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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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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6-13 (화) 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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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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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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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에 떠있는 인수릿지!
구름위에 떠 있는 인수릿지!
날씨가 변덕이라 그렇지 일기예보는 아주 정확 합니다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은 대한민국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오전 강수량이 20mm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12명 중
10명이 종종 내리는 비와 지척을 구별할 수 없는 스모그 속을 헤메지 않고 요리 조리 잘도 찾아가서 드디어 인수
릿지 초입길에 도착, 그런데로 날씨가 선선해서 그런지, 아니면 어제 금주를 해서 그런지 지난번 보다 제법
수월하게 도착 하였읍니다.
간단한 슬랩을 마치고, 말이 간단 하지만 이때 암벽화로 바꿔 신지 않은 분들은 가뜩이나 비가와서 젖은 슬랩을
엄청나게 미끄러지며 처음부터 기가 확 꺽이고 힘이 든 상태를 지나, 그리고는 지난번에 올라간 오른쪽의 제법
쉬운 크랙 코스를 두고 신임 부회장인 진우씨의 말대로 해보지 않은 곳을 해야 된다며 왼쪽 신규 크랙 코스를
택하게 되었답니다. 젖은 크래터를 신고 있었는 저와 승구형은 바로 여기서 무릅이 다 까지고 거의 반 이상의
힘을 쏟아 버린 것 같았읍니다.
에베레스트 등정자인 이상세와 84kg의 거구이면서 딴딴한 근육체질이라, 82kg이면서도 거의 지방과 술살과
뱃살들로 엉어리진 본인에 비하면 그야 말로 날씬하기 이를데 없는 정무교씨가 교대로 톱을 서면서 안고 오르는
바위와 뜀바위, 하강, 슬라브 그리고 하강을 가볍게 거쳐 드디어 마의 사선크랙에 도착 했답니다. 앞팀이 밀린
관계로 여기서 즐거운 점심식사를 함에 여름날씨 답지 않게 몹시나 추울 정도인데, 산행 입구에서 수철형이
선물용으로 증정 받은 처음처름의 소주맛이 가히 기가 막히드군요(굳이 본인이 두산멤버라 그러지는 아니함)
시간은 오후 2시30분경! 그만 내려 갈까? 사선 크랙만 하고 갈까? 이러 저러 하다 우리 회장님께서 사선크랙은
하고 가야 되지 않겠냐고 결정, 시간 관계상, 지난번에 오르지 않은 사람만 오르자고 하여 정무교씨가 톱으로
오르고 이어서 배낭은 밑에 두고 빈 몸으로 한분 한분씩 올랐는데, 정말이지 요즘의 장비는 무시 못하겠드군요.
지난번에 크레터를 신고 발이 끼이지 않고 주루룩 주루룩 밀리며 등반 자체가 거의 불가하여 결국은 떨어지고
말았는데, 금번에 만반의 준비를 하여 오르니 아주 발이 짝짝 먹히는데… 할말이 막히드군요!
전원 무사히 마치고 인수하강코스 밑에 도착하니 워킹조의 수철형이 기다리고 있드군요. 그리고는 이때 한줄기의
소나기가 솓아 지는데 사선크랙을 하고 하강하게 된 시간이 아주 잘 맞아 떨어져서 다행이드군요.
버스 정류장 앞의 두부집에 도착, 뒷풀이를 하는데, 이게 웬일 입니까? 서울 입성한지 3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생일 파티를 한바가 없었는데 케잌이 나오고 이어서 회장님의 우쿨렐레 반주에 맞춰,
♫♬♫♩∙∙∙∙∙사랑하는 김종오 ♬♫ 해피버스데이 투유∙∙∙∙∙♫♬♫♩
눈물이 나도록 고맙습니다.
520517 음력생일 하루전인 6월11일 12명이 조촐하게 축하해준 2006년도 저의 생일은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리하여 2차는 없이 아쉬운 감을 뒤로 하고 2006년 6월 2째 주의 정기 산행은, 신선이 노니는 구름위에 떠있는
인수릿지를 잘 오르고는 다시 속세로 내려 왔답니다.
※ 이상세씨, 정무교씨, 이일원씨 그리고 최진우씨! 톱 서느라, 그리고 늙은이들 끌어 올리느라 너무 너무 고생이
많았으며, 고마우이… 빚은 늘어만 가고, 갚을 길은 멀어만 감을 통감 하며…
2006. 6. 13일 토고와의 축구를 앞두고.
 정무교: 산행 사진은 갤러리에 올려 두었습니다. 멋진 산행기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부탁드립니다. -[06/13-09:56]-
 최진우: 종오형, 저희가 학교에 다닐때 선배님들께 받은 빚이 더 크지요. 생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근데 오뉴월에 웬 눈이래유? ㅋㅋ -[06/13-13:13]-
김시한: 김부회장님 입심만 센줄 알았더니 글솜씨도 아주 좋군요.자주 볼수있길 바랍니다. 이상세와 함께 톱서며 수고한 후배님들 감사 합니다. 언제든 술로라도 빚은 갑아야겠군요. -[06/13-18:20]-
곽민종: 이빨,글빨... 구라빨?=이빨 하고 같은것인가? 우리하강한곳에서 출발하여 사선크랙으로 올라가면 어떨까? -[06/14-09:00]-
정무교: 산행비 결산이 좀 늦었습니다. ^^ 수입 22만원(11명*2만원) 지출 161,700원(쇼핑 9,500 택시 10,000 입장료 19,200 케익 12,000 통조림 3,000 뒷풀이 108,000원) 잔액 58,300원 산행비 구좌로 입금하겠습니다. -[06/14-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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