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서희 |
1/1 |
♀ |
|
성범윤 |
12/5 |
♂ |
|
MInKIm |
7/24 |
♂ |
 |
시원 |
6/20 |
♀ |
|
윤동훈 |
3/27 |
♂ |
전체방문 : 2,513,023
오늘방문 : 169
어제방문 : 4522
전체글등록 : 10,822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632
댓글및쪽글 : 5458
|
| ㆍ작성자 |
정무교
|
| ㆍ작성일 |
2006-10-09 (월) 00:54 |
|
ㆍ추천: 0 ㆍ조회: 880  
|
|
|
ㆍIP: |
|
|
배추흰나비의 추억을 드디어 찾다!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
지난번 9월 10일 산행에서 3피치까지 밖에 못한 '배추 흰나비의 추억' 릿지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서 어떡하든 이번 연휴에 한번 가고파 미리부터 처갓집 다녀오고, 집사람에게 3일전부터 설래발(?)도 쳐 추석날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시간을 확보했다.
다음은 산행 파트너? 몇군데 전화하니 다들 바쁘시고.... 다행히 진우형과 시간이 맞아 10. 7 토요일로 산행을 계획하고, 인수로 추석날 저녁에 들어간다는 상세형을 꼬셔 도봉으로 바꾸긴 했는데 야영은 불발, 결국 토요일 당일산행으로 결정.
아침 8시에 할머니가게에서 만나기로 하고 승용차로 진우형과 출발, 8시에 도착했으나 상세형이 늦어 9시에 산행 시작.
지난번 산행에서 태준이 부모님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도 시간이지만 컨디션도 별로 좋지않아 3피치에서 마쳤는 데 그때 올려다 보이는 4피치는 정말 만만치가 않아 보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릿지 출발지점까지 가는 동안의 그 설레임과 기대감은 마치 연지, 곤지찍고 신랑을 기다리는 첫날밤의 신방으로 향하는 신랑의 마음과 비슷할까?
10:10경 릿지 출발지점에 도착. 5명의 앞팀중 라스트만 남아 있다가 곧 출발. 여성분으로 적지않은 나이인 것 같은 데 본인의 '초짜'라는 말이 무색하게 가볍게 오른다.
우리는 상세형과 진우형 모두 이 코스가 처음이라 1피치부터 하기로 하고, 오늘의 목표는 8피치까지 전피치를 등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래야 10월 두번째 산행때 형들을 모시고 와서도 부담없이 등반이 가능할 것이었다.
10:30 선등 정무교, 세컨 이상세, 라스트 최진우로 하고 카메라를 진우형에게 맡기고 1피치 출발. 지난번엔 오랜만의 바위라서인지 몸이 자꾸 바위에 붙어 적응이 안되었는데 오늘은 몸이 가볍다. 거뜬하게 8피치까지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 11:00 1피치 완료.
2피치는 지난번에 돌아 올라가 이번에는 제대로 등반하기로 하고 출발. 와이드 크랙이나 적당한 곳에 볼트가 있어 어렵지는 않다. 11:20분 2피치 완료후 5미터 하강.
3피치는 쌍크랙과 레이백, 인공등반 등이 혼재된 곳으로 12:00 등반 완료.
지난번에 하강했던 4피치 출발지점에는 앞팀 5명이 모두 모여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지금 출발한다고 해서 우리도 점심식사를 간단히 했다.
30분이 지났는 데도 앞팀이 2명밖에 못 나가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내가 먼저 출발했다.
밴드를 따라가다 턱걸이 하는 곳이 두 곳. 그리고 반침니는 슬랩과 레이백을 혼합한 등반방식으로 그리 어렵지않게 올랐으나 마지막 10여미터가 4피치의 크럭스.
볼트에 확보하고 스테밍 자세와 침니, 크랙을 혼합한 방식으로 등반하는 데 마지막 1m을 앞두고는 기력이 쇠잔, 젓먹던 힘까지 다해 땀 뻘뻘흘리며 버그적거리다 겨우 올라섰다. 에구 자세 안나오는구만!
마지막 크럭스의 바위모양이 배추흰나비 날개 모양 비슷해서 '배추흰나비의 추억'이라는 릿지이름이 붙었을까? 여하튼 만만치가 않다. 3명 모두 올라서니 13;30.
5피치는 아주 쉽게 올라서니 오매불망 그리던, 낭만길릿지에서 정말 멋지게 보이던 바로 그 테라스다.
앞팀 5명이 모두 출발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보고도 올라오지 말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푹 쉬시란다. 근데 그놈의 코스 생김이 궁금해 기다릴 수가 있나?
올라가서 본 릿지의 크럭스라는 6피치는 멋진(?) 슬랩이었다. 적당한 간격으로 볼트도 잘 박혀있고..... '즐거운 암릉길' 책에서 본 코스의 난이도는 5.10b/c, 퀵드로가 10개가 필요하다.
