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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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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08-29 (월) 0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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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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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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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 우중 산행과 불광사 계곡 피서
7월 24일 인수릿지 이후 한달여만의 산행인데다 수리봉 암벽과 계곡피서산행이라 집사람과 같이 갈 생각으로 아침일찍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용근형 형수님으로부터 07:30 전화가 온다.
"지금 밖에 비가 오는데 산에 가나요?" 으잉, 웬 비? 밖을 보니 정말 비가 온다.
암벽장비를 빼고 갈 생각에 진우형에게 전화를 했더니 일단 가지고 가잔다.
비구름이 손바닥만 하다는 일기예보에 안심하며, 만만치 않은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는데 쏟아지는 비가 장난이 아니다. 다시 집에 올라가 우산 2개을 가지고 나서는데 일원에게서 전화가 온다.
"야, 지금 여기 비온다." 해서 진우형에게 들은 답, "그래도 일단 장비는 가져와라.ㅎㅎㅎ"
마두역 08:22 출발 전철역을 타니 서용근(76) 형과 형수님, 그리고 진우형이 반긴다.
두런 두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불광역 08:30, 밖에 비가 와 사람들이 안에서 만나느라 소란스럽다.
제일먼저 도착하신 유회진(67) 형과 형수님, 그리고 형수님 성당 친구 두분, 이어서 손영길(59), 임기송(64), 박현(65), 박용석(65), 이수철(69), 이일원(81)과 집사람, 김종민(82)과 딸 은숙이 까지 모두 18명. 오늘도 적지않은 인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원이는 산행참가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장식 카라비너가 달린 열쇠고리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고맙기도 하지...
집결하는 사이 쇼핑할 때 까지도 비가 쏟아지더니, 역을 출발하면서부터는 비가 그쳤다.
매표소를 거져 수리봉 아래까지 가는 길은 군데군데 바위로 쉽지는 않으나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새로워 눈요기가 그만이다.
불광역에서 출발하면 가장 첫번째 만나는 봉우리가 수리봉(367m)이다. 수리봉 아래 도착하니 바위가 젖어 있는데도 벌써 2명이 바위에 메달려 등반이 한창이다.
짐을 내려 놓고 복사해 간 그레이드 북을 보며 일원이와 코스를 돌아 보는데 난이도가 만만치가 않다. 코스들도 물에 젖어 있고.
해서 고민하다 그래도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한번 하려는데 마침 비가 시작되어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다. 형들 말씀, "야, 비도 오는데 바위는 다음에 하고 가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리봉을 돌아 올라가는데 비는 그치고 구름이 걷히며 햇빛이 비친다.
수리봉이 잘 보이는 곳에 올라서니 일반 등산객들이 로프 등 장비도 없이 수리봉 꼭데기에서 슬랩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위험 천만이다.
날씨도 좋아지고 햇빛도 나니 일단 점심을 먹으며 바위 마르기를 기다려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간은 11:00. 이렇게 점심을 일찍 먹기는 처음인 듯 싶다.
간단히 막걸리에 족발로 목을 축이고, 영길형의 발렌타인 17년산 양주(이거 꼭 밝히라고 하셨음)가 돌고, 또 참이슬이 돌고.......참, 현이형님의 그 시원한 보온병의 소주 일품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여성분들이 7명이나 참석하셔서 평소 별로 없던 과일이 넘쳐나고, 웰빙음식도 선을 보여 맛있고 즐거운 점심식사후 다시 수리봉을 가다 수리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바위아래 도착하니 바위는 어느새 깨끗이 말라 있었다.
바위를 해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장비를 챙기며 코스를 보고 있는데 어느새 장비를 챙긴 일원이가 종민이에게 톱자일을 묶여 사람들이 하고 있는 코스를 오른다.
그 코스가 나중에 보니 '아이 죽을때(5.10a)'
나도 진우형과 그래도 만만해 보이는 코스를 택해 오르는데 그 길 이름이 '형(5.10c)'. 길이가 25m 정도에 볼트가 7개나 박혀 있다. 볼트를 밟고 일어서는 일명 볼트따먹기(인공등반으로 간주)를 해도 다시 한, 두 스텝을 올라야 다음 볼트가 잡힌다.
네번째 볼트 이후가 크럭스, 볼트에 확보하고 일원이와 종민이를 보니 서로 톱을 교대하며 열심히 시도하고 있다.
