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등록 ｜ 비번분실 ｜ 현재접속자
   

회원등록 ｜ 비번분실
HAC 운영위원회
등반위원회
해외원정추진위원회
학술위원회
안전대책위원회
지도위원회
재정위원회
회우위원회
 
⊙ 새내기
10서희 1/1 ♀
성범윤 12/5 ♂
MInKIm 7/24 ♂
시원 6/20 ♀
윤동훈 3/27 ♂
cache update : 0 minute


전체방문 : 857,207
오늘방문 : 151
어제방문 : 191
전체글등록 : 10,821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632
댓글및쪽글 : 5458
ㆍ작성자 사무국
ㆍ작성일 2009-01-14 (수) 18:09
ㆍ추천: 0  ㆍ조회: 2135      
ㆍIP: 211.xxx.10
1/10~11 진고개~두로봉 등반
1/8 재학생 동계등반 출발 전날 격려차 학교를 방문했는데
마침 부실에서 장다정(07), 손은혜(06), 최창영(02) 이 배낭을 꾸리고 있다.
배낭을 들어보니 어휴! 25kg~30kg는 되는듯 싶다.
다정이랑, 은혜가 저 무거운걸 메고 잘 갈수 있을까? 슬그머니 안스러운 맘도 생긴다.
하지만 동계 종주등반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정도는 훈련과정이라 생각해야 되겠지...

이날 김정원, 김진선, 최진우, 이상세 형께서 학교에 오셔서 재학생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식사중에 정원형께서 경렬이와 범준이 등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 한테
후배들 한테 정성을 다해 신경을 쓰라고 한 말씀하시더니
진선형과 나한테 시간되면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하신다.
뭐~~~ 그게~~~ 여부가 있겠습니까... 좋습니다. 가시죠
단 일요일까지...  OK
은혜랑, 다정이 2명의 여학생에 창영이 남학생 1명이 간다고 하니
내심 걱정도 되시고 재학생 응원차 등반을 따라나서야 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이리하여 1/9 금요일 저녁
손은혜가 먹고싶다는 과메기는 정원형께서 가락시장에 가서
야채 등과 함께 구입하여 직접 손질,준비하시고,
진선형께서는 낮부터 은혜랑 연락하여 토요일 점심쯤
진고개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2일간의 식량과 행동식을 쇼핑하셨다.

나는 회사를 마치고 집에와서 냉장고에서 먹을만 한것들을 골라내어
배낭에 담고 침낭 등 동계장비를 챙긴다.

토욜 새벽 4시30분 집에서 출발하여 정원형과 만나 카니발을 몰고 진고개로 향한다.

오전 8시경에 진고개에 도착하니 설원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며칠전 30~50cm 높이로 왔던 눈이 녹다가 다져지고 군데 군데 얼어 있는 상태다.
응달진 곳은 발자국난 자리를 빼 놓고는 수북히 쌓인 상태로 남아있다.
기온도 영하 15도 내외로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씨라고 한다.

진고개에서 재학생들 도착시간을 예상해보니 점심때나 되야 될것 같아
일부 짐을 진고개 휴게소에 놔두고 상원사방면으로 이동하여
동대산까지 먼저 올라가서 텐트치고 물 확보해 놓은 후
진고개로 내려와서 재학생들과 다시 동대산으로 올라가기로 작전을 짜고
상원사로 향한다.

상원사 못미처 동피재 야영장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등산로를 따라 동대산 정상으로 향한다.
올라가는중에 영길형님께 전화를 해보니 산행중이라 하신다.
금일 산행에 30명이나 와서 정신이 없으시다고 하신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날이 오것지...
형님 수고하십시요
정원형께서도 전화로 안부 인사를 드린다.

동대산까지 1.9km,  2시간여 동안 치고 올라 동대산에 오르니 눈 앞에 백두대간이 펼쳐진다.
저 아래쪽에 진고개를 기점으로 앞쪽(?)으로는 재학생들이 걸어오고 있는 노인봉, 황병산, 매봉이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앞으로 가야할 두로봉, 비로봉 등이 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깊다기 보다는 비슷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오르락 내리락 연이어 둥그렇게 서 있다.
보이는 형상 그대로 가운데 있는 중대(中臺)를 복판으로 하여 북대·남대·동대·서대가
오목하게 원을 그리고 있는데, 다섯 개의 연꽃잎에 싸인 연심(蓮心) 같은 산세라 하여
오대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하여 호령봉(虎嶺峰)·상왕봉(象王峰)·두로봉(頭老峰)·동대산(東臺山)이 떡떡 버티고
서있다.  - 인터넷 백과사전.

적당한 곳에 텐트자리를 잡고 물, 일부 식량, 우모복 등을 데포시키고
다시 발길을 돌려 재학생들 보러 진고개로 내려간다.

