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브루즈 합동산행이 토요일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아침 일찍 부실에 도착해 준비를 하고
나가려 했으나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인지 금요일날 지현언니께서 부실에서 자자신다.
결국 밤늦게 부실에 도착해 다음날 있을 릿지를 위해 릿지코스책도 한번 보고 쌔매쌕에 장비를 챙겨놓고는
좀처럼 오지 않는 잠을 위해 눈을 감고 부실 바닥에 깔아놓은 매트리스에 몸을 뉘이고 취침..하였으나
밤새 모기와 싸우느라 잠을 자는둥 마는둥~ 새벽 3~4시경까지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토요일 아침.
7시 반쯤 기상을 하고는 전 날 챙겨놓은 짐을 매고 8시쯤 북한산 우이동 그린파크로 출발을 했다.
전철을 타고 수유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9시 조금 넘어 그린파크 근처에 오자 하나 둘 보이는 ob형들께
인사를 드리고 9시반쯤 12명의 인원은 인수릿지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상세형께서 도선사까지 걸어 올라가셨지만 여기저기 ob형들의 거센(?) 반론들로 인해 도선사까지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되었으나,
버스는 어찌나 느리게 오던지 기다리다 못 하신 ob형들께선 택시를 타고
올라가시고 때 맞춰 도착한 버스에 재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도선사까지 향했다.
도선사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계시던 오비형들과 인수산장까지 열심히 걸어올라갔다.
땀을 뻘뻘 흘리며 구 인수대피소에 도착해 한숨 돌리고 물도 뜨고 인수리지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10시 반경 인수리지를 위해 쉬운슬랩구간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하였고 장비를 차고 등반을 시작했다.
초반에 연이어 진 쉬운 슬랩구간과 걷는 구간도 많아서 암벽화를 신고 걸을 때에는
암벽화 밑창이 달을까 참 마음이 아팠다.
쉬운 슬랩구간들을 지나 역시 쉬운 크랙구간을 오르고 나자 마지막으로 도착한 범준오빠와
내 눈에 비친 건 간식타임이었다.
오비형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앉아 형들께서 주신 떡과 빵, 황도를 맛있게 먹었다.
즐거운 간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진호형을 선두로 등반이 시작되었다.
진호형 상세형을 따라 세번째로 오르게 된 난 다리를 꽤 벌리고 저 멀리 있는 홀드를 잡으며 따라 올랐다.
아찔하면서도 손도 좋고 발도 좋아서 오른 뒤 넓은 마당바위 가운데 확보지점에 확보를 하고 뒤 빌레이를 보기 시작했다.
헌데 오늘 네파에서 열리는 익스트림 등반대회 때문인지 저 멀리 자일이 여러개 설치된 것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티롤리안 브릿지 중이더라 여기 저기 정상까지 가면 사람이 많겠다고
정상까지는 가지 말자는 말이 오간다.
빌레이도 꽤 보고 확보지점에 사람이 많아지자 먼저 올라가신 진호형과 규현이형, 상세형 뒤를 이어
다정이가 출발을 한다. 보내고 나니 후회가 든다.
'아 내가 먼저 가서 다정이를 받을걸'
하고.. 다정이가 하강을 한 뒤 건너편 벽에 넘어가서 확보를 해야하는 부분에서 꽤 버벅거린다.
가보지도 않은 구간이고 멀리서 보고 있자니 딱히 해줄 말이 없다.
그냥 슬링을 우선 두 손으로 꽉 잡고 확보부터 하라고 하는 말 밖엔..
다행히 차분히 당황하지 않고 넘어가니 ob형들이 칭찬을 하신다.
'휴~'
한숨 돌리고 나는 그리그리를 이용해 하강하여 넘어갔다.
진호형께서는 뒤 빌레이를 보시고 나는 확보를 한 뒤 하강하시는 ob형들을 봐드렸다.
ob형들이 8m정도의 수직벽을 하강하실 때마다 인석이 형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벌써부터 사진이 기대가 된다.
모두 하강을 끝마치고 넓은 공터에 둘러 앉아 2시경에 점심식사를 했다.
역시 ob형들과의 점심식사는 화려하다. 족발과 크래미, 김밥, 과일 등등 갖가지 음식들이 가득하다.
나는 김밥보다 막걸리를 더 마셨더니 온 몸이 후끈해지는 것 같았다.
