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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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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7-10 (월) 0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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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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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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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추모산행을 마치고
토요일, 학교 옹달샘 인공암벽 홀드를 설치하는라 진을 빼 몹시 피곤하지만 추모산행이 있는 일요일 날씨가 걱정되어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이 '비올 확률 90%', 오후는 '비올 확률 60%'라고 한다.
토요일 저녁에 홈페이지에 암벽장비를 가져오지 말라는 긴급공지를 올렸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직 비는 오지 않고 있다.
쇼핑을 진우형이 한 관계로 진우형 차로 가기로 했다.
백석역에서 김밥을 사고 진우형을 만나니 진선형과 진우형 형수님까지 계신다. 진우형 형수님은 차 쓸 일이 있어 산행은 하지 않고 차만 가지러 가신다고....
6월말에 개통한 외곽순환도로로 해서 의정부를 거쳐 도봉산에 도착하니 3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고가면 최소 1시간 40분은 가야 할 거리인데...
막 9시가 되기전에 할머니가게 앞에 도착하니 벌써 몇 분이 와 계신다.
비가 올 것 같아 '산행 참가자가 얼마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침부터 비가 시작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오셨다.
출발전까지 손영길(59)+1(김경수 님), 구인모(64), 박현(65), 곽민종(68), 이수철(69), 김시한(70), 정성보(72), 김종오(72), 이태우(76)+1, 김진선(77), 한우섭(78), 지충현(78)+3, 최진우(80), 정무교(81), 석진호(87)+2 등 모두 23명에 중간에 합류한 김종민(82)까지 24명.
토요일보다는 좀 더 낫지만 그래도 한 여름의 더위라 만만치는 않다.
코스는 거북골로 시작해서 시원한 계곡을 끼고 오르는 용어천동 계곡으로 해서 바로 주봉 캠프 사이트로 가기로 했다.
그동안의 산행에서는 로프와 암벽등반 장비로 가벼운 배낭을 맬 수 없었으나 오늘은 진우형의 배려로 거뜬한 배낭을 메니 발걸음이 가볍다.
이를 본 현이형 말씀, '야, 무교 배낭 가벼운 걸 보니 왠지 불안하다'고 하신다. 추모제후 간단한 볼더링도 로프가 없어 못하게 된 아쉬움이실까? ㅎㅎㅎ
거북골을 오르는 중간에서의 첫 휴식자리에서는 얼음을 넣은 시원한 매실차를 김시한 부회장께서 준비해 오셔서 모든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셔서 갈증을 가시게 했다.
그리고 조금 늦게 출발한 김종민(82) 회원까지 합류.
주봉캠프 못 미쳐 계곡에서 갖은 두번째 휴식에서는 석진호 가족이 주는 수박이 또 더위를 가시게 한다. 아이들은 벌써 계곡물에 빠져 신이 나고...
바위에 붙은 이끼와 야생초 사진을 찍는 동안 우섭형과 성보형이 도착해 올라 오라고 했더니 좌측으로 길이 있다고 간다고 하시길래 그냥 두었더니, 아 그 다음 올라오던 아이들과 가족분들까지 모두 그 길로 들어 섰나 보다. 우섭형과 성보형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바로 계곡으로 오르면 5분이면 도착할 캠프 사이트를 좌측으로 능선따라 올라가면 거의 관음암까지 가서야 돌아오는 길을 만날텐데....시간상으로도 거의 1시간은 족히 걸릴테고...
캠프에 도착하니 시간이 11:30. 일단 12:00시를 넘기지 않고 추모제를 갖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아직 일부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바로 추모제를 진행했다.
지난번 운영위에서 김정원 회원의 발의대로 추모제 전에 간단히 추모대상인 有故 회원들의 현황과 약력을 최진우 부회장이 소개하고 추모제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병사하신 분들까지 추모제 대상에 포함할 것인가에 대해 간단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대략 산악회의 특성상 등반사고로 먼저 가신 회원들만을 추모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이는 다음 운영위에서 좀 더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확정지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추모제는 이영수 회장님이 동아실에 계신 관계로 선임부회장이신 김시한(70) 부회장님이 주관하여 진행 되었다.
이어서 각 그룹별로 참배하고 모두 마친 뒤에야 진정완(69) 회원께서 도착하셨고, 잠시후에 길을 잘못들었던 후발대(?)가 도착한다.
늦게 도착한 모든 분들이 참배를 마치고, 아래, 위쪽에 점심식사 자리를 잡았다.