재학생들과는 2시30분경 통화가 됐는데
장다정이가 컨디션이 너무 않좋고, 오른쪽 허리 아래쪽에 통증이 심해서
제대로 걷지를 못해서 4~5시나 되야 진고개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정원형께서 다시 작전을 변경해야 겠다고 하신다.
5시경에 재학생들이 진고개에 도착하면 동대산까지 데리고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다정이의 상태를 보고 근처에서 비박을 하든지
진고개 아랫동내 민박집에 가서 1박을 하자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상원사쪽으로 가서 카니발을 다시 가져오기로 하고
정원형과 진선형은 노인봉쪽으로 재학생들을 마중나가신다.

날이 저물수록 바람은 점점 더 몰아치고 기온도 뚝뚝 떨어진다.
방송에서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는데
바람이 몰아치는 산에서는 더 추울지도.....
장갑을 끼지 않으면 금새 손가락이 얼얼해 온다.

6시가 다 되어 어둑어둑해지자 진고개 휴게소 끝편의 노인봉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에서
형들과 재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제일 앞에는 손은혜가 커다란 배낭을 메고 뒤뚱뒤뚱 씩씩하게 걸어온다.
 수고했다. 할만하냐?
 예!! 재밎는 데요..   다정이가 좀 힘들어 하지만....

정원이 형께서 오시고 난 후 10 여분후 다정이랑 진선형, 창영이가 온다.
다정이는 허리부근의 통증때문에 제대로 걷지를 못해 어기적거리며 걸어내려온다.

정원형께서 몇군데 전화통화를 하시더니 근처의 민박집 한곳으로 안내하신다.
재학생들을 위해 나는 오랫만에 칼을 잡는다.
밥은 전기밥솥이 있어 문제 없는데..
김치찌개는 임기웅변을 발휘해야 한다.
일단 재료들을 챙겨본다.
돼지고기를 뜸뿍 넣고 김치찌개를 끓이는데 어허 이거 맛이 안난다.
김치 조금더 넣고 소금, 미원(집에선 절대 안먹는것), 간장, 고추가루, 소고기양념다시다를
조금씩 추가한다. 맘에 드는 맛이 날때 까지...

저녁을 만드는 동안 과메기 안주에 가볍게 소주 한잔
그럴듯 하게 맛이 오른 김치찌개에 식사를 하니 몸이 스르르 풀리는 듯 하다

다정이는 아마도 무거운 짐으로 인해 자세가 좋지않아 근육이 뭉친듯하다.
오른쪽 다리를 혼자힘으로 20cm 높이 조차도 올리지를 못한다.
동계등반을 대비해서 안양천을 따라 몇차례 뜀박질하며 체력훈련도 했다고 하던데...
상태가 어째 좀 심각해 보인다.
일단 스트레칭해서 근육을 풀고
내일 아침 상태를 보고 생각해 봐야될것 같다.

정원형, 진선형께서 고생하는 놈이 측은한 지
사소한 장비부터 몸 상태까지 체크하고 장비를 하나 둘 빌려주기 시작한다.

내일 운행을 위해서 오늘은 일찍 취침 10시30분경
========================================================================
<다음날>
아침 4시에 기상하여 진선형께서 떡 만두국을 끓이신다.
식사하고,
물챙기고,
장비챙기고,
출발준비를 하니 벌써 6시가 다 되간다.
정원형께서 내심 불안한지 다정이를 계속 관찰하신다.
몸은 어느정도 회복된 것 같고,
비브람이 젖은 상태로 아직 마르지가 않아서 손수 드라이기로 말려주신다.

이제 준비 끝...   출발

6시50분경 진고개 휴게소에서 어둑컴컴한 산길을 랜턴으로 밝히며 올라친다.
어제와는 다르게 다정이가 제법 걸어온다.
다행이다.

나는 어제 쳐 논 텐트정리를 위해서 먼저 앞서간다.
동대산으로 오르는 중에 여명이 밝아온다.
차디차지만 오대산 정기가 스며있는 신선한 공기를 가슴 깊숙히 들어마셔 보~~~  허억 숨이 막힌다.
너무 차다. 그냥 올라가자.

오늘 재학생과 같이 가야할 코스는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 두로봉까지 8.5km
여기서 우리는 두로령을 거쳐 상원사로 6.6km를 하산하고 재학생은 신배령을 지나 만월봉까지 가야한다.
아쉽지만 두로봉에서 작별을 해야한다.

동대산 텐트싸이트에서 모두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행동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최창영(02)이란 친구는 재학생 박범준(02)의 친구인데 우리 산악부 등반시 자주 동행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산악회를 다녔다고 한다.
현재 카투사에서 군 복무중인데 성실해 보인다. 은혜와 다정이 한테 큰 힘이 될것이다.
고맙기도 하고 우리 산악부랑 함께 산행을 자주 한다고 하니
나중에 산악회 특별회원으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여기서 부터 진선형께서 다정이와 배낭을 교체하여 두로봉까지 가기로 한다.
일단 두로봉까지만 가면 거기서 부턴 경사가 심하지 않으므로
다정이가 끝까지 종주를 마칠수 있을것으로 생각되었다.

