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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1 (구룡령 - 조침령) 시도...
ㆍ작성자: 82-성인석	ㆍ작성일: 2010-03-14 21:08	ㆍ조회: 1429
ㆍ추천: 0

2009년 12월에 혼자 스키타면서 까불다 무릎인대를 다친 후에 재활치료로 꼼짝 못하다 이제서야 다시 백두대간 산행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겨울산행을 하면서 애들에게 눈으로 인해 러셀도 하고, 힘들어 퍼지기도 해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빽"을 하기도 하는 경험을 일부로라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마침 지난주 내내 강원도 대간길에 5일동안 눈이 왔다는 소식에 친구와 작당을 하여 구룡령에서 조침령을 산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지난 주 독일출장 후에 바쁘게 지내다 보니 시차 회복과 사전 준비운동을 많이 못하였지만 기회가 기회인지라 강행을 하였고 역시 몸이 약간은 무거웠던 관계로 고생 좀 하였습니다.^^

구룡령은 눈에 완전히 파묻혀 있었고 대간 산행길은 1m 이상의 눈이 쌓여 있어 러셀을 하지 않고서는 갈 수가 없는 길이었습니다.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산행거리가 21km이기에 2km를 3시간 걸려 가다보니 중간에 예상대로 빽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생을 제대로 하였고 러셀로 해보고 힘든 것도 경험해 보았기에 빽은 하였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사진 몇장 공유 해 봅니다.^^

1. 일자: 2010. 3. 13일,
2. 코스: 백두대간 23 구룡령 - 조침령 21km 구간
3. 세부일정
   - 새벽 2시 수원출발,
      새벽 3시 서울 경유, 산행 친구 및 아들 pick-up.
      새벽 6시30분  조침령 도착, 당초 구룡령에 차량을 주차할 계획이었으나 중간에 산행 도착지인 조침령으로 변경.
                          - 당초 눈이 많이 왔기에 애들에게는 비밀로 하되 친구와는 당연히 산행 중간에 "빽" 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함.
                          - 당일 출발하여 신남을 거쳐 갔지만 도로뿐만 아니라 산에도 눈이 없어서 구룡령에 주차하는 것을 조침령에 차량
                              을 주차하는 것으로 급히 변경하고 택시를 불러 구룡령으로 택시로 이동함.
      새벽 7시20분 구룡령 출발
                         - 하지만 막상 산 능선에 올라서니 사방이 새하얀 눈으로 순백의 세상에 길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암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음.
      아침 8시30분 러셀때문에 능선을 올라 얼마가지 못하고 아침식사. 눈위에서 그냥 서서 간단히 아침식사.
      아침 9시00     구룡령에서 1.2km에 위치한 구룡령 옛길정상에 도착.
      아침 10:30분   구룡령에서 2.2km 지점에 3시간 걸려 도착. 이번 여정이 전체 21km이기에 이대로 가면 30시간 이상을
                           눈속에서 헤매어야 하기에 일단 "백" 하기로 결정.
      점심 12:20분    구룡령에 무사히 도착
             14:00분    점심식사
             14:30분    조침령 출발 - 현리 - 동아실 - 신남으로 해서 동홍천ic로 경춘고속도로 - 서울 - 수원 도착 (18:00)
4. 산행 참석자: 러셀 가능한 튼튼한 두친구와 저와 아들 둘.^^

당분간 2~3주는 백두대간 근처에 가지 않을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