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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정무교
ㆍ작성일 2005-09-24 (토) 19:03
ㆍ첨부#1 2005-09_선인봉.jpg (338KB) (Down:162)
ㆍ추천: 0  ㆍ조회: 1143      
ㆍIP:
2005-09 늦여름의 선인봉 바위산행

이름: 정무교
2005/9/12(월)

늦여름의 선인봉 바위산행  


맨날 같이 다니던 진우형도 벌초로 같이 못 가고, 혼자 가는 산행길이 어찌나 어설픈지 졸며 가다 종로3가에서 못내려 을지로3가에서 다시 돌아와 1호선으로 갈아 타는데 그놈의 간판을 안 본 탓에 인천가는 곳으로 가 다시 돌아오고.....

어찌어찌 9시가 10분이나 늦은 시간에 할머니 가게 앞에 도착하니 벌써 많이 와 기다리고 계신다.

조금 늦은 일원이 부부까지 합치니 박현(65), 곽민종(68), 이수철(69), 진정완(69), 정성보(72), 정무교(81), 이일원(81)+임미정, 김종민, 안종호(95), 그리고 특별회원 이승구 형까지 모두 11명.

손영길(59) 형은 포대능선을 돌아 선인봉 밑에서 만나고 홍석훈(01)은 은벽코스에서 만나기로 핸드폰 통화를 하고 출발,

입추를 지난 늦여름인데도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올라가는 길에 승구형의 말씀, 본인은 눈이 오기 전까지는 반바지를 입으신단다. 눈이오기 시작하면 긴바지로 갈아입고 눈이그치면 다시 반바지로........ 대략 기준이 간단명료 하다.

천축사와 갈라지는 곳에서 쉬는 데 한분이 안보이신다. 기다리다 보니 현이형님이 아주 늦으신다. 요즘 늦게 공부(?) 하시느라 산에도 자주 빠져 컨디션이 말이 아닌 모양이다.

일단 오늘 산행은  조금 쉬운 '은벽'코스를 먼저 가고, 오후에 시간이 되면 박쥐나 표범 1, 2피치를 하기로 했다.

중간에 석굴암을 거쳐 선인봉 앞을 트레버스해서 도착한 곳이 은벽 출발지점, 벌써 시간이 10:40.

아주 예전에는 은벽 출발지점 큰 소나무 아래가 아주 평탄하게 되어 있었는데 모두 비에 쓸려내려 지금은 앙상한 바위에 얹혀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늦게 출발한 홍석훈이가 도착하기 전까지 우리는 로프 2동이 전부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먼저 붙어 있어 잠시 숨을 고른 후 우측으로 일원이가, 좌측으로 내가 톱으로 출발했다.

올라가서 로프가 가능한 곳까지 갔다가 내려 오기로 하고 배낭을 두고 맨 몸으로 출발했다.

오랜만에 온 곳이지만 난이도가 5.9 정도인 고전 코스라 그리 어려운 곳은 없다.  형들은 1피치에 일원이가 걸어 놓은 로프를 이용, 톱로핑으로 우측, 좌측코스를 번갈아가며 1, 2회씩 슬랩등반을 하신다.

우리는 일단 톱 정무교(81), 세컨 안종호(95), 김종민(82), 이수철(69), 임미정(81 일원 처),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홍석훈(01)과 이일원(81)의 순으로 오리지날 은벽코스에 붙었다.

1, 2피치는 슬랩으로 구성되어 있고, 3피치와 4피치는 우향 레이백 코스이다.  난이도는 5.8~5.9 정도?

그런데 앞의 4명팀 선등자가 3피치에서 얼마나 헤메는지 괜히 나까지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일단 붙으니 손이 잘 잡히는 레이백 크랙이라 TCU 2개를 설치하고 오르니 별 어려운 점은 없다.

4피치까지 오르니 시간이 벌써 오후 1:30.

그사이에 포대능선으로 돌아 오신 손영길(59) 형 일행도 합류 하시고, 우리를 기다리던 형들은 먼저 점심식사를 하신다.  에구 하강해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할 수 있을라나?

우리는 하강을 완료하고 식사를 하는데 금일 산행을 위해 쇼핑한 막걸리와 소주가 그대로 남아 있다.

형들이 직접 준비하신 술만 드신 모양이다. 덕분에 하강을 완료한 우리는 족발에 막걸리로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을 마치니 시간이 오후 2:40.  박쥐코스를 하기에는 술도 한잔 했고, 시간도 약간 늦은 듯 싶어 기념촬영을 하고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석굴암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니 망월사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이어진다.

도봉동까지 하산을 완료하니 오후 3:30.  늘 가던 할머니가게가 음식 맛도 그렇고, 써비스도 별로라는데 의견이 일치되어 맥주집을 고르기로 했다.