식탁엔 그 동안 장비들에 밀렸던(?) 푸짐한 음식들이 깔리고, 매실주에, 문배주, 막걸리, 소주 등이 등장하고 제물로 준비한 떡 등이 합류해 그야말로 성찬이 되었다. 게다가 지충현(78) 회원이 광주에서 아침에 막 따온 무농약 토마토와 고추 등이 입맛을 돋우고....
비가 올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짬짬이 햇살까지 비치는 날씨와 오랜만에 만난 선, 후배들, 여유있는 산행시간으로 마음껏 그동안의 회포를 푸는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에서 산행비 증액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고, 결론적으로 산행비는 1만원으로 하고, 이는 산행준비에만 사용하며 잔액은 적립하기로하고, 산행 뒷풀이는 참석한 사람들이 별도로 비용을 갹출하여 충당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다.
충분한 시간동안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하산준비를 마쳤는 데 서용근(76) 회원으로부터 마당바위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온다. 우리가 출발하니 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올라가니 용근이형과 형수님이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故 장의숙 선배님 추모비가 있는 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모두가 추모비가 있는 곳에 도착해 간단히 양주와 김밥으로 추도묵념을 하고, 긴 휴식시간을 갖었다. 여기에서 영길형께서 가져오신 양주로 각 1잔씩을 먹고, 참석자 모두가 합류한 관계로 단체 기념촬영을 다시 하고, 또 가족별로 사진을 찍었다.
좌, 우, 앞, 뒤로 펼쳐진 멋진 경치에 가슴이 다 탁 트이는 시원함이 너무 좋다.
그리고 하산, 거북골과 용어천동 계곡이 만나는 지점쯤에서 자리를 잡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오메, 이 시원한 맛! 그래 바로 이맛이야!'
아이들은 온 몸을 적셔가며 즐겁게 논다. 누군가 나무로 물레방아를 만들어 걸쳐 놓은 것이 쉴새없이 돌고 있고.....
한 참을 그렇게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힌 후 하산, 할머니 가게를 지나 지난번 지영이네 바로 앞의 생맥주 집(향나무집)으로 향했다.
인원도 27명(회원 18명, 가족 9명)이나 되니 널찍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생맥주에 치킨과 골뱅이무침으로 산행 뒷풀이를 갖었다.
역시 산행후 갖는 뒷풀이에서의 첫 생맥주의 시원한 맛! 그 청량감을 무엇에 비하리요?
주봉 켐프에서 결정했던 산행비 룰을 첫 적용하여 별도의 뒷풀이 비용을 각 1만원씩 갹출하여 계산했다.
조금 번거로운 감도 없지 않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산행만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이므로 이 또한 일정 기간 적용하여 충분히 장, 단점을 검토하여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뒷풀이 후 반가운 얼굴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주차장에서 돌아 본 도봉산은 자운봉과 포대능선, 선인봉의 상단부가 구름에 쌓여있고, 주변이 시커멓게 변해 오는 것이 왠지모를 허전함과 아쉬움을 대변해 주는 듯 하였다.
잊지않고 추모산행때마다 참석하는 지충현(78) 형과 가족들, 그리고 많은 선, 후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7. 9 사무국장 정무교(81)
1. 산행비 결산
- 수입 : 180,000원 (18명 * 10,000원)
- 지출 : 118,330원 (제수용품 51,330원 쇼핑 37,800원 입산료 29,200원)
- 잔액 : 61,670원
2. 산행 뒷풀이 비용 결산
- 수입 : 180,000원 (18명 * 10,000원)
- 지출 : 163,000원
- 잔액 : 17,000원
3. 총 잔액 : 78,670원 - 산행 적립금 통장에 입금예정
 최진우: 장마비도 잠시 참아준 추모산행, 많은 회원과 가족이 참석해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내년에는 도봉-북한산 동판순례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다시 찾아뵐때까지 편히 쉬십시요. -[07/10-08:13]-
정무교: 산행비와 뒷풀이 비용을 결산하여 본문에 같이 공지합니다. 잔액은 산행 적립금 통장에 입금하였습니다. -[07/10-10:49]-
이태우: 길 잘못드신 분들 께서는 천축사가아니라 관음암 쪽까지 같다왔을 것 같은디. 추모산행은 우리산악회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우리 산악회 현충일 같은 날이지요, 산악회 회원이라면 일년에 한번 추모행사에 참석해서 본인의 정체성을 확인해야 하지않을까요? -[07/10-11:44]-
정무교: 아, 관음암. 수정했습니다.^^ -[07/10-12:01]-
한인석: 참석은 못했으나 먼저 가신 선후배님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07/10-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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