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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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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5-15 (일) 2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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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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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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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반도B길 등반
아침 7시, 진우형과 지하철에서 만나 그린파크 앞에 도착하니 08:50. 벌써 민종형께서 나와 계신다.
진우형이 암벽화 산다고 조금 일찍 나오라고 해서 30분이나 먼저 오셨다는 말씀....에구...
잠시후 동균, 성보형 도착하시고 우섭형이 아들 둘까지 데리고 나오시니 모두 8명.
옆에는 양정고OB 산행모임이 있었는데 대충봐도 한 15~6명. 모두들 50~60년대 학번쯤 되어 보이시는데도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모두들 한가닥씩 하신 모습과 모이는 인원이 부럽다...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라 택시가 도선사까지 올라가지 않는단다.
일단 엑셀시오를 가서 민종형은 안전벨트, 데이지체인, 그리고 미국에서 물건너 온 멋진 암벽화를 장만하시고, 진우형도 암벽화를 새로 장만하셨다.
날도 더운데 도선사까지 걸어 올라가려니 장난이 아니다. 땀은 비오듯이 흐르는데 길로는 도선사로 가는 버스들이 한 10대쯤 운행하는지 계속 지나다니고, 사람들은 많고....
도선사쪽에서 오르는 용암문매표소에서 출발하여 3번쯤 쉬며 용암문에 오르니 11:20.
능선길로 부지런히 가며 가이드북에 노적봉으로 갈라지는 곳이라는 '삼신산 불로초'가 새겨진 바위를 찾아 보았으나 결국 실패, 대충 짐작으로 내려가니 노적봉 하단부에 도착했다. 벌써 11:50.
일단 자리를 잡고 루트를 확인한 후 간단히 점심 김밥을 먹고 장비를 챙겨 출발하기로 했다.
덕분에 점심먹으며 한잔은 바위 끝내고 정상에서 하기로 하고 생략되었고.....
점심후 장비를 모두 챙겨 출발지점으로 올라가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우섭형과 아들들은 먼저 백운대쪽으로 해서 하산하신다.
일단 1피치는 뭐 거의 걸어가는 코스, 간단히 확보하고 진우형을 올리고 이어서 민종형, 성보형이 올라오시고, 마지막으로 동균이가 올라 왔다.
2피치는 턱걸이 한번 한 후 슬랩과 크랙이 섞여진 코스, 슬랩길이 만만치는 않으나 일단 로프를 묶었으니 사명감으로라도 가야할 밖에......
슬랩에서 짝 짝 붙는 암벽화에 감탄하며 진우형이 이어서 올라오고, 바로 3피치를 출발했다.
3피치는 일단 슬랩으로 출발해서 우측레이백 크랙이 나오는데 크랙 가운데 한 40년은 되었을 썩은 앵글하켄이 하나 박혀 있다. 믿을 수 없어 TCU(신형 후랜드)를 하나 설치하고 과감히 레이백에 도전, 팔은 잘 잡히는데 끝나는 부분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잠시 헤메다 "완료"
새로 무전기를 장만했으니 세컨인 진우형에게 목소리 돋을 일은 없다. 편하기도 하지...!
그리고 민종형 2피치, 성보형 2피치 간단히(?) 하시면서 각자의 새로 장만하신 벨트와 암벽화, 릿지화를 테스트(?) 하시고, 마지막으로 동균이가 올라왔다.
근데 크랙에 설치했던 TCU가 더 속으로 들어가 진우형, 동균이가 결국 빼지 못해 내가 하강하면서 한 5분쯤을 헤멘끝에 회수에 성공, "빙고"
위에서 진우형과 동균이 말씀, '아마 공동장비였으면 못 빼었을걸? 지꺼니까 저렇게 빼지....'
역시 '주인정신'이 중요하다는 실감 체험이 한번 있었고....
35m 씩 2번을 하강한 끝에 바닥에 도달, 근데 옆에서는 부천클라이밍팀 소속 맴버들이 오버행을 프리로 넘어가는 볼더링에 여념이 없다. 밑에서는 여러사람들이 올려다보며 응원하고...
장비를 챙기고 일단 쉽다는 노적봉 릿지(마운틴지 4월호에 소개)를 찾아 한 30여분 올라가니 길을 쉽게 찿기가 어렵다. 시간은 벌써 오후 3:00.
배낭속 막걸리가 너무 뜨거워 졌을 것을 걱정하며 노적봉 릿지는 다음에 마져 끝내기로 하고 오늘 암벽 끝!
바람이 시원히 부는 그늘에 자리를 잡고 막걸리 2병, 쇠주 3팩, 안주로 족발을 펴니 으메, 그 맛 죽여주네요.......
4시쯤 장비를 챙겨 노적봉을 돌아 대서문쪽으로 하산하기 위해 위문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서니 위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기 전에 멋진 계곡이 있어 모두 양말을 벗고 냉탕!!!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그 상쾌함!!
부지런히 하산하여 대서문쪽 계곡을 내려서니 숯불구이가 우리를 유혹한다. 일단 먹으면 봉고차로 모신다는 얘기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맥주와 소주, 숯불구이로 1차,
봉고차로 내려와 다시 구파발로 이동하여 중국집에서 임동균 교수께서 내신 양장피에 소주로 2차...... 그리고 저녁 8시경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으니
참으로 즐겁고 보람있었던 산행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는 좀더 쉽고 재미있는 코스에서 산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어야 겠다.
2005. 5. 15 정무교(81)
 최진우: HAC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젊고 팔팔한 6그룹 후배들의 얼굴을 볼수있겠지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05/16-07:34]-
곽민종: 산행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진우와 무교의 정성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길은
기본장비라도 장만해서 동참하는것이라고 생각되어 이몸매에 객기를 부려봤습니다
그나저나 젊은후배들 욕않보이려면 살도 빼고 체력훈련도 해야하고 술도 줄이고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이거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이 어느때보다 상쾌했습니다. -[05/16-09:40]-
정무교: 우섭형 단체사진 한번 올려 주세요? -[05/20-01:11]-
한우섭: 미안! 미안합니다. 사진만 찍어놓고 늑장부려서... 지금이라도 얼릉 올리겠습니다. -[06/03-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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