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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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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7-19 (수) 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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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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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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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의 두번째 이야기
7월1일 첫 번째 에귀드미드(3,842M)행 케이블 카를 타기위해서 6:40에 숙소를 나선다. 우리는 짐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장비는 11미리인 60미터 로프 한 동 8미리인 30미터 보조로프 한 동, 캠 장비 1-10호 한조, 아이스 스크류 두개 그리고 퀵드로 열조와 슬링 열 개 정도가 전부다. 그리고 식량도 계란 8개, 라면 8개, 치즈, 살라미 한 개 스프 6개 딱딱한 빵 3개 햄 큰 거 두 개 고추장 조금이 전부다. 그것으로 6일까지 버텨야 한다. 그래도 배낭의 무게는 묵직하다.
첫차 탄다고 부지런히 걸었건만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있다. 복장들을 보아하니 모두가 등반을 위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계획상 귀떼 산장으로 갈지도 모르므로 편도만 티켔팅을 하고 두 번째의 케이블 카로 오른다. 약 3000미터를 오르는데 30분 정도 만에 에귀드미드에 이른다. 이러니 많은 사람들이 에귀드미드에 오르자마자 어지럽다고 하지..
서둘러서 에귀드미드를 나선다. 그런데 허걱 얼음굴을 나서는 순간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눈으로 된 칼날 능선인데 눈으로 되어있어서 무거운 배낭을 멘 상태에서 미끄러지는 순간 오른쪽은 어찌 살 것 같은데 왼쪽은 샤모니 마을이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다. 순간 뒤로 돌아,, “장비를 착용 한다 실시....” 벨트를 입고 아이젠을 착용하니 조금 마음이 든든하다. 내려오면서 보니 에귀드미드의 정상에다 케이블카 건물을 지어놓은 형상이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감탄을 한다.
우측으로 돌아서 남쪽 면에 텐트를 치는 곳이 있다.(08:20) 한곳에 사람들이 있어서 눈삽을 빌리러 갔더니 자기네는 떠나려고 하니 이곳에 텐트를 치라고 한다. 한 시간은 벌었다. 텐트치고 정리하고 둘러보니 에귀드미드의 남면은 좌우측에 커다란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인수봉만한 봉우리이며 많은 사람들이 클라이밍을 한다. 그것을 구경하며 쉬다가 에귀드미디의 좌측 능선을 등반하기 위해서 출발한다.(11:00)
코스믹릿지 라고 하는데 이곳의 경치는 볼만하다. 포대능선 보다는 어렵고 고독의 길보다는 쉽다. 등반을 도중에 따궐(4,248M)의 삼각봉을 바라보면서 어느 쪽으로 오를까를 상의한다.. 코스믹릿지를 등반하면 멀리 그랑드죠라스, 마터호른, 몽블랑 정상,,, 많은 봉우리들 그리고 이탈리아 쪽에서 쉴 사이 없이 오는 케이블카, 이탈리아 쪽과 몽블랑 쪽의 안자일렌을 하고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가 있다. 그래도 4,000M에 가까운 고도라서 많이 안 움직여도 숨이 차다. 세 시간에 걸쳐서 코스믹릿지를 등반하고 나니까 다시 에귀드미드 전망대이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사진 모델을 해주고 다시 오전의 그 칼날 릿지도 돌아서 텐트로 귀환한다.
7월2일
에귀드미드를 내려와서 몽블랑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첫 봉우리가 따궐(4,248M)이다.
그 능선 상에 삼각형의 바위 군이 있는데 그것이 삼각 봉이다. 멀리서 볼 때는 작아 보여서 아침에 여유롭게 출발(09:40)을 한다. 완전히 좌측으로 가니 그곳은 이태리 쪽으로 서너 시간은 돌아가야 출발지가 나오고 루트가 길어서 하루로는 견적이 안 나온다, 결국 삼각 봉으로 되돌아와서 출발을 하니 10:40분이다. 삼각봉의 좌측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무조건 붙는다.
처음에 60미터를 빙 설 벽으로 오르다 바위로 붙는다. 두 번째 60미터의 암벽 그런데 모든 돌들이 흔들리고 빠진다. 결국 선등자는 후등자의 안전을 위해서 사선 등반을 한다. 그리고 낙석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 세 번째 피치를 끝내니 전체가 오버행 형태의 모습이다. 결국 우측의 록 밴드를 따라서 횡단을 한다. 길게 두 피치에 걸쳐서 횡단을 하고나니 그제야 햇살이 비친다. 그동안 그늘 덕에 어찌나 추웠던지 온 몸이 풀리는 것 같다. 다음에는 중간에 바위가 조금 섞인 긴 빙설 벽이다. 60미터가 짧으면 보조 자일을 연결하며 세 피치를 더 오르니 전체적으로 우측 능선으로 완전히 횡단한 것 같다. 대충 등반이 끝난 것 같다. 시간도 일곱 시 정도다.
여유롭다. 그리고 한 피치를 돌아드는데 허걱 내려가는 길이 안 보인다. 하강 지점도 안보이고 위로는 계속 바위,,, 그리고 멀리 보이는 따궐 정상, 그리고 몽블랑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지나간 흔적들... 바로 하강을 하려고 해도 돌은 빠질 것 같고 암각이 날카로와서 줄을 걸지 못하겠고 또한 눈 위의 흔적을 보니 낙석을 만나면 바로 헬기탈 것 같다. 서로의 눈빛이 교차한다. 바로 고,,, 톱이 나가고 한 개의 고정물이 통과되면 학재와 나는 바로 따라 나간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 이곳은 해가 밤 아홉시까지는 있다. 그 전에 뭔가 해놓아야 한다. 저 앞에 보이는 몽블랑으로 가는 길에 도착을 하거나 최소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곳까지는 어두워지기 전에 가야한다. 헉헉대며 오르니 바위가 끝나고 기나긴 설원, 다리에 쥐가 나도록 걷는다. 따궐의 정상을 스치며 눈사태 지역을 지나가고 나니 안심이 된다. 시간을 보니 10:30분이다.
몽블랑 쪽으로 떠오르는 반달의 경치도 음미할 사이 없이 고꾸라지듯 우리의 텐트로 향해서 내려간다. 하루 종일 물 몇 모금 먹고 굶었다. 밥을 먹어본지도 집 떠나고 기억에 없다.
아,,,,, 밥 먹고 싶어라
그리고 쐬주도...
이곳에서 우리의 등반 철칙
1. 톱을 포함해서 모든 대원은 추락하면 안된다. : 모든 고정물이 불확실하다
2. 누구나 돌 굴리지 마라. : 굴리려면 사람과 줄이 없는 곳으로, 큰 돌이 구르면 산사태 난다.
3. 밑에 사람이 있을시에는 직선등반을 자제하라. : 본의 아닌 낙석이 많으므로
4. 바위에 매달리지 말아라. : 큰 바위라도 안고 자빠질 확률이 높다.
 성인석: 얼음동굴 나와서 내려갈 길을 바라보면 아찔하죠. 거기다 경사면을 타고 바람까지 불면 샤모니쪽으로는 끝장이다 못해 건데기 하나 못 건질정도이니. 암튼 재미난 산행 또 부럽습니다.^^ -[07/2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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