식사를 끝내고 진호형 말씀에 따르면 5.6(책을 보니 5.9..)이라는 10m구간의 크랙을
'제가 가보겠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리고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 크랙에 도착하니
이미 진호형께서 프렌드 몇개를 골라놔 두셨기에 그것도 다 챙기고 크랙에 붙었다.
오~ 생각과 달리 발이 째밍이 잘 될거라 생각했더니 발이 흐른다.
하기에 째밍보다 발을 크랙사이에 딛어가며 오르니 손홀드도 좋아서 금방 오를 수 있었다.
확보지점에 확보를 하고 내 빌레이를 봐주시던 진호형이 올라 오시고 상세형이 올라 오신다.
확보지점 위로 20m정도의 크랙을 올라보겠냐고 진호형께서 물어보신다.
음..생각도 잠시..
'올라볼게요!'
하였으나..지현언니의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우리는 설교벽쪽으로 하강을 하게 되어
난 확보지점에서 ob형들의 빌레이를 봐드리게 되었다. ob형들과 크랙등반을 한번씩 마치고
4시반경부터 설교벽쪽으로 하강을 하게 되었다.
하강을 기다리는 내내 저 밑에서 ob형들의 소리가 울려퍼진다.
'아아 뭔일이 있는 건가 하강이 너무 어려운건가.'
이런 저런 걱정과 달리 막상 하강을 해보니 생각과 달라 안심하며 진호형이 있는
확보지점까지 도착을 하고 좀 쉬면서 귀바위 쪽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어떤 등반자가 오버행 등반 중이다.
아까는 티롤리안 브릿지더니 정말 보기만 해도 힘들어보이더라.
하강지점에 사람이 많아지자 저 밑에 정원이 형이 있는 곳까지 한줄 하강을 하게 됬는데
'어, 이거 오버행이네?'
아 아 속에서는 신음이 나지만 천천히 엉덩이를 뒤로 누우듯 빼면서
한 손으로 뒷자일을 꼭 잡고 하강을 했다.
짧은 오버행이었다만 아 정말 손이 오랜만에 후끈 후끈..
역시 정원이 형이 있던 곳에서 확보를 하고 연이어 하강을 해 왼쪽 숲으로 붙어 좀 걸어 내려가서
상세형이 설치해 놓은 하얀 자일을 이용해 하강을 완료했다.
먼저 내려와 계시던 형들께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인사를 드린 뒤,
뒤이어 형들과 재학생들의 하강이 완료되어 자일을 회수해 정리했다.
6시경 모두의 하강이 완료되고 ob형들께서 따라주신 소주로 목을 축이고 하산을 시작했다.
소주 한잔으로 인해 땅바닥이 흔들 흔들 거렸지만 사뿐 사뿐 발걸음도 가볍게 산길을 내려갔다.
도선사까지 걸어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우이동으로 내려와 '원석이네' 라는 곳에서 ob형들과의
뒤풀이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부대찌게와 소맥을 마시자니 피곤이 싸~악 풀리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일이 있다는 것이! 푹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했고,
북한산에서 처음해 본 리지등반이 거기에 ob형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참으로 즐거웠던 산행이었다.
<끝>
[안산팀 정기산행] 5월3주차 산행공고
안녕하세요. 89학번 김진성입니다.
바쁜 가정의 달 5월 잘들 보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금번 3주차 산행을 일요일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장소는 노적봉이고 많은 분들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안산팀 5월 3주차 산행공고]
1. 일시 :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2. 대상지 : 북한산 노적봉
3. 집결장소 : 북..
HAC 2011년 하이원 스키 행사 집합 시간 변경건
HAC 2011년도 하이원 스키 행사 및 강습 집합 시간 변경건행 사 기 간: 2011년 1월 27일(목)~29일(토) 2박 3일스 키장 집합 시간 및 장소: 2011년 1월 27일 13시 하이원 마운틴 스키 하우스 잎*** 각 소집 팀장은 카풀 팀과 아이넷 관광 버스 이용자 회원을 파악하여 예약에 차질 없게 협조 바람*** ..
1/10~11 진고개~두로봉 등반
1/8 재학생 동계등반 출발 전날 격려차 학교를 방문했는데
마침 부실에서 장다정(07), 손은혜(06), 최창영(02) 이 배낭을 꾸리고 있다.
배낭을 들어보니 어휴! 25kg~30kg는 되는듯 싶다.
다정이랑, 은혜가 저 무거운걸 메고 잘 갈수 있을까? 슬그머니 안스러운 맘도 생긴다.