40분여를 간식먹고, 졸고, 잡담하며 앞팀 선등자의 등반모습을 지켜보다 리듬도 깨지고 도저히 더 기다리기 힘들어 3명이 남았을 때 다시 양해를 구하고 출발했다.
막상 출발해 보니 밑에서 올려다 보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다. 7개째 볼트에 확보하고 출발하는 데 어라, 이거 장난이 아니다. 일단 다시 출발은 했으나 스텐스 찾기가 쉽지 않다. 두스텝은 올라서야 적당한 스텐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스텐스는 없고, 장단지는 자꾸 땅겨오고.... 에라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다. 살짝 왼발에 체중을 옮기는 데 역시 "슬립". 미끄러지면서도 바위에 긁히는 장갑이 아깝다. 에구!
한 5미터 쯤 떨어졌나? 다 말짱한 데 장갑 왼쪽 손바닥에 구멍이 생겼다. 다시 퀵드로까지 올라가니 아까 앞팀에서 떠들던 소리가 생각난다. '오른쪽에 구멍홀드' 역시 나에게만 그렇게 어려울리가 없지? 한번 슬립을 먹고나니 갑자기 겁이 없어졌는지 아니면 바위가 쉬워졌는지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올라 확보 후 "완료"
여기가 낭만길 릿지에서 보이던 바로 그 곳! 한 눈에 릿지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것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다. 15:20분에 6피치 등반 완료.
앞팀은 릿지의 핵심 피치를 모두 마쳤다고 여기서 40미터 하강해서 등반을 마무리 한다. 우리는 목표가 8피치 전부 완등하는 것이므로 다시 출발.
7피치는 간단히 올라서니 다시 5미터 하강하는 코스. 사실상 릿지의 끝이었다. 현재 시간은 15:40.
자운봉은 하강한 후 한참을 걸어올라 8피치 약 15미터 정도를 등반해서 오를 수 있으나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 자운봉 정상에 오르면 포대능선쪽으로 하강해야 하는 데 일반 등산객이 많아 마치 써커스하는 기분이 들것 같아 잠시 논의하다 여기서 등반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강을 마무리하니 현재시간 15:50. 아침 10:30에 1피치를 출발했으니 꼭 5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점심먹고 기다린 한시간 여를 빼면 3명의 등반시간만 4시간이 걸렸다.
'배추흰나비의 추억'릿지는 릿지라기 보다는 크랙, 슬랩, 레이백크랙, 침니, 반침니, 인공등반 등 다양한 등반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사실상 짧지않은 암벽등반 코스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다행히 2피치, 5피치, 7피치를 완료하면 쉽게 하산할 수 있는 탈출로가 있어 등반의 융통성이 있는 코스로 가용시간과 인원에 따라 3팀으로 나누어 등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비를 챙기고 만장봉이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 남은 간식과 막걸리로 '배추흰나비의 추억'을 다 찾은 산행의 산중 뒷풀이를 간단히 하고 하산. 내려오면서 일산삐리리 번개 모임을 주선한 후 할머니가게에서 생맥주와 소주, 도토리무침으로 산행 뒷풀이를 하고 상세형과 작별.
일산에 도착해서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시느라 바쁘신 용근형 부부만 빼고 진선형, 진우형, 우리 집사람과 살 통통하게 오른 전어구이로 2차 뒷풀이를 하다 날짜가 바뀌고서야 하루산행을 마감할 수 있었다.
2006. 10. 7 정무교(81)
 정무교: 여러 형님들 추석 잘 보내셨지요? 저희들끼리만 먼저 가 죄송합니다. ^^ 다음 산행에서 지난번에 못 가신 피치 마무리 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09-01:15]-
곽민종: 꼴~깍~(침넘어가는소리) 으~음...담에는 맛볼수있을라나...선수들끼리 잼났었지?^^ -[10/09-10:17]-
정무교: 날도 정말 화창하고, 등반코스가 아기자기하고 적당히 어렵고 정말 설레임과 기대감을 주는 코스였습니다. 그만큼 등반도 재미있었구요. 다음 산행에서 멋지게 안내하겠습니다. -[10/10-01:09]-
김시한: 삼인방 축하혀,헌데 코스가 겁먹게 해서 부담스럽구만, 기대가 됩니다. -[10/10-09:11]-
김종현: 무교형,축하드립니다.그럴줄 알았으면 '배춘나비'쪽으로 붙을걸..명절에 고생했다고 툴툴데는 마눌델고 5살짜리 -[10/10-14:06]-
 김종현: 딸아이 들쳐메고 파주감악산인가를 가서 고생만하다가 디카만 잊어버리고 왔슴다. 다음에 꼭 후등으로 따라붙겠음다.~~ -[10/10-14:08]-
정무교: 종현이 가족산행 즐겁게(?) 했구만? 디카를 잊어버리다니..ㅉㅉㅉ 지난번에 간 곳 4피치부터 마져 해야지? -[10/11-09:41]-
|
30
|
|
공지사항
HAC 알림방
87김도영
82-성인석
세모씨
77김진선
사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