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조선시대 3대 문인 중 한사람인 양사언의 시에 나오는 태산을 이번에 오르고 왔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전국 본부장회의를 태산이 있는 중국 산동성 태안시에서 개최하면서 이벤트로 전원(102명)이 새벽에 태산에 올라 아침 일출을 보고, 2012년 회사 연매출 100억위엔(한화 약 2조원) 목표 다짐을 달성하는 행사였습니다.
4. 10일 오후에 회의를 하고, 4. 11일 02:30에 출발하여 해발 900미터까지 버스로 이동, 약 4시간동안 야간산행을 한 뒤 05:40경 일출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산행하던 04:00경 비가 내리고 이내 진눈께비로 바뀌어 쉽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물론 정상에서 일출도 보지 못했지요. 하지만 태산을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한번 오를 만한 산이었습니다.
아래는 정상에 있는 구조물 입니다. 저속에 정상 표지석이 있습니다.
야간 산행 통제를 위해 형광 X벤드를 했는 데 꼭 군대 분위기 입니다. ㅎㅎ
정상 근처의 모습입니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입니다. 해발 고도 1,545m 인데 주변이 평야이고 해발 약 200미터 정도여서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저 열쇠는 연인들이 올라와 그들의 약속이 절대 풀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걸어 놓은 것으로 이후 열쇠는 버린다고 합니다. ^^
중국에는 예로부터 '오악명산(五嶽名山)이라고 해서 아래의 다섯개 산을 칭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태산(1,545m)
서쪽으로 화산(2,155m)
남쪽으로 형산(1,300m)
북쪽으로 항산(2,016m)
중앙에 숭산(1,491m) - 소림사가 있음
아래 사진은 태산이 '오악중 독존'이라고 쓴 비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입니다. 저 인민해방군 외투는 산 정상에서 대여해 주는 데 10위안(약 2,000원 정도) 입니다.
밤에 진눈께비 맞으며 올라온 급경사 계단입니다. 모든 길이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산행하기 정말 힘이 많이 들지요.
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우린 새벽에 올라 오느라 걸어 올라 왔다가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로 내려 갔습니다. ^^
하산해서 올려다 본 태산의 모습입니다. 화강암이 많이 보이는 악산 중의 악산입니다.
2009. 4. 18 중국에서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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