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만경대 릿지
겨우내 줄기차게 능선만 따라 노니다가, 봄이 되어 드디어 재미있는 릿지등반의 기회가 왔다.
6시반에 일어나 대충 아침 챙겨먹고 우이동 그린파크를 향해 나선다.
이번 산행부터는 9시 집결이라 서둘러야 한다.
우이동에 가기전에 수유역에서 이탈리아에서 온 Filippo(이하 필리포)를 만나서 산행을 함께하기로 했다.
필리포는 34살로 밀라노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Biella에 사는데 산악가이드라고 한다. 알프스나 고산의 트레킹 가이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본인 회사(텍스타일 관련회사)일로 처음 왔다고하며, 온 김에 산에 가고싶어 무작정 사람들에게 물어보다가
한국산악회의 정용호씨를 통해서 상세형 그리고 나한테까지 연결되었다고 한다.
그래 유럽하고는 또 다른 아기자기 하고 재미있는 우리 북한산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
9시경 그린파크 앞에서 손영길(59),박현(65),곽민종(68),이수철(69),이영수(70),FILIPPO LIVORNO 는 영수형 차를 타고
먼저 도선사로 향하고 20분후 나와 정완이형, 상세형이 뒤이어 출발한다.
9시30분경 도선사를 지나 용암문을 향해 출발한다.
오늘은 출발해서 부터 모두들 릿지등반에 흥미를 보이신다.
영길형께서도 그럼 좋다. 한번 가는데 까지 가보자시며 쉬엄쉬엄 올라간다.
3월이라 봄기운이 묻어나긴하지만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다.
군데군데 잔설도 남아있고, 땅이 녹고있어서 질퍽한 곳도 있다.
산악관련 자료들을 보면 3월은 해빙기라서 조심해야된다고 강조한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일교차도 크고 바람은 차고 땅은 미끄럽고...
아직은 아이젠, 스톡, 방풍복, 보온병 등의 개인방호장비를 갖추고 다녀야 좋을것이다.
시간이 일러서인가? 도선사 뒷길엔 등산객이 별로없다. 한적하고 평화롭다.
용암문을 지나 릿지시작지점에 도착하니 1팀(3명)이 막 출발하고 있다.
우리도 장비를 챙기고 자일이 2동이라 2팀으로 나눠서 출발준비를 한다.
영길형께서는 도보팀의 자존심과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홀로 능선종주로 방향을 잡으신다.
다른 형들께서 릿지등반을 몇번 권유했지만,
손수 싸오신 돼지편육을 반 뚝 잘라 주시고는 나를 찾지마라시며 바람과 함께 능선쪽으로 발길을 옮기신다.
갤러리에 올리신 내용을 보면 대동문-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 청수동 암문-사모바위 -쪽두리봉을 지나 불광동으로 완주하시고
목욕 후 맥주로 목을 추기고 귀가하셨다고 한다.
형님 죄송합니다. 잘모셔야 하는데...
대둔산 산행때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릿지상에는 햇볕이 드는곳이라 눈이 없어 등반하기는 그만이었다.
필리포는 산악가이드여서인지 자일을 잘 다뤘다.
상세형 뒤에서 빌레이를 보면서 잘 올라간다.
우리 뒤로 5명정도되는 또다른 팀이 올라온다. 그 뒤로는 또 다른팀이 온다.
오늘 만경대 장사가 좀 되는듯 하다.
앞에 또다른 팀이 있을지도 모른다.
첫번째 봉을 넘고 피아노 바위를 지나서 슬랩과 좌측실크렉이 혼합된 구간을 지나 올라서니 앞, 뒤 팀들간 거리가 다소 벌어진다.
우리는 만경대 하강코스인 곳에서 계속 위로 올라간다.
형님들은 자주 다녀서인지 빌레이 없이도 쉽게 올라오신다.
하지만 조심하셔아죠!
상세형은 한번 찍으면 잘 오픈되지 않는 애마(캐논 사진기)로 등반 도중 틈틈히 셔터를 누르신다.
작년 9월경 수형이 형께서 침니로 선등을 하시며 힘한번 썻던 2번째 봉우리 밑에 오자 배가 출출하다.
모두들 이봉우리를 넘어서서 점심을 먹자고 하신다.