하지만 동계 종주등반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
2007-07 숨은벽릿지
이름: 석진호
2007/7/23(월)
제목 : 7/22 산행기 - 숨은벽릿지
홍제역에서 출발하는 산행은 일산방면에서 가까워 아침에 여유가 생긴다. 덕분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집을 나선다.
화정역 지하철에서 진우형을 만나 홍제역에 8시50분경 도착하니 이수철, 박현, 곽민종형께서 도착해 계신다.
뒤이어 구인모, 이승구,..
2007-05 울진발전소 방문 및 응봉산 산행
이름: 정무교
2007/5/23(수)
제목 : 울진 원자력발전본부 방문 및 응봉산 산행
전임 회장이셨던 박현택(69) 회원께서 지난 1. 2일 울진 원자력본부장에 취임하시면서 약속하셨던 산악회원 초청이 4월 초부터 계획이 거론되기 시작.
성수기를 고려하여 많은 회원과 가족들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대형버스 2대를 먼저 예..
민주지산 산행일지
민주지산 산행일지입니다.
▶ 3월14일(토)
HAC 연간 산행 계획에 따라 영남지부에서 주관하는 민주지산 정기산행을 시작합니다.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손영길(59)회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여러 선후배님들의 거미줄
연락망 덕분에 33명의 대인원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바쁜일정을 쪼개어 HAC에 대한 사랑..
2008-03 대둔산 산행 - 2탄
이름: 석진호
2008/3/25(화)
제목 : [산행결과] 3/22-23 대둔산 산행 - 2탄
8시부터 아침식사하고 산행을 위해 출발준비를 한다.
민박집에서 아침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줘서 맛나게들 식사를 한다.
전날 저녁의 숙취를 얼큰한 콩나물국으로 털어버리고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 한다.
여전히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있지..
송년산행 상세 일정 및 숙소안내
송년산행 상세 일정표 및 숙소안내 송년산행시 무박산행의 체력적인 어려움을 고려하여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숙소를 예약했습니다.(4~5시간 휴식 가능) 또한 새벽 6시경 산행 출발전 따뜻한 된장찌게에 곤드레비빔밥, 파전 등의 든든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사오니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셔서 즐거운 산행을..
영재의 아콩카구아 원정기1
2012년 1월 2일
전날 늦게까지 원정을 간다는 설렘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 일찍 알어나 평소와 다름없이 식사를 하고 여권과 옷가지들을 작은 손가방에 챙겨서 집을 나왔다.
비행기 안에서 신발을 신고 있기에는 답답할 것 같아서 슬리퍼를 신어야겠는데 날은 춥고 신발과 슬리퍼를 모두 가져가면 안 그래..
[공지]대둔산 산행 최종 시행 계획
이름: 석진호
2008/3/17(월)
제목 : [공지]대둔산 산행 최종 시행 계획
2008년 봄을 맞이하여 서울 및 지방에 계신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둔산 산행 계획을 다음과 같이 최종 시행하고자 합니다.
차량 및 숙소 등의 예약은 현재 참가신청하신 회원들을 기준으로 시행하며
일정 및 세부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7-01 검단산의 정기를 받은 2007년 신년산행
이름: 정무교
2007/1/15(월)
제목 : 검단산의 정기를 받은 2007년 신년산행
'황금돼지띠의 해'라는 2007년, 우리 산악회의 신년 첫 산행은 검단산에서 있었다.
마침 같은 날, 김의정(70) 회원의 따님 결혼식이 있어 동기이신 이영수 회장님, 김시한 부회장님 을 비롯하여 적지않은(?) 분들이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셨..
[공지] 5/1(토) 산행 및 운영위원회 안내
5/3(월) 운영위원회는 대학산악연맹 가맹학교 회장단 간담회로 인하여
성인석 회장님의 의견에 따라
5/1(토) 산행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운영도 상당히 좋을듯 합니다.
일단 시행해 보고 결정은 추후....
- 장소 : 인수봉 등반,
- 집결 : 우이동 그린파크 앞, 9시..
[산행결과] 7/12 북한산 추모산행
대상지 : 북한산 진달래능선 - 대동문 - 용암문 - 도선사 - 추모비
일 시 : 7/12(토) 오전 흐림, 오후 비
참석자 : 총 7명
손영길(59), 곽민종(68), 이수철(69), 지충현(78), 이수형(79), 성인석(82), 석진호(87)
회 계 : 수입 70,000원, 쇼핑 25,000원, 추모제 음식 및 기타 45,000원
하..
공지사항
HAC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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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팀 정기산행] 5월3주차 산행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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