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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임미정
ㆍ작성일 2005-08-31 (수) 17:39
ㆍ추천: 0  ㆍ조회: 1029      
ㆍIP:
2005년 8월 31일 임미정 일기
제 몸뚱아리가 무기가 되어 저를 공격하네요.  

강북청소년 수련관에서 하는 인공암벽 강의..... 어제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이틀짼데,
하면 할수록 제 몸뚱아린 제가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전보단 하강할 때 느꼈던 공포감도 많이 줄었고
이젠 하강을 즐기기까지 합니다  (아직 완벽하게 즐기진 못하지만서도 ㅎㅎㅎ)



선생님이


시(선)
발
손

이라는 걸 갈쳐주셨는 데,  


먼저 자기가 가야할 곳을 잘 보고
발을 잘 딛고 선 후에
손을 잡아야 한대요


그런 것도 모르고 전에 할땐  허겁지겁 팔부터 뻗었었는 데,
그러다보니 팔 근육이 빵빵한 튜브처럼 딴딴해지는 '펌핑'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는 데  ......
(펌핑이란 근육에 혈액공급이 안돼서 그런 거라네요.......^^)


시발손시발손

발음을 좀 세게하면 씨발손 (씨발놈)도  됩니다 ㅎㅎㅎ  


인공암벽 선생님한테 바위할 때 발 자세를 '11자'로 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1. 발에서 지능에 해당하는 부분은 발가락 쪽에 있기때문에 발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



2. 만약의 경우 몸을 쭉 뻗어야 할때도 발가락의 힘으로만 서는 게 도움이 된다



3. 발가락에 힘을 꽉 주어 11자로 서서 바위를 콱 디디면 (암벽화의 고무가 바위의 오돌도톨한 부분에 박힐 듯한 기분으로 ) 그 마찰력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4. 다리가 날씬해진다 ㅎㅎㅎ

남편한테 얘기 들으니 5. 10 이면 인간이 자일없이 올라갈 수없는 등급이라네요......ㅠ.ㅠ  
그러니 저로서야 '땡겨 ~'   밖엔 딴 도리가 없었겠네요  ....

그 등급이 의미하는 것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


남편왈 한대 산악회는 도제식이라고

후배들 가르칠때도

"야 임마 어떻게 해봐? 잘 안돼?""......" "그래도 해봐~"  "@.@" (우왕..... 꽈당 .......)
ㅎㅎㅎ
         
오늘은 클립거는 거 배우고 왔습니다.
처음 할때는 무작정 힘으로만 하느라 무지 힘들었는 데
오늘은 좀 요령이 생겨서  힘도 덜 들고 재밌습니다.
일욜에 인수봉 고독의 길에 간다니, 기대가 되네요

다녀와서 또 글 올리겟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들 되세요 *^^*

곽민종: 아~따 !!! 겁나게 변해가심니다요*^^* 머쟈나 엥간허면 야덜아 비켜바...나가 톱슬텡게 하시것구만요*^^* 암튼 제수씨 글을 읽으면 힘이 팍팍나는구만요*^^* ㅅㅂㄴㅇㅅㅅㅇ(먼뜻일끼요?)  -[08/31-21:08]-
임미정: 아~ 문제가 넘 어렵네요 선배님 ! 문제 푸는 분께 밥 사 주세요~네? 저도 궁리좀 해볼게요  *^^*  -[08/31-21:49]-
정무교: 오르기 전에 먼저 루트를 보고 갈 길과 자세(홀드와 스텐스)를 머리에 떠올려 그림이 다 그려진 후 출발해야 실수(추락)이 없습니다. 인생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험 험!  -[09/01-09:47]-
정무교: 그리고 바위는 '손'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발'로 오르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힘이 없어도 손보다는 발이 더 튼튼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발로 먼저 체중을 싣고 손으로 홀드를 잡아 균형을 잡으라는 샘 말씀!  -[09/01-09:49]-
임미정: 민종형님! 저희 집 애들한테 이 문제를 맞춰보라고 했더니 솔향이가 '솔밭내음 솔솔 음~ '이래요 ^^ 밥사주세요 ㅎㅎㅎ  -[09/01-21:07]-
임미정: 무교씨 '시발손' 원칙은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먼저 (시) 목표를 정하고 (발) 실행에 옮겨서 (손) 성취 하는 거~  ^^   -[09/01-21:09]-

곽민종: 으~~~~~~~~~~아~~~ 바~~~~~압!!!!! 사겠습니다^^* (@.,@)  -[09/01-23:48]-

임미정: 하하하 형!  넘 재밌으세요 ~ 형 메모 보구 아침부터 웃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09/02-06:41]-

최현길: 장족의 변화를 축하드립니다.우리 마눌님 다음으로 인생의 낙관을 보는 것 같군!  -[09/02-11:03]-
임미정: 현길 형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글구 언제 형수님 얘기 좀 들려주세요!!!  *^^* -[09/0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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