상세형을 선등으로 하여 2번째 봉을 넘어간다.
점심을 먹는데 필리포는 점심을 먹지않는다고 한다.
보통 등반때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등반을 끝내고 먹는다고 한다.
그래도 배고플텐데...
젓가락을 주고 먹어보라는데도 극구 사양한다.
출발할때 배낭에 먹을것이 있냐고 물었을땐 yes yes 라고 했었는데??
서로 다른 의미로 말하고 들었었나 보다.
그래도 같이 먹으면 되는데..
나름대로 미안해서 못 먹는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아니면 음식이 입에 맞지 않던지..
어쨌든 필리포는 허기진 배로 산행을 계속했고
우리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부턴 앞서가던 팀들이 한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끝내는 밀리기 시작한다.
뜀바위 전 크렉으로 내려섰다가 올라가는 지점에서 5,6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시간상 상세형과 필리포는 순서를 기다려 가고
다른형들과 나는 10m 정도 하강했다가 우회해서 올라간다.
그리곤 뜀바위에서도 우측아래로 내려갔다가 마당바위처럼 넓은 지점으로 올라간다.
이제 한굽이만 돈후 5m 정도 클라이밍을 하면 릿지가 끝인데
여기서도 밀려서 마냥 기다리게 생겼다.
이전에 공단에서 장비단속을 하지 않을때는 날쌘 릿지맨들이 쉭쉭쉭 지나갔지만
이제는 거의 대부분 안전장비를 갖추고 서로서로 확보를 봐주다 보니 예의상 순서를 기다리는
상황이 되버린것 같다. 바람직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우리 뒷팀은 이곳에서 바로 반대편쪽(백운대쪽)으로 돌아서 간다.
우리도 마냥 기다릴바에 자주 가지 않는 반대쪽으로 가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발길을 옮긴다.
뒷쪽으로 돌아서자 백운대에 얼룩덜룩한 줄이 쭉 늘어서 있고 인수봉에는 얼룩덜룩한 점들이
바위면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바람때문에 좀 춥지만 겨울은 지나갔나 보다. 이제 암벽등반의 시즌으로 넘어간것이다.
우리가 들어선 길에는 개구멍도 있고, 바위 사이로 난 좁은길도 있고, 반대편보다는 재미가 다소 떨어지지만
다니기는 더 편하다.
바위사이의 좁은길에는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다. 앞팀에서 러셀을 해 준 덕분에 우리는 룰루랄라..
이곳을 통과하여 올라서니 바로 만경대 밑이다.
장비를 풀수있는 넓은 곳까지 내려가는데 눈이 녹고, 얼어붙어 미끄럽다.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상세형이 다 내려와서는 갑자기 미끄러지신다.
그 애지중지하는 애마(사진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퍽!!
이~런 사진기가 땅에 떨어져 충격으로 줌 작동이 부드럽지 못하다.
요즘 산에 가실분들께서는 꼭 아이젠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백운산장을 지나 내려오는데도 바닥이 얼어있어 걷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조심조심 하산을 하여 우이동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5시다.
두부에 간단하게 맥주한잔씩 하고는 산행을 마친다.
헤어질때 필리포는 연신 오늘 행복했다. 그맙습니다를 연발한다.
유럽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한다. 그땐 본인이 꼭 가이드를 하겠다고...
Re.. 산행결과
11/8 북한산 원효릿지(원효봉-염초봉-백운대)를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상 춥다고 했던 날씨가 아주 포근 했습니다.
덕분에 땀이 비오듯 했고,
몸안에 있는 찌든 노폐물이 쫙쫙 빠져나가는 듯 상쾌했습니다.
오랫만에 한우섭형님께서 오셨습니다.
마라톤 이란놈만 사랑하시지 말고 저도 좀 사랑해 주십시요.ㅎㅎ
..
[산행공지] 10/11(토) 정기산행 계획
금번산행은 도봉산 릿지등반입니다.
선후배님들의 많은 참석바랍니다.
1. 일 시 : 10/11(토), 09:00 집결
2. 집결지 : 도봉산 할머니 가게 앞
3. 대 상 : 산악회원 및 가족
4. 준비물 : 점심 및 식수, 간식, 기호품
5. 등반코스 : 낭만길 릿지
#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두툼한 옷 준비하십시요
# 참석여부..
Re.. 산행결과
10/11 도봉산 낭만길 릿지 등반을 즐거이 마쳤습니다.
