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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장다정(07)
ㆍ작성일 2008-05-03 (토) 14:39
ㆍ추천: 0  ㆍ조회: 770      
ㆍIP:
2008-04 OB산행 산행기
안녕하세요~
저는 07학번 장 다정입니다.

----------------------------------


이번주 산행은 OB형들과 함께하는 산행이었다.
한동안 시험기간이어서 산행을 한주 쉬었던 나는 사실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산에 다닌지 얼마 안된 사람일 수록 한주 쉴 때마다
다음 산행이 많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지현언니께서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당일산행이 처음이었던 나는 아침 일찍 부실로 향하는게 익숙치 않았다.
일찍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이런 나를 예상하셨는지 은혜언니께서는 전날 나에게 늦지 말라 신신당부를 하셨다.

시간에 맞춰 도착한 나는 짐을 꾸리고 드디어 북한산을 향해 출발했다.
북한산에 도착해 보니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한 5분쯤.. 수철이 형이 OB형들 중 가장 먼저 도착하셨다.
수철이 형께서 음료수를 사주시겠다며 우리 모두 편의점으로 데려가셨다.
음료수와 아침에 오다가 산 김밥을 먹으며 편의점에 앉아 있자
ob형들께서 한두분씩 도착하셨다.

예전에 미리 뵌분도 계시고 처음 뵌 분도 계셨다.
편의점에서 한 한시간 정도 머문 뒤 드디어 종주를 시작했다.

이번에 갔던 길은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걷는 중에 태준오빠께서 이 길이 이번 알파인 때 종주할 길이니 잘 봐두라고 하셨다.
그래서 잘 기억해두려고 노력은 했는데.. 기억이 날지는... 자신이 없다...;;

종주는 힘이 들었지만 다행히 걱정만큼은 아니었다..(너무 겁을 먹었던거 같다;)
그런데 도봉산에 비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불편했고 날씨가 그리 좋지 못했다.
은혜언니는 이런 날씨가 자신은 가장 싫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런날씨에는 절대 바위하는 게 아니라고도 말씀해 주셨다.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언니 오빠 그리고 오비형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점심먹을 시간이 되었다.
사실 점심먹기는 약간 이른 시간이었으나 많이 이르진 않아서 그냥 먹기로 했다.
점심 먹을 장소에서 조금만 걸으면 아주 경치가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점심 먹기 전에 잠깐 은혜언니와 그곳에 갔는데 정말.. 정말 멋있었다.
좋은 경치를 보고 돌아오니 이미 오비형들께서 점심먹을 준비를 다 하셨다.
제일 막내인 내가 해야하는 건데.. 좀 죄송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빗줄기가 굵어졌다. 미리 점심을 먹기로 한게 다행이었다.
오늘은 모든 선택이 참 적절했다. 바위를 안하기로 한 것, 미리 점심을 먹기로 한것
모두 다 날씨를 봤을 때 참 적절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도 마시고, 현이 형께서 가져오신 라면도 먹고 참 좋았다.
다 먹고 난 뒤 우리는 도봉산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습게도 내려오니까 날씨가 점점 좋아졌다. 은혜언니께서 그래도 시간상 바위는
못했을 거라 하셨다.

다 내려와서 우리는 해산물을 파는 가게로 들어갔다. 산에서 내려와서 해산물 가게로
간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산행은 정말 '처음'인 것들이 참 많았다.

형들은 산악부 걱정을 많이 하셨다.
나중에 진호형께서 재학생들만 따로 술을 사주셨는데
진호형 역시 산악부에 대한 걱정, 고민이 많으셨다.
특히 모두들 신입생이 안들어 오는 것에 대해서 많이들 걱정하셨다.
내가 최선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졸업한지 한참이 지나셨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여서 산행을 가시고
함께 술을 마시는 OB 형들..
나도 몇 십년이 지나도 저렇게 산악부 활동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럴수 있도록 지금 최선을 다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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