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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87김도영
ㆍ작성일 2009-04-01 (수) 11:04
ㆍ추천: 0  ㆍ조회: 2013      
ㆍIP: 121.xxx.25
민주지산 산행일지
민주지산 산행일지입니다.

▶ 3월14일(토)

HAC 연간 산행 계획에 따라 영남지부에서 주관하는 민주지산 정기산행을 시작합니다.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손영길(59)회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여러 선후배님들의 거미줄
연락망 덕분에 33명의 대인원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바쁜일정을 쪼개어 HAC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신 모든회원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4:00 출발시각이 가까워지면서 핸드폰이 바빠집니다. 재학생을 통해 학교앞 E-Mart에서 기본 쇼핑을 하고
추가적인 쇼핑은 출발지 근처에서 마무리합니다.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원변동이 있었지만 사무국의 통계를 근거로 예상했던  사항입니다.
물론 쇼핑에도 반영을 했습니다.
죽전휴게소에 손영길,송규호회원을 모시고 민주지산으로 향합니다.

황간IC를 빠져나와 아늑한 시골길을 따라 갑니다.
김시한회원의 눈썰미를 느끼게 됩니다. 주위 가로수가 모두 감나무입니다.

17:30 27KM를 따라가다 숙소인 밤골민박에 도착합니다.
60학번회원은 특실(203호)로 모시고 재학생(201호),가족(202호),버스기사(204호), 나머지회원은
황토방에 베낭을 내려놓습니다.
회장님과 90학번 젊은 막내들과 족구를 합니다.(약간의 내기 포함)
회장님의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막판 승부가 결정납니다.

18:30 참석회원수를 미리 예측이라도 한듯 아담한 식당에서 삼겹살파티를 합니다.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 웃음소리,박수소리에 정겨운 술잔이 오갑니다.
지방산행에 항상 개근해주시고 많은 도움주시는 김종후,최종완회원
창원에서 형수님과 함께 참석해주신 박상훈회원
맥킨리원정대원으로 매주 대전/북한산을 오고가는 김선경 가족,
창원에서 이쁜여자친구와 함게 참석한 변영성회원
감사 드립니다.
또한 2009년 맥킨리 원정기금으로 500만원을 약속해 주신 최종완,오창학회원과 72,73학번 동기회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3:00 물한계곡의 별이 초롱초롱 밤이 깊어갑니다만 90학번은 아직 두피치는 더 남은듯
눈망울이 반짝입니다. 박상훈회원 형수님의 노래실력에 모두들 넘어갑니다.
24:00 취침


▶ 3월15일(일)

08:00 얼큰한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공기좋고 물좋은 곳이라 해장국의 맛을 더합니다.
08:55 단체사진은 필수입니다.

09:00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 의 이름은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과
각호산(1,176m)이 남동쪽으로는 석기봉(1,200m)과 삼도봉(1,176m)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유래되고 있습니다.
산세가 부드러우며, 감천(甘川)의 지류인 송천(松川)의 발원지가 됩니다.
한때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이산의 지명이 산악회의 지명으로 사용됨으로 전국적인 명성과 유명세를
더 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09:13 주차장- 잦나무숲 삼거리 갈림길 - 쪽새골- 민주지산 정상 찍고 출발지로 돌아오는 4시간코스를 선택합니다.
김정원회장님과 김병웅회원이 앞장서고 회원모두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릅니다.
산새가 아담합니다.

(재학생부장 장다정 운행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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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은 매우 완만한데다가 거의 임도에 가까울 정도로 길이 잘 나있어 걷기가 수월했다.
나는 모처럼 주변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한 한 두 시간을 가니 제법 경사가 가팔라지고 길도 험해졌으나
여러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면 크게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또 걷다보니 대피소가 나왔다. 선배님들께서는 정상이 얼마 남진 않았지만 정상은 바람이 많이 불어 점심을
먹기가 힘드니 여기서 이른 점심을 먹고 하산 후 제대로 점심을 먹자고 하셔서 우리는 대피소에 잠시 짐을 풀었다.
대피소에는 난로가 있어 우리는 주변에 땔감을 구해다가 불을 폈다. 한쪽에서 불을 피우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술과 음식이 펼쳐졌다. 선배님들께서 직접 담그신 술은 아주 맛이 좋았고, 미군용 씨레이션은 정말 신기했다.
맛도 내 입맛에는 그리 나쁘지 않아 나는 아주 배부르고 즐거운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적당히 점심을 차려 먹은 우리 일행은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고도가 높아지자 곳곳에서 아직 녹지 못한 눈이 조금씩
남아있었으나 걷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12:00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그곳은 전라북도, 충청북도, 경상북도의 세 북도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했다.
우리는 정상에 온 기념으로 다같이 단체사진을 찍고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경치를 감상한 후 하산 길에 올랐다.
하산은 생각보다 많이 험했다. 눈이 녹다 다시 얼어 붙어 미끄러웠고 경사도 아주 급했다.
또 고도가 좀 낮은 구간은 눈이 녹아 땅이 질퍽질퍽했다. 만일 이 길로 올라왔다면 많이 고생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우 긴장을 하며 걸었다. 하산길은 생각보다 많이 길었다.
한 두시간 정도를 내려가니 그때서야 경사가 완만해지기 시작했고 작은 계곡이 보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진흙범벅이 된 신발을 계곡물에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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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주차장근처 식당에서 닭도리탕과 파전을 곁들여 하루의 산행을 정리합니다.
식당사장님의 멋드러진 각설이 타령과 1그룹 선배님들 열정적인 호응으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16:00 민주지산에서의 만남을 기억하며 부산,창원,대구,서울로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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