추울줄로 생각했던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아주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영길형님을 뵙는데, 자주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 가족을 데리고 산행을 했는데
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여도 하고
가족들 한테 점수도 따고,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토요 일..
2008-9 합동산행기-천상열
안녕하세요.
08학번 천상열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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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9월 26일, 27일) 산행은 OB합동 산행으로 OB형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
산악부원으로서 두번째 산에 오르는 나로서는 아직 적응기간 중에 있는 신입으로서 OB형들과 함께 처음 산에 오르는게 적잖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산행공지] 8/23 토요정기산행
뜨겁던 여름도 이젠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졌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는 아니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인듯 합니다.
금번산행은 모처럼 불광역에서 북한산성 매표소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총 산행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로 예상됩니다.
선후배님들의 많은 참석바랍니다.
1. 일 시 : 8/23..
Re..제 정신이 아닌 듯 함
토요일 아침에도 비가온다.
벌써 몇일째야 이거 오늘 산에 가기로 했는데
한중일 대학생 캠프에 참가할 학생 훈련이 있는날이다.
대충 빈둥대다가? 우산을 쓰고 출발을 한다.
속으로는 지금야영장에는 벌레가 무쟈게 많을텐데 하고 투덜대며.
야영장에 도착을해서 저녁 먹고, 등등 하다가 잔다
그래도 새벽까지 비가..
[산행결과] 7/12 북한산 추모산행
대상지 : 북한산 진달래능선 - 대동문 - 용암문 - 도선사 - 추모비
일 시 : 7/12(토) 오전 흐림, 오후 비
참석자 : 총 7명
손영길(59), 곽민종(68), 이수철(69), 지충현(78), 이수형(79), 성인석(82), 석진호(87)
회 계 : 수입 70,000원, 쇼핑 25,000원, 추모제 음식 및 기타 45,000원
하..
★[산행 변경공지] 추모산행코스 변경 공지★
7/12일 추모산행시 오전에 불광역에서 출발하여 우이동 추모비로
오는 코스가 다소 무리가 있다는 형님들의 지적도 있고,
젊은(?) 혈기만으로 땀 좀 흘려볼 요량으로 심사숙고하지않고
경솔하게 무리한 코스를 계획하여 더운 여름날 괜한 걱정을
끼쳐드린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계획..
4월 재학생 합동 산행 - 장다정
안녕하세요~
저는 07학번 장 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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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산행은 OB형들과 함께하는 산행이었다.
한동안 시험기간이어서 산행을 한주 쉬었던 나는 사실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산에 다닌지 얼마 안된 사람일 수록 한주 쉴 때마다
다음 산행이 많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지현언니께서 말씀해 ..
2008-03 대둔산 산행 - 2탄
이름: 석진호
2008/3/25(화)
제목 : [산행결과] 3/22-23 대둔산 산행 - 2탄
8시부터 아침식사하고 산행을 위해 출발준비를 한다.
민박집에서 아침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줘서 맛나게들 식사를 한다.
전날 저녁의 숙취를 얼큰한 콩나물국으로 털어버리고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 한다.
여전히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있지..
[공지]대둔산 산행 최종 시행 계획
이름: 석진호
2008/3/17(월)
제목 : [공지]대둔산 산행 최종 시행 계획
2008년 봄을 맞이하여 서울 및 지방에 계신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둔산 산행 계획을 다음과 같이 최종 시행하고자 합니다.
차량 및 숙소 등의 예약은 현재 참가신청하신 회원들을 기준으로 시행하며
일정 및 세부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7-11 상장능선 산행결과
이름: 사무국
2007/11/27(화)
Re.. 산행결과 보고
11월25일 산행 보고
- 참석자 : 송규호(60), 정관수(60), 이수철(69), 이상세(80)+방주연(85), 총5명
- 수입 : 40,000원, 잔액 40,000원
산행코스는 계획상 원효릿지였으나, 인원구성 및 추운날씨를 고려하여
상장능선 종주로 변경하여 오붓한 등반이 되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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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 운영위원회
Re.. 산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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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