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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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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6-27 (월) 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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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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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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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태워보세 숨은벽에서
숨은벽 릿지를 가는 오늘 산행은 일단 일산이 근거지인 우리에게는 기분 째지는 날이다.
다른 때 같으면 07:00에 나가야 하는 전철역에를 08:00가 넘어서 가도 되니.....
진우형과 만나 홍제역 2번출구에 도착하니 벌써 이수철, 곽민종, 박현, 정성보형에 예정에는 없던 박용석 형님까지 와 계신다. 그리고 속속 도착하시는 진정완, 한우섭, 이태우형과 임기송형님까지 모두 11명.
홈페이지 숨은벽 릿지 정기산행 공지에 올라온 참가 예정자는 모두 12명, 그중 진선형이 급작스런 일(?)로 빠지고 용석형님이 들어오셔서 계속 12명, 일원이가 우이동에서 숨은벽으로 바로 오니 여기서는 11명, 적지않은 인원이다.
버스로 효자2동에서 내려 밤꽃향기가 짙게 풍기는 '밤골매표소'를 지나 계곡길을 올라가니 길이 제법 호젓하다.
오늘 장마비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모두들 우산 또는 윈드자켓을 가져오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별로 없고 무지하게 덥다. 땀은 비오듯 하고.......
열심히 올라 위압감을 주는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 서니 짧은 슬링을 잡고 일어서는 쉬운 슬랩이 나온다. 로프는 필요없이 진우형의 상세한 지도(?)아래 모두들 거뜬히 올라 오신다.
위에 올라서니 숨은벽 릿지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옆으로 인수봉과 백운대의 모습이 같이 보이니 그 광경이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한참을 쉰 후 모두들 배낭을 메고 숨은벽 릿지를 배경으로 제대로 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뭐 그정도면 가히 숨은벽 릿지의 공식 기념촬영장소라 할 만 했다. 거기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었음.
일단 슬랩 시작하는 부분에서 동기생 일원이를 만나기로 했으니 진우형과 부지런히 올라갔다.
산행중에 몇번을 일원이로 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잘 찾아 오려나?
땀을 정신없이 흘리며 슬랩 출발하는 곳에 도착하니 일원이가 벌써 와 있다. 그리고 이어서 나타나는 처자, 바로 일원이 집사람이다. 그러니까 임동균(81) 박사의 동생 임미정 씨....
결론은 제 동기생인 이일원 군과 임동균 군이 서로 처남, 매부 지간이라는 것이지요......
역시 언제가도 숨은벽에는 간 큰 사람들이 항상 붐빈다. 로프도 없이 그 긴 슬랩을 거뜬히 오르고 또 쉽게 지나 다니는 것을 보면.....
하여튼 우리는 그렇게 간이 크지 못하므로 안전벨트, 암벽화에 핼맷까지 쓰고 슬랩을 올라 나머지 12명의 식구들을 올리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줄 세동을 한꺼번에 걸어 놓았는데 통과시키고 오는 분, 줄을 잡고 올라오는 분, 빌레이를 직접 봐야 하는 분.......
일단 모두를 올리고 다시 간단한 코스 오르고, 짠 슬랩을 발 받쳐주며 오르고 하다보니 벌써 5m 크랙 앞이다.
그런데 옆으로 걸어 올라가는 길이 있어 시간이 많이 지체될 듯 싶다는 이유로 모두들 걸어 올라 가신다.
이번달 e-Mountain지에 보면 숨은벽 릿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바로 그 5m 크랙이 숨은벽의 백미라고 되어 있다. 그걸 그냥 지나치시다니......
간단히 올라 그위의 짧은 레이백 크랙을 오르니 숨은벽 릿지가 끝이난다.
대략 시간이 오후 2:30 경, 진우형과 장비를 챙기고 비석이 있는 숨은벽 릿지 정상에 도착하니 형님들은 벌써 점심식사 준비에 한창이다.
일단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점심식사, 처음엔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 밥이 잘 먹히지 않더니 대충 몸에 열이 좀 식고는 제대로 먹을 수 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니 오후 3시 30분이 약간 넘었다.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비가 간간히 시작된다.
간단히 인수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인수봉 하강코스를 거쳐 백운산장을 들러 이영구씨에게 화요일(6. 28) 있을 원정결과 보고회에 참가하시도록 부탁드리고, 인수산장으로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 진다.
그래도 쏟아지지는 않으니 배낭커버만 씌우고 내려오는 데 여전히 덥고 땀 많이 흐르기는 마찬가지다.
정신없이 도선사 주차장까지 오니 다시 온 몸이 땀에 흠벅 젖는다. 기송형님이 사신 얼음물과 일원이가 산 하드를 먹으니 이제야 정신이 돌아 오는 듯 하다.
택시를 나누어 타고 원석이네 집앞에 내리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린파크 앞쪽으로 가다 왼편 2층 생맥주집으로 이동했다.
시간은 오후 5시, 에어컨이 신통찮아서 그렇지, 분위기는 그런대로 좋은것 같다. 일단 생맥주 원샷, 캬 그 시원한 맛이란......
맥주를 먹으면서 산행에 대한 많은 발전적인 의견들이 제시 되었다.
간단히 맥주로만 산행 뒷풀이를 하고, 배낭을 메고 나서니 장마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산행 뒷풀이까지 끝나는 경우도 쉽지 않았던 듯 싶다.
이러한 스타일도 나름대로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찍 집에 도착해서 충분히 재정비 하고 다시 월요일 근무를 시작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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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구요, 기송형님 시원한 생맥주, 정말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 6. 26 정무교(81)
 최진우: 후덥지근한 가운데 그야말로 육수가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모처럼 함께하신 용석형님과 씨원한 맥주를 선사하신 기송형님 이일원부부, 나머지는 고정멤버(?). 산행 참석회원이 이 상태로만 증가한다면 정말로 더할나위없겠습니다. 다음번 7월 10일 추모산행에서는 OB 알파인스쿨 병행예정입니다. 더욱 젊어진(?) 새로운 얼굴을 기대해봅니다.
♬아득히 솟아 오른 바위를 보며~ ♪젊음을 노래하세 숨은벽에서 -[06/27-07:45]-
최진우: [회계보고] 수입 110,000 지출 68,500 잔액 41,500
(지출내역 쇼핑 32,000 버스요금 9,900 입장료 17,600 도선사택시 9,000)
6/27(월) 잔액 산행구좌로 송금했습니다. -[06/27-08:04]-
곽민종: 오랜만에 함께하신 용석형님은 맛이 좋으셨던지 "나두 암벽화 구입해야거따" 추억의
노랑슬링을 구하러 남대문까지 일삼아 댕겨온 진정완...산행때마다 선물하나씩 안겨주는 이일원 고맙수다... 가장바람직한 변화중의 하나는 산에 가지구간 팩쏘주가 남는다는것, 하산주도 가볍게 한다는...아주 큰 변화이죠^^* -[06/27-10:29]-
한인석: 젊음을 과시하시는 우리 회원에게 더 많은 즐거움이 있기를 ... -[06/28-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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