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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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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01-15 (월) 2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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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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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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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의 정기를 받은 2007년 신년산행
'황금돼지띠의 해'라는 2007년, 우리 산악회의 신년 첫 산행은 검단산에서 있었다.
마침 같은 날, 김의정(70) 회원의 따님 결혼식이 있어 동기이신 이영수 회장님, 김시한 부회장님 을 비롯하여 적지않은(?) 분들이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안나푸르나 트레킹에서 막 돌아오신 현이 형님을 비롯한 13명이 참석하셨다.
주요 면면으로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서는 박현(65), 유재활(69)+1, 진정완(69), 지충현(78), 한우섭(78), 이상세(80)+1, 정무교(81)+1, 김종민(82) 등 11명이 출발하였고, 천호역에서 미리 뒷풀이 장소를 답사하신 손영길(59) 형님과 분당총무님까지 합류하시어 총 13명.
검단산 입구에서 하차한 일행은 오늘의 산행대장으로 손영길 형님을 정하고, 코스와 산행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고, 11:00경 산행 출발.
검단산은 코스가 짧은 관계로 좌측능선으로 올라, 우측능선으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였다.
날씨는 약간 차나 바람이 없고 햇빛이 좋아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 한 20여분을 오르니 등산로에 간간히 눈이 얼어 있으나 걷는데 불편함은 없다.
시간도 넉넉하고 코스도 짧지만 여성분도 4명이나 있어 자주 쉬며 여유있게 오른다.
겨울산행에 대비해 등산화에 장갑에 스틱까지 야무지게 준비한 집사람은 '겨울산 울림증'이 있는 지 네발 아이젠을 신겨도 영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영길형님의 특별 보호(?)를 받음에도 연신 터져 나오는 비명이 뒤에 올라오는 여러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바위로 된 급경사를 오르다 잠깐 전망 좋은 곳에서 뒤돌아 보니 팔당대교와 미사리, 덕소, 구리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다시 눈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눈덮힌 능선길을 만나 잠시 오르니 양수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검단산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도착했다. 시간은 벌써 12:30.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그래서 '양수리(兩水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팔당댐과 두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시원하게 뚫린 양수대교 등 멋진 풍경을 감상하다 몇몇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보니 시장기가 돈다.
점심식사 할 시간이긴 하나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간단히 막걸리 한 잔 하고 가기로 하고 막걸리를 메고 오는 종민이를 기다리는 데 충현형 배낭에서 큰 술병 하나가 나온다.
대략 한 2리터는 될 법한 크기의 더덕주, 병에는 "06. 07. OO"이라고 술 담근 날짜까지 텍으로 붙어 있다. 제천 갔을 때 산 더덕과 직접 집근처에서 켄 더덕을 모아 담근 술이라는 데 맛과 향이 적당히 어우러져 더덕주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집에서 직접 길렀다는 고구마는 아직도 따뜻한 것이 여러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휴식에서 나온 것이 막걸리, 더덕주, 고구마, 맥반석 계란, 포와 새우깡 등 점심전 요기에는 과할 만큼 여유가 있다.
좀 더 편하고 넒은 점심식사 자리를 찾아 다시 출발, 13:00경 눈은 조금 있으나 널찍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 때 울리는 핸드폰, 막 의정형 따님 결혼식 식사까지 마치시고 한 이영수 회장님 전화였다.
본래는 결혼식 후 신년산행 뒷풀이에 참석하실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어중간 해 모두들 먼저 가신다고 해서 다음 산행에 참석하시기로 하신다.
여기서는 영길형께서 '신년산행'용으로 가져오신 양주(맞나?)와 삶은 오징어회 등으로 푸짐한 자리가 이어졌다.
점심식사후 검단산 정상을 향해 출발할 때는 야무지게 아이젠들 착용하고 대략 14:00경 출발.
눈쌓인 급경사길을 올라 해발 657미터의 검단산 정상에 14:30분 도착. 정상표지석을 가운데 두고 산행 참가자 전원 기념사진 촬영후 반대편으로 하산 시작.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에 더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 더욱 미끄럽다. 비브람을 신은 이상세, 김종민 회원을 제외한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한 지라 별 어려움 없이 내려간다.
양지쪽 일부만 얼음과 눈이 없고 대부분의 등산로가 얼어있어 거의 등산로 시작지점 근처까지 아이젠이 필요했다.
검단산 입구에 도착하니 대략 16:00경. 다시 버스를 타고 천호역에 도착한 곳이 '한신가 돼지갈비'집. 정완형과 종민이는 먼저 출발하고, 11명이 간 음식점 입구에는 미리 영길형께서 예약한지라 "한양대산악회 16:00, 2층"이라고 크게 씌여 있다. 2층엔 벌써 깔끔하게 셋팅까지 되어 있고.
자리를 잡으니 이번에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다녀오신 현이형께서 양주를 한 병 꺼내 놓으신다. 병 케이스에는 'Annapruna Round 및 Langtang Trekking을 마치고!!! 최종완, 곽민종, 박현 拜上" 이라고 메모해 놓으셨다.
자주 보진 못했지만 'MACALLAN'이라는 21년산 위스키로 우리 산악회의 선, 후배를 사랑하는 세 분의 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이런 사랑, 나누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걸 싶다.
숯불위에서 익는 돼지갈비와 시원한 선지 해장국, 그리고 즐거운 이야기 속에 어느 덧 2007년도의 신년 첫 산행 뒷풀이가 우리들의 산사랑과 함께 무르익고 있었다.
2007. 1. 15 정무교(81)
산행 결산
- 수입 : 90,000원
- 지출 : 25,000원(쇼핑 17,000, 과일 5,000, 막걸리 3,000)
- 잔액 : 65,000원(산행 적립금 구좌 입금)
* 산행 뒷풀이 비용은 유재활(69) 회원께서 부담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무교: 산행비 잔액은 1. 16 입금 되었습니다. -[01/16-10:33]-
 이상세: http://blog.paran.com/pmcellate/16017295?event_mode=write&dkey=qo 에 사진 더 있습니다요... -[01/16-11:13]-
손영길: 신년 첫 산행 가파른 산 오름과 정상에서의 멋진 경치,서울 근교에 이런 산이 있답니다. 신년 하례주는 양주가 아닌 엣날 높은 분들만 여름에 더위를 잊게하는 김천의 고유 민속의 過夏酒 입니다.아끼고 오래 두었더니 콜크 마게가 달라 붙어 구멍 뚫어 마셨지요.유 재활 그리고 안나프르나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01/16-15:29]-
정무교: 아 그 술이 過夏酒 였군요. 직역하면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먹는 술? ㅎㅎ 감사합니다. -[01/1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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