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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강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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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8-09-16 (화)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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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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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165.xxx.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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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감사
산악회 선후배님들, 그리고 동기들!
떠날 때 제대로 인사 못드리고, 머무는 동안에도 연락도 못하고, 또 이렇게 돌아와서도 제대로 찾아 뵙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
8년정도 캐나다에 머무르다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등반 종주중에 가끔씩 다른 파티를 만났을 때 그 반가움처럼, 이국에서 살아가면서 잠깐 뵈었던 김종현, 성인석형, 희자매, 한인석 형님을 통하여 산악회 활동을 조금씩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들려지고, 보여지고, 행해지는 회원들의 에너지와 사랑이 산악회 유지, 성장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면서, 받은 사랑만큼 베풀어 주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저녁, 고속도로에서 보았던 커다란 붉은 해가 야트막한 능선 너머로 떨러지려 할 때, 어두워지는 그 숲속에서 하루의 산행을 마치고 캠프사이트를 찾고 있는 모습도 그려 보았고,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는 자켓의 후드를 채우고, 무거운 어택을 메고, 축축 늘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패어진 길을 따라 종주를 하던 멋진 장면도 그려졌습니다.
톱이 리딩할 때, 세컨의 시야에서 저 바위 너머로 사라지면서 소통했던 유일한 루트는 손에서 조금씩 빠져나가던 자일의 감촉. 한동안 로프가 빠져나가지 않으면 고비를 넘어려 사력을 다하고 있거나, 위험해 보여 확보물을 설치하고 있을거야…자일이 쑥숙 빠져나가면, 아 크럭스를 넘었나 보다..톱이 말하지 않아도
세컨은 로프의 감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또 한피치를 마치고 확보를 하려고 하나 봅니다.
형! 완료!..... 수고했다! 자일 땡겨.. 슥슥….
톱 세컨이 곧 다시 만날 것이며, 만나자 마자 또 톱은 코스를 올라 갈 것입니다. 정상에서 로프 챙기고 앉아 시원한 바람에 말없이 땀을 말리는 모습이 보여지는 듯 합니다.
아직은 코스를 등반중인 제자신과, 다른 코스를 올라가고 있는 우리 HAC회원들. 거의 다 올라간 팀, 너무 아슬아슬하여 불러도 답할 수 없을만큼 고비에 있는 팀, 이제 스타트 한 팀….
모두, 언제나 안전하게 등반마치고, 건강하게 만났으면 합니다.
산악회 회원 가족에게 항상 사랑, 희망,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85 강흥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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