겨우 고른 곳이 버스종점 맞은 편의 '산사모 호프', 실내에는 사람이 많아 길옆에 자리를 잡았는데 내온 생맥주 맛이 영 '아니올시다' 이다.  해서 간단히 한잔씩만 하고 다시 2차를 가기로 했다.

영길형이 안내하신 곳이 도봉동 먹자골목의 초입 곰장어집이다.   영길형께서 내신 자리로 닭발에 생맥주로 2차.

2차가 거의 끝날 즈음  김일홍(98)이 도착했다. 오늘 에베레스트 원정대장 김종민이가 가능한 대원들을 모두 불렀단다.  그중 종민이와 안종호가 아침부터 참석했고, 재학생 부장 홍석훈이가 점심전에 도착해 바위를 같이 했고, 이제 김일홍이가 합류한 것이다.

오기로 한 석진호는 오전에 마라톤 시합을 나가  인대가 늘어나 못온다는 연락이 오고.......

2차가 마무리 될 때쯤 환한 대낮에 저녁도 안먹고 집에가기는 이르다는 승구형이  이영수 부회장님께 전화를 걸어 모두 간다고 통보, 3차는 을지로 3가에서 갖기로 했다.

김종민, 진정완 형 등 일부 인원이 먼저 가고 대다수가 다시 을지로 3가로 가니 이영수 부회장님은 주차타워를 공사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다.

예전 의전방 자리에 새로 생긴 'HITE CLASS'에 자리를 잡고 치킨과 생맥주로 3차를 갖는 자리에 영수형 아들이 인사하고 가고 또다시 즐거운 시간이 계속 되고........

결국 날이 한참이나 어두운 저녁 8:30분쯤에야 자리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다음 산행은 9월 25일  인수릿지 이다.  오늘은 바위산행이라 공지되어 그런지 참석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음 인수릿지 산행은 많은 분들이 참가하실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도 오늘보다 더 시원해 질 테니 좀 더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기를 기약하며 각자의 집으로 헤어진다.

2005. 9. 11   정무교(81)

PS : 2차 내신 손영길 형님, 공사가 바쁘신 중에도 3차 내신 이영수 부회장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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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종: 늦게올사람이 아닌데...짝잃은 외기러기 잠시 헤매였구먼ㅉㅉ 이제는 당당히 이름석자 올리는 임미정씨 실력이 일취월장 머잖아 선등자 반열에 오를것이고,암벽장비 챙겨온 승구 맛이좋와 다시찿을것은 틀림없구 그러면 이영수도 당근 찿아올거구...ㅎㅎ말되는구나 현이형님은 토욜날 몇시에 주무셨길래 엄청 힘들어하시는데 지금은 괞찮으신지...아~ 일행이계신데두 꼭저희산행에 찿아오시구 술사주시구 감사드리구요...형님이 우리찿는데 지난OB암벽교실때 나눠준 연록형광칼라의 스링이 눈에 확들어왔담니다  -[09/1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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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교: [산행 회계 보고] 수입 110,000원    지출 79,000(쇼핑 47,000  입장료 14,000  뒷풀이 18,000)    잔액 31,000원,    산행잔액구좌로 입금하겠습니다.  -[09/12-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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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오호통제라! 천에 있을까 하는 이런 좋은 기회에 빠지다니! 재학생 시절에 그렇게나 뻔질나게 올라가든 선인벽인데, 일년 산행일이 120일이 넘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지요! 아 그립다 선인벽 보고파라 박쥐코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바위에 대한 현실적인 무식이 나타나는데, "은벽"이 어딥니까? 아시는분 화면으로 겔러리에 띄우ㅓ 주기 바랍니다. 상기 내용으로 보아 슬라브를 오르 내렸다고 하는데 선인벽에 슬라브로 오르 내리는 곳이 없는데 이상 하네요? 요번에 박쥐를 오르지 않은것이 천만 다행 이군요! 다음에 갈때 내가 톱 한번 서겠읍니다. 그때가 언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꿈을 향해 오늘도 내일도 바램과 희망으로 살아가는 아주 미약한 한 인간에 불과 하거든요!....  -[09/12-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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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교: 은벽 코스는 선인봉의 가장 우측지역  '어센트오버행'코스 근처에 있는, 선인봉에서 슬랩이 가능한 몇 안되는 코스 입니다. 그리고 일단 난이도가 5.8~5.9 정도로 쉬운 코스이구요....   그나저나 박쥐코스 안하길 천만다행이네요?   다음에 선인등반시 종오형이 기필코 톱을 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25일  인수릿지 때 또한번 가실 수 있지요?  -[09/1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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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교: 승구형이 지난번 동아실에서 상세형에게 안전벨트 등 장비를 받으시더니 드디어 이번에 산행에 나오셨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보이실 듯 하고, 게다가 조만간에 영수 형까지 나오시지 않을까 기대 됩니다. ^^  -[09/1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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