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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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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2-27 (월) 2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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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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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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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와인을 곁들인 봄맞이 산행
2월 마지막주 일요일 갖는 봄맞이 신춘산행.
모임시간이 동계기준 10:00인지라 09:20쯤 3호선 지하철안에서 '일산 삐리리(일산거주 4인방, 서용근76+1, 김진선77, 최진우80+1, 정무교81+1)'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 흩어져 자리를 잡으니 어느새 불광역, 산행참가자는 손영길(59)형을 필두로 1그룹장 김시중(63)형, 곽민종(68)형, 진정완(69)형, 김종오(72)형과 동기생 이일원(81), 막내 안종호(95)까지 15명.
잠시 기다리는 사이, 오랜만에 참석한 가족들을 이끌고 가신 영길형님, 가두 판매중인 포도주 좌판에서 포도주 한잔씩 시음을 시키시더니 2명을 사신다. 음, 오늘 점심은 '포도주를 곁들인~~'의 메뉴가 되겠군!
조금늦게 도착한다는 종민(82)은 나중에 합류하라고 하고 10:10경 출발,
수리봉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니 뺨으로 와 닫는 바람이 제법 차지만 춥기보다는 오히려 머릿속까지 다 시원해 지는 느낌이다.
수리봉이 보이며 전망이 좋은 바위위에서 일단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출발, 20년만에 처음 산행에 참석하신다는 1그룹장 시중 형님께서 힘들어 하신다.
적절히 속도를 조정하며 수리봉아래로 내려서니 작년 여름 수리봉 암벽을 하던 곳에는 벌써 여러팀이 암벽등반 중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등반모습을 부럽게(?) 지켜 보다 다시 출발, 수리봉을 돌아 능선에 올라서니 바로 뒤까지 왔다는 종민이를 기다리며 또 휴식.
오늘 산행 컨셉은 가족들과 같이 하는 '신춘산행'으로 'soft'이다.
11:30 종민이와 합류하고 다시 출발, 일단 향로봉을 돌아 사모바위 쯤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으나 길이 생각보다 훨씬 더 먼 것 같다.
대충 올라가다 '이놈의 막걸리, 먹고는 가도 메고는 못간다'는 '심한 갈증'을 노래하는 용근형의 주장으로 경사진 바위위에서 갖은 '막걸리 휴식'.
안주도 없이 한 잔씩 돌려먹는 막걸리는 "역쉬!"를 연발하게 한다. 두병가지고는 뭔가 2% 부족함을 느낄 즈음 배낭에서 슬쩍 꺼내놓는 종민이의 '콩막걸리', 효용가치가 갑자기 5배쯤으로 상승한다. 처음엔 시원하면서 뒷끝은 구수한 것이 또다른 맛이었다.
시간은 벌써 12:00가 지나고 있으나 적당한 점심식사 장소가 아니어서 다시 출발, 주 능선까지 올라가서 적당한 자리를 잡기로 했으나 경사가 만만치 않다.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곳에 정말 특이하고 맛있게 점심을 먹는 팀이 보인다. 각자가 요리용 비닐장갑을 하나씩 끼고 큰 양푼에 밥을 비벼 비닐장갑 낀 손으로 밥을 먹는 데 그 맛이 기가 막힐 것 같다. 시장해서 그런가? 한입 먹고 가라는데 차마 먹기는 그렇고.....
주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그늘진 곳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조금 평탄해서 괜찮은 자리엔 모두들 선점한 사람들이 있어 경사는 약간 졌으나 그래도 적당한 장소를 골라 자리를 잡으니 시간은 어느덧 12:50.
일단 자리를 펴고 영길형께서 가져오신 '발랜타인 17년(화류계를 조금 아시는 진선형 말로는 '미성년자'라고 함)을 기가막히게 작은 와인잔(유리잔)에 한잔씩 받고, 이어서 출발하면서 사신 와인(복분자주였음)을 한잔씩 곁들이니 오늘의 점심 메뉴이름은 '미성년자와 와인을 곁들인 컵라면, 김밥, 도시락'.
