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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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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6-01 (수) 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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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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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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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산사내의 사랑의 추억♥♥
"사람과 산" 에 소개된 HAC 정규현회원님('61)의 글을 소개 합니다 (www.mountain21.co.kr)
정규현의 [산이야기]
"말없는 산사내의 사랑의 추억"
1960년대에는 등산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일부 대학 산악부만이 주축이 되어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또 요즘처럼 암벽등반을 위한 전문장비가 없었고, 그나마도 자일(줄), 하켄, 카라비너가 고작이었다.
등산장비 명칭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인가 보다. 독일어인 자일(Seil)은 영어로 로프(rope)를 뜻한다. 옛날에는 남대문시장, 퇴계로 큰길가에서 마닐라 삼으로 만든 로프를 파는 곳이 있었다. 그 로프는 우리나라 삼으로 만든 삼줄로, 주로 선박이나, 건축 공사에 사용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뻣뻣하기 그지없고, 무겁기까지 했다. 이 마닐라 삼 로프를 이용해 인수봉, 만장봉, 주봉, 우이암, 노적봉을 올랐다. 그리고 나일론 로프(nylon rope)도 사용했는데, 이 로프는 원래 미군들이 사용하던 것이었다. 선박을 묶거나 비행기를 끌어내고 묶는데 사용하던 것이라고 했다. 나일론 로프는 대학산악부의 재산목록 1호였다. 필자의 대학산악부 시절에는 나일론 로프가 1동, 마닐라 로프가 2동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언제부턴가 산악인들 사이에 노래가 불려지기 시작했다. 여기 소개하는 ‘산이야기’라는 곡은 작곡자, 작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가사를 음미해 볼 때 이 노래는 바위를 타던 중 아가씨를 생각하다가 바위에서 떨어졌다는 우스갯말로 만든 재미있는 노래다.
아가씨를 생각하다가 바위에서 떨어질 리야 있겠냐마는, 아마도 여자를 사귀려 해도 산에 다니는 통에 사귈 기회도 없는 산 사나이의 외로운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으리라 짐작된다. 필자도 바위를 타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지만 아가씨를 생각하다가 떨어진 것은 아니었으니까.
구전되던 노래를 필자가 활동하는 ‘알파인 코러스’라는 산노래 연구모임에서 합창으로 부르기 위해 3성부 합창곡으로 편곡했다. 기타, 하모니카 등을 사용해 같이 합창으로 부르면 노랫말도 재미있고, 산악부원들 사이의 일체감도 생길 것이다. 산악인의 정서에 알맞은 곡이라 생각되어 이곳에 소개한다.
정규현 / 한양대학교산악회 OB. 1965~67 공군 장교,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 교수. 1963 설악산 공룡능선 동계초등반. 1963 한양대 산악부장. 1981~84 한양대 OB산악회 부회장. 2001. 5 정규현 작곡발표회. CD I집, II집 출간. 성림교회 성가대 지휘자. 현재 독일 Jauch Quartz Gmbh 이사
** 상기 Site 주소에 들어가면 "산이야기" 노래의 악보도 볼 수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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