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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박현택
ㆍ작성일 2004-08-03 (화) 17:09
ㆍ추천: 0  ㆍ조회: 779      
ㆍIP:
에어콘 사용을 조금 줄입시다
HAC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우리 홈피에 나타났습니다.
요즈음은 무슨 놈의 날씨가 이렇게 더운지 연일 수은주가 30도를 넘어 서는게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이럴 때마다 직업이 직업인 관계로 전기를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 해 더위가 지난 20년래 최고의 더위라고 신문에서 야단이다.
지난 7월 23일 사상 처음 최대 전력수요가 5000만 kw를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전기 사용량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매일 그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7월 29일에는 5126만 kw를 기록하고 잠시 대기
중이다. 아마 또다른 갱신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이는 고리 원자력 3호기와 같은
100만 kw짜리 원자력 발전소 51개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는 현재 19기가 운전 중이고 전력 생산은 약 40%를 감당
하고 있다. 그 나머지는 기름을 때서 발전하는 화력과 개스를 사용하는 복합과 수력 등이다.
25여 년전 원자력이 없을 때에는 거의 대부분의 전력을 기름을 사용하는 화력으로 충당했다. 요사이 기름값이 최고로 올라서 1배럴당 34달라 피크를 치고 있다.

여러분, 생각해 보면 끔직스럽지 않는가?
만약 지금 원자력이 없다면 이 많은 전력 수요를 무엇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옛날 전력이 부족해서 밤 열 시만 되면 전등불이 나가버리고 일부 지방은 아예 전기를
주지 않는 제한 송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전기 하나만은 값 싸게 얼마나
풍족하게 쓰고 있는가. 우리나라도 이젠 전기 사용에서는 선진국 부럽지 않다. 일인 전력 사용량이 결코 일본보다 작지 않는 것이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따라 온다하고 경계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데, 지금 대륙은 전력난으로
미증유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적어도 전력에 관해서는 아직도 한참 떨어져 있다.

그렇다고 전기를 무제한 사용해도 좋은가? 아니다. 절대 아껴야만 한다.
7월 29일, 5126만kw 피크가 걸릴 때가 오후 1시 경이었다. 하루 중 가장 더울 때이며
냉방기-주로 에어콘이다- 사용이 최대일 때이다.
이 때 예비율-전력 공급능력에서 사용 전력을 제외한 공급예비력을 말한다-이 11%정도이었다.
물론 충분한 예비율 이었지만 느긋이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
그 날 단지 냉방 부하-에어콘 사용으로만 소모되는 전력-로 사용된 전력이 1000만kw로
원자력 발전소 10개에 상당하는 무지막지한 전력이었다. 도시 시민 에어콘 사용에 든 전력이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이었다. 에어콘 사용을 자제해야만 한다.

HAC 여러분, 정말 무더운 삼복 더위입니다.
에어콘을 시원하게 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에게도 한 번쯤 생각해 주는 여유를 가집시다.    


곽민종:  전기 펑펑 쓰는 못된인간들... 전기없이 아파트에서 하루지내기 '극기훈련'
      시켜야되...졸도없는나라에서...따신밥,찬밥 가려...? 어이구~오늘도 덥구나...
      박처장! 오랜만이이야...이렇케 봐두 반갑구만...요즘도 달리나...? "必勝 "!!!  -[08/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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