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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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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9-25 (월) 0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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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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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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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에서 함께 한 재학생 합동산행
토요일, 벌초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듣던 일기예보, '내일 비올 확률은 0% 입니다.' '오케이!'
재학생 합동산행으로 계획된 9월 네째주 정기산행은 인수봉 암벽등반이 계획되었다.
일단 금요일에 재학생 부장과 통화한 내용은 야영을 한 일부인원은 먼저 등반을 시작하고 두명이 로프를 갖고 남았다가 OB팀과 합류하기로 하였다.
당일 아침, 우이동 그린파크 앞에 도착하신 분들은
구인모(64), 박현(65), 곽민종(68), 이수철(69), 진정완(69), 김시한(70), 이승구(특별), 정성보(72), 이태우(76), 한우섭(78), 최진우(80), 정무교(81) 등 12명.
10:10경 인수산장에서 이영수(70) 회장님과 합류하여 13명이 재학생 탠트로 가니 차경렬(01)과 재학생 부장인 김선미(03) 둘이 남아 있다.
재학생들은 주로 금, 토산행을 많이 하는데 이번은 'OB와 합동산행'이라 토, 일산행을 했다고 한다.
오늘은 그동안 도보산행으로 기초체력을 다졌던 수철형까지 장비를 준비하셔서 13명 모두와 재학생 둘까지 합쳐 15명이 암벽등반을 하기로 했다.
로프는 모두 7동. 인원이 15명이나 되어 두팀으로 나누어도 많아 인수봉 전면코스는 등반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하강코스로 쓰이던 '인수C' 코스를 한 팀으로 가기로 했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인수봉엔 화창한 가을날씨의 일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다.
'인수C'코스는 하강만 하면서 보아서 코스들이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가장 오래된 기존 코스라 그리 어렵지는 않고 코스도 짧을 것 같아서 선택하였다.
쉬엄쉬엄 올라가니 출발지점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11:10.
일단 출발전에 간단히 떡으로 요기를 하고 차경렬(01)이를 앞세워 등반 시작.
1피치는 넓게 다리를 벌린 스테밍자세로 출발, 몸이 들어가는 침니속으로 올라 완료.
2피치는 톱이 우측의 멋진 쌍크랙과 하켄의 슬링을 보고 그 쪽으로 출발. 슬링까지 올라갔으나 우측 크랙은 약간 오버행인데다 흔들리는 돌까지 있어 아무래도 기존코스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왼쪽으로 팬듈럼을 시켰는데 톱이 영 올라가지를 못한다.
한참을 고전하더니 거의 40미터가 다 빠지고서야 '완료'소리가 들린다.
일단 출발해 보니 슬링까지 좌, 우크랙을 이용하여 쉽게 올라 좌측으로 넘어오니 그곳부터는 코스가 영 이상하다. 그러나 톱이 중간중간 프랜드를 설치하고 올랐으니 세컨이 어쩌랴, 가는 수 밖에.
그런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크랙이 넓고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레이백도 안되고 크랙속에 틈도 별로 없어 크랙등반도 안되고..... 하는 수 없이 반침니 자세로 버벅거리며 오르니 죽을 맛이다.
겨우 올라 피톤에 확보를 하고 보니 오호라, 2피치 출발하는 곳에서 좌측 반침니를 10미터 정도 오르면 2피치가 끝나고, 거기서 쉬운 크랙을 20미터 정도 오르면 우리가 있는 곳이니 톱과 나는 새로운 코스로 2, 3피치를 무릅까며 한꺼번에 오른 것이었다. '우째, 이런 일이....'
그곳에서는 약 10미터를 쉬운 레이백 크랙으로 오르면 4피치가 끝나면서 인수릿지와 만나게 된다.
마지막 5피치는 쉬운 코스로 약 40미터 정도 오르면 바로 인수봉 정상이었다.
15명중 약 절반정도 올랐을 때 구조용헬기가 인수봉 전면으로 뜨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정상을 통해 전면쪽으로 가니 백운산장위 능선에서 다친사람이 구조되고 있었다. '저런, 조심하지 않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가급적이면 생명에 지장없이 잘 치료되어 다시 산에 다닐 수 있게 되길 빌어본다.
15명 모두가 정상에 오르니 오후 2:50. 앞팀이 비운 바위그늘 아래에 자리를 펴니 오붓하다.
일단 막걸리 세병으로 정상주부터 한 잔. 처음엔 한잔씩 따랐으나 나중엔 모자라 1/5잔까지 간다.
그리고 점심식사, 인수봉 정상에서 이렇게 여유있게 점심을 먹은 것은 꽤 오래 전인것 같다.
대략 한시간쯤 점심을 먹고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하강하는 곳으로 가니 낙석이 발생했던 좌측 두곳의 피톤은 '하강금지' 팻말이 붙어 있고 세곳에서 하강하다 보니 사람도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약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우리 차례. 시간은 벌써 오후 4:50. 60미터 로프 두동을 연결하면 한번에 바로 바닥까지 하강이 가능하다.
15명이 안전하게 하강을 모두 마치니 시간은 벌써 오후 6:00. 잠시후면 어두워지므로 부리나케 장비를 챙겨 인수산장으로 하산하니 벌써 어두워진다. 랜턴을 켜고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 정완형이 사시는 아이스크림으로 시원하게 속을 달래고 도선사버스로 우이동으로 하산.
이번엔 '양평해장국' 집으로 장소를 잡았다. 재학생들 8명에 상세형까지 합류하여 모두 23명.
9월에 생신을 맞으신 인모형, 수철형을 위해 생크림케익으로 간단한 생일 축하 시간을 갖고 시원한 맥주에 해장국으로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했다.
2006. 9. 24 정무교(81)
산행비 결산
- 수입 : 130,000 원
- 지출 : 118,200 원 (쇼핑, 택시, 입산료, 버스, 케익 등)
- 잔액 : 11,800 원 (산행비 적립금 통장에 입금)
재학생과 함께 한 양평해장국집 산행뒷풀이 비용은 구인모(64) 형님께서 부담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우: 참으로 화창한 가을 날씨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09/25-07:16]-
김종오: 날씨도 좋고! 사진까지 보니까 죽이는 구먼! 참석을 못해 죄송. HAC-723동기회에서 창단대회를 부부동반 (14명) 2박3일에 걸쳐, 춘천 콘도-->삼악산-->단양(소백산 밑 계곡)을 거치느라 불참 하였음. 다음에는 꼭 참석 하겠음. -[09/25-14:33]-
김종현: 인수를 하고 싶었는데 회사일로 참석을 못해서 많이 섭섭..담주 화요일에 선경이 앞세워 아쉬움을 달려려 합니다. 다음기회에 산에서 뵙겠습니다. -[09/25-22:35]-
정무교: 다음주 화요일이면 10월 3일? 흠........ -[09/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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