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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종오
ㆍ작성일 2005-07-01 (금) 11:17
ㆍ추천: 0  ㆍ조회: 1146      
ㆍIP:
정규현의 <숨은벽 찬가> 소개
 또 소개 합니다! (에베레스트 등반 보고회때 발표곡 중의 하나인 숨은벽 찬가 이기도 합니다)

정규현의 <숨은벽 찬가>  "바위를 오르는 젊은이의 기상"
(사람과 산 - 6월호에 소개된 원고와 노래 입니다. Site에 들어가 보시면 악보를 볼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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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개월 전에 대학산악연맹 OB들과 숨은벽을 올랐던 적이 있다. 숨은벽은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암벽 코스
로서 우이동쪽에서 바라보면 바위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잘 보이지 않아서, 마치 숨어있는 바위 같아서 바위
이름이 ‘숨은벽’인지도 모르겠다. 서울 근교의 여러 암벽코스에 비하면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편 이다. 필자가 60
년대에 바위를 탈때에는 숨은벽 코스가 없었으므로 학창시절에는 숨은벽을 오를 기회가 없었다. 숨은벽 코스는
고려대 산악부 백경호씨가 처음 루트개척을 했다고 한다.

“아득히 솟아오른 바위를 보며…” 이 <숨은벽 찬가>를 작곡 작사 했다는 백경호씨는 진정한 암벽등반가이자,
산노래를 좋아하는 산사람이며, 숨은벽 등반을 하면서 느끼는 모든 것을 과장됨이 없이 순수하게 음악으로 표출한,
훌륭한 작곡가로 느껴진다.

4/4 박자인 이 노래를 처음 대할 땐, 이 노래의 진국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위를 타는 사람들,
더욱이 숨은벽 등반을 해본 경험이 있는 암벽 등반가에게는 더 이상 짜릿한 느낌을 주는 노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곡의 진행에 나타나는 바위 타는 산사람의 기백과, 자연을 아끼는 산사람 사이의 인간 관계가 순수하다
못해, 마치 누드처럼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다.

대학산악연맹 산노래 모임의 합창단인 ‘알파인 코러스 (Alpine Chorus)’ 에서는 숨은벽 찬가를 즐겨 부르곤 한다.
필자는 좀더 가득찬 화성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숨은벽 찬가>를 알파인 코러스에서 부를 수 있도록 3성부로 편곡
해 보았다.


암벽을 오르는 산사람의 열정과, 섬세한 감성을 표출하기 위해 필자 나름대로 제창 (Unison) 과 3성부 합창을 번갈아
부르도록 편곡해 보았다. 그 결과 참으로 아름다운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9 마디에서 12 마디 사이는 아주 서정적으로 부드럽게 부르기를 권하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1 마디, 8 마디와 13 마디, 16 마디는 씩씩하게 행진곡처럼 부르기를 권한다.

기타. 혹은 키보드 하모니카 등의 악기를 함께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1절, 2절을 부른 후에 간주를
한 후 다시 3절을 부르면 좋겠다. 3절의 마지막에는 숨은벽의 정서와 그 여운을 남기기 위하여 “젊음을 노래하세
숨은벽에서”를 한 번 더 추가하여 끝맺도록 권한다.

씩씩한 가운데 서정적인 표현을 혼합함으로써, 바위를 타는 분, 혹은 진정한 산사람의 감성을 표현하는
<숨은벽 찬가>가 모든 산사람들의 애창곡이 되기를 바란다.

정규현 / 한양대학교산악회 OB. 1965~67 공군 장교,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 교수. 1963 설악산 공룡능선 동계초등반.
1963 한양대 산악부장. 1981~84 한양대 OB산악회 부회장. 2001. 5 정규현 작곡발표회. CD I집, II집 출간. 성림교회
성가대 지휘자. 현재 독일 Jauch Quartz Gmbh 이사
www.mug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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