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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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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6-07 (화) 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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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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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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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정상에 세운 또 하나의 쾌거!
6. 12일 계획되었던 산행을 조정한 날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5명이면 만족한다.'라고 생각했더니 장비점에서 합류하신 진정완 형님, 대슬랩 아래서 합류하신 김정원 형님을 포함하면 오늘 산행 참가자는 9명.
박현(65), 곽민종(68), 이수철(69), 진정완(69), 정성보(72), 김정원(74), 최진우(80), 이일원(81), 정무교(81)
일단 현이형님 안전벨트, 암벽화 등 장비를 사러 엑셀시오를 가는데 그 앞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이 계신다. 긴가민가하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안에 들어 오시며 하시는 말씀, '한양대 이번에 큰거 한껀 했다. 축하한다.'고 먼저 악수를 청하시는 분, 바로 대한산악연맹 회장이신 이인정 님이셨습니다.
현이형 안전벨트, 수철형 데이지체인, 진우형 잠금 카라비너 등 장비를 산 후 택시 2대로 도선사 주차장까지 가 인수봉으로 걸어 올라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28도가 넘는다는 일기예보답게 아침부터 온도는 장난이 아니다.
대슬랩 아래 도착하여 부지런히 장비를 챙기니 11시가 다 되었다.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
현충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려는 '인수B'는 쉬운 코스라서 그런지 앞에 2팀 10명이나 밀려 있다.
우리는 정원형까지 총 9명, 로프는 4동. 30m가 넘는 피치가 있어 몇번 자일을 오르 내려야 가능할 것이다.
일원이의 확보로 대슬랩을 거쳐 좌측 오아시스를 가니 약 6명 정도가 밀려 있다.
형님들 3분 확보를 본 후, 정원형 올라오고 일단 톱부터 출발.
항아리 크랙 좌측의 슬랩이 보기보다는 어렵지 않다. 간단히 올라 확보.
우측 크랙으로 가는 길이 발이 크랙에 끼우니 정말 장난아니게 아프다. 하지만 톱인 내가 어찌 다른 방법이 있으랴? 어금니 꼭 깨물고 올라가는 수 밖에.....
몇번을 로프를 오르내리는데 앞서간 한팀의 멤버들이 항아리 크랙에서 부터 개기더니 결국 위쪽 크랙을 올라가지 못하고 하강하는 길을 선택하고 만다.
하지만 우린 일단 정상으로 가야지, 여기서 내려갈 수 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지런히 올랐다.
지난번 늦게 올라 야간 하강하던 때가 생각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오랜만에 바위를 하시는 수철형, 민종형, 정완형, 성보형, 현이형 등 형님들이 힘들어 보이지 않고 즐기는 듯 바위를 하신다. 역시 '구력(?)'이 장난이 아니지!
어느덧 정상에 오르니 오후 5시,
지난번엔 고독의 길을 통해 정상에 올랐지만 오늘은 비록 인수봉에서 가장 쉬운 코스라고는 하나 전면 벽으로 인수봉 정상을 9명이 오르니 이 어찌 쾌거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또 하나의 우연! 에베레스트 정상에도 대원 4명, 셀파 5명을 포함 총 9명이 올랐는데 우리도 오늘 9명의 회원이 인수봉 정상에 올랐으니 우연치고는 대단히 의미있는 우연 아니겠는가?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식사를 하고 하강하면 야간하강이 될 것 같아 모두 하강을 해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간단히 막걸리 한잔과 기념촬영으로 정상의 기쁨을 뒤로 하고 바로 하강을 시작했다.
에베레스트도 등정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하산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 되었다.
인수봉 하강코스를 내려 오시는 모습들도 이미 한번이상 하강 경험이 있어서인지 굉장히 안정되고 자연스럽다.
두번에 걸쳐 하강을 하여 9명 모두가 하강을 완료하니 저녁 6:30.
장비를 챙기면서 간단히 남은 막걸리로 요기하고 밝을 때 하산하여 우이동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부지런히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에 있었던 민종형님 말씀, 어제 저녁 꿈에 이불을 들추니 수없이 많은 쥐가 보이더니만 아침엔 미역국이 식탁에 올라 왔었답니다. 그렇다고 안먹을 수 도 없으셨을 텐데 사실상 오늘이 첫 바위나 마찬가지 이신 민종형님. 뒤숭숭한 꿈자리와 미역국 이야기를 누구에게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마음 졸이셨다는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도선사 주차장에 막 도착하니 저녁 7시 30분.
택시를 나눠 타고 예의 '원석이네 집'에 도착, 파전에 시원한 맥주, 그리고 먹지못한 김밥과 도시락을 펼쳐 놓으니 비록 점심은 늦었으나 시원한 맥주 한컵이 하루의 긴장과 피곤함을 풀어준다.
오늘 인수봉 산행, 즐거웠습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산행에서는 더욱 더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셔서 '부족한 2%'를 채우는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2005. 6. 7
 곽민종: 산행을 함께한 형님, 아우님들 감사합니다. 학생때 인수B 올라갈때와, 중다리 되어서
오르는 맛이 또다르구만요, 그저 우리들 수준에 바위오르는 코스가 한정되어 있지만...
큰맘먹고 장만했으니 졸졸 따라다녀야 하겠슴니다. 대슬랩에 오르면서, 예전에 군화->
졍글화(요놈도 착착 붙었슴) 신고 저놈을 어떻게 올랐나...? 암벽화를 내려다보면서
중얼중얼...거참 신기하더군요^^* 즐거운 한주가 되십시요 HAC 회원님들.
-[06/07-08:19]-
김진선: 4분의 대원과 5분의 셀파, 수고 많으셨습니다. HAC의 또 하나 쾌겁니다. ^^ (진우야, 뻗어서 전화도 문자도 나중에 확인했다. 먄, 먄.) -[06/07-12:57]-
추춘득: 무단으로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등반하신 뱍현 선배님, 김정원님, 밑에 꼬리단 짐진선님 안녕들하시지요.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무척 그립군요. 더구나 대원4명,셸파 5명이 정상을 하였다니 축하,축하드립니다. 굉장히 궁금하던차 이렇게 소식을 접하게 되어 저도 매우 기쁩니다. 다음 제가 서울갈 기회가 되면 암벽하시는데 좀 데려가 주세요? ,그리고 제 디카에 있는사진을 보내드려야 하는데 박선배님 이메일 주소 부탁합니다. 제 이멜은 chundchoo2181@hanmail.net 입니다. 그럼. HAC 축하합니다. -[06/09-13:15]-
Jongseong Yoon: I envy you brothers. Pls enjoy as much as possible. I am awfully sorry that I can not join the team. But, pls understand I wish your climbing stoked at all times and I have done it in my dream all the time as well. -[06/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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