점심을 먹고 출발했으나 술도 적당히 했고, 또 20년만에 산행에 참석하신 시중형님의 부담을 고려하여 비봉매표소로 하산하기로 결정, 하산길을 내려섰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산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매섭게 부나 그 속에서도 나뭇가지에는 새싹이 움트는 모습에서 자연의 섭리를 본다.
하산하는 도중 종민이가 동영상 캠코더로 부지런히 앞서가서 찍고 다시 처지면 다시 앞으로 뛰어가서 찍는 데 일단 손도 흔들고 'V질'도 했으나 그 동영상, 볼 수 있기는 할라나?
공터에서 산행참가자 전원(총 16명) 기념촬영하고 계곡에서 배낭에 남은 이슬(?) 마져 처분하고 속세에 내려서니 비봉매표소로 출발했던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구기터널 입구이다. 시간은 대략 오후 3:30.
영길형님의 안내로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불광시장내 '30년 전통 순대국밥집'. 생일케익을 사느라 한참을 늦게 도착했는데도 우리 일행들이 아직 바깥에 서 있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 기다리고 있단다.
그러고도 한 10여분을 더 기다린 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역시 맛있는 곳은 우리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군!
일단 2. 25부로 66회 생신을 맞으신 영길형님을 위해 치즈케익으로 생일축하를 하고, 이어지는 뒷풀이.
두산 근무하시는 종오형이 최근 선보인 쇠주 '처음처럼'에다, 맥주잔에 소주잔을 넣고 맥주를 먼저부어 잔을 띄운 다음 소주를 붓는 폭탄주(제일먼저 먹었더니 아, 이름이 생각 안나네?)를 강권(?)하야 영길형님과 멋진 러브샷!
그리고 비몽사몽간의 귀가길! 그러나 마누라가 옆에 있어 무섭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아, 산행 뒷풀이 식대는 20년만에 산행에 참석하셨다는 1그룹장 김시중(63) 형님께서 부담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 2. 26 정무교(81)
 손영길: 생일 축하해주신 선배님과 형수님들 감사합니다.열심히 산에 다니세요.99학번 손영길 후배드림. -[02/28-07:44]-
정무교: 하하, 용근형 형수님께서 영길형이 너무 힘이 넘치시고 정답게 대해 주신다고 처음엔 88학번으로 불렀는데 점심때 와인한잔으로 우아하게 분위기 띄워 99학번으로 격상(?) 되셨습니다. ㅎㅎㅎ -[02/28-09:32]-
한인석: 99학번 손영길형님 생일을 축하합니다. 생일(6땡)은 제(7땡)가 이겼는데 학번(9땡)은 졌군요. 요즘은 땡아니면 판에도 못 올리는듯 합니다. 즐거운 산행이 었군요. 다음엔 성년(21년산)과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같도록 하시죠. 7땡 한인석올림 -[02/28-14:21]-
손영길: 칠땡 인석 선배님 먼 곳에서 축하 메일 감사합니다. 볼수있는 기회가 있을가요. -[02/28-14:50]-
곽민종: 형님덕에 즐거웠슴니다 생일케익에 촛자루가 66개 꼽히는걸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년세에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정열,감각...암튼 회이팅입니다 . 신사역에서 나와 종오 둘이내려 종오가 한건했는데...다음산행에 밝혀드리겠슴니다 ㅋㅋ -[02/28-16:18]-
정무교: 종오형 '한껀?', 무지 궁금하네요? 일단 'ㅎㅎㅎㅎ'쪽일 것 같은 예감? -[02/28-16:48]-
최진우: [회계] 수입 110,000 지출 69,800 잔액 40,200
(지출내역 입장료 13*1,600=20,800 쇼핑 25,000 케익 24,000)
잔액은 금일 산행적립금 구좌로 송금했습니다. -[03/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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