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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병웅
ㆍ작성일 2005-10-04 (화) 12:11
ㆍ추천: 0  ㆍ조회: 969      
ㆍIP:
2차 천화대 등반
새벽 3시 안산 동기인 진성이의 큰 목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2~3시간의 짧은 수면에 입안에는 아직 알콜기가 그대로다. 밤을 새우며 우리를 위해 주먹밥을 싸주신 무교형과 진성이의 배웅을 받으며 박현형과, 석진호, 김선경, 나는 차에 몸을 실었다. 하늘은 흐리지면 가을답게 바람이 시원하다.  새벽 한계령을 오르다 깜짝 놀랐다. 가을 설악산행이 오랜 만이라 몰랐는데  단풍산행을 위해서 전국의 관광버스는 모두 모인것 같은 느낌이다. 한계령 전부터 오색까지는 양쪽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5시 설악동에 도착하여 현이형이 사주신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비선대로 출발. 6시 30분쯤 비선대에 도착하여 천화대 등반을 시작한다. 1피치에 8명 규모의 팀이 등반을 시작하고 있다. 시간을 고려해 여기는 우회. 2피치에도 다른 팀이 있었지만 오르고 나니 이제 다른팀과는 크게 부딪히지 않는다. 환갑이 되신 현이형은 워킹이나 바위나 나보다도  훨씬 잘 가신다.하늘은 우중충하며 비가 흩뿌리기도 했지만 해도 없고 바람도 시원하고, 게다가 전망은 말 그대로 죽음이다.  칼날같은 릿지를 넘어오는 바람이 상큼하다. 몇 차례의 클라이밍과 다운을 거듭하자 점심때가 되며 해가 비친다. 멀리 울산암이 동해와 하늘의 파란색을 배경으로 정말 예쁘게 뽀얗다. 천화대가  天花인지 千畵인지  궁금하다, 하늘에 있는 꽃밭인지,  일천개의 그림같은 절경을 가지고 있던지 아뭏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선크랙을 오르자 암릉 경험자 3명정도에 생 초짜 10명 정도인 팀이 길을 꽉 막고 있다. 새벽 4시에 천화대를 시작했다던데 오름이나 내려감에 너무 시간이 걸린다. 우회로도 없고...1~2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50m하강후 고민후에 설악골로 하산을 결정했다. 동아실에 진호가족만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선지 진호의 발걸음이 무지 빠르다. 물치에서 회 한접시를 포장후 동아실로 들어가 어제 못한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했다.





정무교: 음, 이팀도 우리가 하산한 곳에서 설악골로 하산한 듯.....   하지만 우리가 못 본 기가막힌 풍광을 보았으니 .......  -[10/04-13:02]-
이상세: 다음에는 겨울 천화대를 한번 도전해보죠..ㅋㅋㅋ  -[10/04-14:20]-
정무교: 혹시 설악골 내려오다 민종형 안경 못 찾았냐?  -[10/04-18:03]-
곽민종: 어제10/4 현이형님  '미종아 민종아...이리와바라...산잡지를 보시면서 야! 여그 칠행재봉릿지도 있구마 마 존네 여그가자...행님요, 우리만가고시프면 모함니까 앞장서줄 사람이있어야죠...' 완죤히 푸욱 빠지셨습니다^^*   -[10/05-11:09]-
이상세: 칠형제봉릿지는 일박이일로하면 쥑입니다...  -[10/05-14:04]-
정무교: 이제 근교 릿지는 모두 섭렵하시고 재미가 없으시니  설악산으로 그 손길(?)을 뻗으시는군요....ㅎㅎㅎ   내년엔 현이형님, 민종형님  리딩(톱)하실 수준 되실 것 같은데요?  -[10/05-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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