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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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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2-15 (화) 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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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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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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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Ice Cutting
손영길 형께서 2004년도에 빙벽 한번 하시고, 1년을 기둘려 온 그 빙벽 산행일...
모처럼 집사람까지 꼬셔서 산행에 참가하니 생각보다 출발시간이 지연된다. 하긴 집사람보다 장비챙기느라 내가 더 늦었지만....
장암역에 도착하니 손영길, 구인모, 곽민종, 정성보, 김진선, 최진우 형과 김종민이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아직도 20정거장이나 남았다는 상세형을 뒤로하고 출발한다.
날씨가 많이 따스해졌다.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일단 쇼핑을 하고, 산행팀을 둘로 나누기로 했다. 한팀은 곽민종, 정성보, 김진선 형 등 워킹팀으로 좌측능선을 돌아 빙벽에서 합류하기로하고, 손영길 형을 비롯한 나머지 6명은 빙벽팀이다.
올라가다 보니 한국산악회 등산학교 강사팀 4명이 같은 곳을 가게 되었다. 조그마한 빙벽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올라가니 어느덧 빙벽아래 도착한다.
한 10m 쯤 될라나? 처음보는 수락산 빙벽이 작고 왜소해 보인다. 아마 작년도에 수직에 고드름인 가평 인공빙장이나 지난번 설악산에서 오른 빙벽의 기억때문이리라...
도착해서 장비를 챙기는데 상세형이 막 도착한다. 그 사이에 영길형깨서 가지고 온 양주병을 인모형께서 얼음구멍을 뚫어 냉장하고 계시고.....
지난번 1. 9일 금년 첫 산행때 사진기가 없어 못 찍은 영길형의 얼음냉수마찰 장면에 다시 카메라를 터트렸다.
일단 종민이가 리딩으로 가볍게 빙벽을 오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 빙벽에는 거의 스텝이 만들어져 있다. 중간에 확보용 스나그를 1개 박고 가볍게 올라 확보하고 완료...
내가 먼저 올라가고, 이어서 상세형이 등반... 상세형이 올라온 후 내가 먼저 하강하여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영길형님 등반준비에 들어갔다.
빨간 핼멧에 빨간 스타킹, 그리고 빨간 자켓에 빙벽화를 신고, 바일을 챙겨드니 일부러 소품을 맞추어도 쉽지 않을 듯한 멋진 모습!
여기에 측면장면 제1카메라 정무교, 빙폭 상단의 제2카메라 김종민, 하단의 제3카메라 최진우, 그리고 스냅용 휴대폰카메라 구인모..........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손영길 형님 빙벽등반 출발, 아 자세 좋고..... 근데 발을 11자로 혀야 되는디 계속 八자로 만들어 보는이로 하여금 약간 위태롭게 보였는데 하강하시고 보니 바지를 아이젠이 조금 찟어 먹었다....
어쨋거나 아주 간단하게(?) 빙벽등반을 마치고 하강하셔서 하시는 말씀, "내나이가 올해 6학년 6반이니 아마 내가 수락산 빙벽 최고령 등반자가 아닐까?" 하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르셨으니 해마다 본인의 기록을 본인이 갱신하고 계신 듯......
이어서 점심시간.....
일단 물을 데우며 간단히 영길형님의 양주 각 1잔하고, 이어서 컵라면과 함께 서울 장수막걸리 한잔......'음, 역시 이맛이야' 이 막걸리로 집사람을 꼬셔(?) 산행을 왔는데 만족할라나?
간단히 점심을 하고, 음주등반은 '절대불가'라는 형님들 말씀에 장비를 챙겨 먹거리가 많은 수락산역 방향으로 출발.
빙벽이 있는 사면은 아직 겨울인데 그 능선을 넘어서니 거기는 그야말로 '봄날'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먼지 풀풀 날리는 등산로, 그리고 아지랭이...... 비브람에 어택섹을 메고 빙벽등반장비를 달고오는 우리 모습이 영 다른나라 사람 같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장터에 사람모이듯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보니 예사롭지 않은 행색의 5~60대 남자 한분이 노래를 한다. 국민 음악 쟝르, 뽕짝. 흥겨운 노래에 맞추어 몇몇은 어께춤을 추고..... 참, 흥과 여유를 갖은 민족임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수락산역에 내려와 지하도를 건너 감자탕집을 찾았다. 대략 오후 4시정도? 거기서 감자탕에 적지 않은 참이슬이 죽고, 이어지는 정담들........
수락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며 일산파 4명은 4호선으로 갈아타며 진선형이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10분에 한번씩... 그러다가 진우형이 전화를 받았는데 용근형이시다.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 그리로 가니 아직 못하신 집들이(?)를 하라는 말씀?
졸며 자며 일산에 도착, 귤한박스에 소수 5병사고 용근형네 댁으로 갔다. 그리고 진선 형수님 도착하시고, 한 참 후에 진우 형수님 도착하시고 해서 다시 이어지는 참이슬 죽이기......는 자정이 막 되기 전인 11:40에야 끝날 수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그날 저녁 참이슬 여럿 죽어 나갔을 것이다. 물론 엄청큰 맥주 PET도 서넛(?)은 죽었을 것이고.....
아! 오늘 기분 좋~~다. 빙벽도 하고, 산행도 하고, 정다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도 갖고......행복이 어디 멀리 있을까? 이런것이 행복이지............
정무교(81)
 곽민종: 徒步組 3인의 졸개는 빙벽을피해 쌍암사 뒷능선으로 침투하야 주능선에있는
홈통바위(기차바위라고도함)를 무난히돌파하고 608고찌를 점령하고 토치카
위에서 막걸리한통을 비우고 13시경 석림사계곡으로 잔당을 섬멸하며 빙벽에
무사히도착하여 상황을 마치고 본대화함께 하산하여 이슬이를 쏴쥑였따^^* -[02/16-14:50]-
`59 손 영길: 민종.성보.진선이 3졸개, 빙벽에서 늙은이 떠러지는 꼴 안스러워 피했다가 -[02/16-15:18]-
김진선: 즐~거운~ 산행길이었어요~! -[02/2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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