내리막길에선 다져진 눈으로 인해서 미끄럽다.
두로봉으로 올라치기 전 안부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다.
올라가면 바람때문에 점심메뉴인 라면을 해 먹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여기서 먹기로 한다.

바람불고 날이 추워
라면 끓여 먹기가 쉽지않다.
면빨먹고, 아침에 먹다 남은 밥말아서 먹고..

그동안 등산객이 보이지 않더니
이곳에서 쉬는 동안
등산객들을 줄을 이어 지나간다.
당일 산행코스로 진고개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팀들인 것 같다.

우리도 다시 출발한다.
두로봉까지 지루하게 올라친다.
정상에 올라 단체로 사진 한방 박고,
악수하고 포옹하며 작별하려니 울컥한다.

수고해라..
서울서 보자. 술 한잔 사주마.

<끝>
이름아이콘 77_김진선
2009-01-15 01:03
회원캐릭터 		진호야,
수고 많았다.
말은 안했지만
김치찌게 정말 맛있었다.  ^^

2008년은 야영도 찔끔, 하계등반도 찔끔, 동계등반도 찔끔,
따라다니면서 재학생들하고 정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갸들한테 느끼는 측은지심이 깊어졌다고나 할까...

사랑한다,
얘들아!
   
이름아이콘 82-성인석
2009-01-15 05:04
회원사진 		구구절절히 애뜻함이 묻어나네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네요.^^ 추운날씨에 무사히 잘 완주할 것이 믿어 의심치 않고 덕분에 동계에 참석한 세사람이 더욱 성숙되어 갈 것이라 또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모로 세심한 배려를 하신 3분의  활동에 가슴 찡합니다.^^ hac 화이팅!!!
   
 
  0
3500
번호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71 Re..[산행공지] 3/28 토요산행 및 맥킨리 훈.. [2] 진정완 2009-03-26 1447
270 <<산행결과>> [2] 손은혜 2009-03-30 1485
269 [산행공지] 3/28 토요산행 및 맥킨리 훈련(.. [3] 사무국 2009-03-26 1275
268 설악산 산행 (3월 28 -29일) [4] 巨滴한인석 2009-03-25 1446
267 Re..감사합니다. 산행記도 올려주시길... 77김진선 2009-03-23 1287
266 민주지산 산행일지 87김도영 2009-04-01 2011
265 민주지산 정기산행 회계보고 [1] 87김도영 2009-03-15 1447
264 민주지산 밤골민박 찾아오시는 길 [2] 87김도영 2009-03-09 1319
263 민주지산 산행참가 신청/접수 [11] 87김도영 2009-03-05 1922
262 [공지]민주지산 정기산행 [2] 87김도영 2009-03-05 1700
261 [산행공지] 2/28 토요산행 및 맥킨리 훈련(.. [2] 사무국 2009-02-25 1383
260 [훈련산행결과] 맥킨리훈련(8차) [6] 사무국 2009-02-23 1969
259 설악산 산행 사진은 [2] 82-성인석 2009-02-13 1269
258 <<산행결과>> [2] 사무국 2009-02-16 1490
257 [산행공지] 2/14 토요산행 및 맥킨리 훈련(.. [1] 사무국 2009-02-11 1257
256 Re..끈끈한 선후배 우정격이 없는 [1] 古稀손영길 2009-02-12 1292
255 오랜만의 즐거움 [5] 50코 2009-02-11 1714
254 유타 1차 산행 보고 [3] 추억의산몽브랑 2009-02-10 1267
253 [산행 공지] 맥킨리 훈련 산행 (6차) 사무국 2009-02-06 1189
252 <<산행결과>> [3] 사무국 2009-02-10 1813
251 <<훈련결과>> 사무국 2009-02-06 1137
250 [산행 공지] 맥킨리 훈련 산행 (5차) [4] 사무국 2009-01-27 1817
249 산행결과 사무국 2009-01-27 1782
248 [산행공지] 1/24 토요산행 및 맥킨리 훈련(.. [5] 사무국 2009-01-20 1478
247 1/10~11 진고개~두로봉 등반 [2] 사무국 2009-01-14 2135
246 1/10 신년첫산행 산행보고 [6] 68곽민종 2009-01-11 2000
245 [산행공지] 1/10 신년산행 및 맥킨리 훈련(.. [2] 사무국 2009-01-07 1229
244 산행통계자료 (1994~2009.3) 80최진우 2009-04-17 1049
243 2008 토끼파티 산행기 08천상열 2008-11-24 1692
242 [산행공지] 11/8(토) 정기산행 계획 [5] 사무국 2008-11-04 1381
12345678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