이거 영 쉽지 않다 싶어 내려다 보니 올려다 보는 관중(?)이 너무 많아 차마 내려 가겠다고 할 수도 없다. 게다가 마누라까지 보고 있으니 떨어질 수 도 없고....
어찌 어찌 올라 1피치 선등 완료, 이어서 진우형 올라오고 종민이가 올라왔다. 오랜만에 톱자일을 묶으니 영 쉽지 않은 모양이다.
내가 하강한 후 일원이가 올라가고, 형들이 영 내켜하지 않는데 미정씨가 선뜻 로프를 묶는다.
인공암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오늘 보여줄 모양이다. 근데 웬걸, 중간 크럭스 부분에 가더니 잘 듣지 못하던 소리들이 마구 나온다. "당신 알지? 땅겨! 계속 땅겨!"
그리고 수철형이 올라가고, 내 암벽화가 발에 딱 맞다며 신었던 용근형이 가볍게 오르신다. 대학이후 30년만의 바위라는 소리에 일산 삐리리(용근, 진우, 무교) 기념사진 한장 찍고....
마지막으로 종민이 딸 은숙이가 해보겠다고 해 미정씨 장비로 출발을 시켰는데 힘들다 소리 한번 안하고 곧잘 오른다. 비록 중간까지 가고 내려 왔지만 우리는 훌륭한 여성 클라이머의 탄생을 지켜보는 듯 했다.
더이상 할 분이 없어 장비를 챙기는데 회진형이 약속이 있어 먼저 출발하시고, 일원이 부부도 가게(안양) 가는 일 때문에 먼저 하산하였다.
우리는 장비를 챙겨 오후 3시에 다시 점심을 먹었던 곳을 지나 본래 삼천사 계곡으로 가기로 했었으나 바위때문에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불광사 계곡으로 길을 잡았다.
내려오다 간이 체육시설이 있는 곳 근처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등목을 하며 피서를 즐기는데 그맛 과히 일품이다. 마지막 가는 여름이 아쉽기만 하다.
다시 짐을 챙겨 매표소를 지나 독머리역 근처 생맥주 집에서 자리를 잡고 치킨과 생맥주를 앞에 놓으니 하루의 산행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생맥주 집에서의 비용은 임기송 형께서 계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자리를 파한 후 독머리역에서 탄 전철 안에서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음, 시간이 7시도 안되었으니 오늘이 마지막회인 '불멸의 이순신'을 볼 수 있겠구만!'
2005. 8. 28 정무교
 임미정: ㅎㅎㅎ 그게 볼트따먹기 라는 거예요? 오늘도 여러가지 새로운 용어들을 배우네요 이번엔 언제 사진을 보나 햇더니 그새 올리시고 참 대단하세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 -[08/29-04:27]-
최진우: 벌초등 개인사정으로 인모형, 민종형, 정완형, 성보형, 정원형, 태우형, 진선형, 우섭형, 상세, 인석이 등등이 빠졌지만 그래도 북적거렸지요. 오랜만에 함께하신 회진형과 형수님, 용근형과 형수님 앞으로도 자주 뵙도록하겠습니다. <회계보고> 수입 120,000 지출 54,200 잔액 65,800 (지출내역 쇼핑 27,000 입장료 27,200) -[08/29-08:10]-
최진우: 박 현(65)형님께서 회비 10만원과 함께 미국에서 구입하시고 소장해오신 'DEVILS TOWER'와 'Learning to Rock Climbing' 산악서적 2권을 기증하셨습니다. 세심한 배려와 성의에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려야할지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08/29-08:24]-
김진선: 회사에도 제안서 작업할 게 있었는데, 아침에 비가 억수같이 와서, 산행 포기하고 회사로 가서는, 죙일 후회했습니다... ㅠㅠ -[08/29-10:57]-
김진선: 용근형의 30년 만의 바위를 축하합니다~! ^^ -[08/29-10:57]-
한인석: 우리에겐 산행은 언제나 즐거움 그 자체죠.. 항상 수고하는 무교 화이팅 -[08/29-12:13]-
곽민종: 함께하지못해 아쉽습니다 나두 하루죙일 수리봉모습이 머리속에서 왔다리갔다리 했었습니다^^특히 회진형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반갑습니다 뭐...일삼아 찿아뵐수는 없고 산에가서 그리운분들 뵈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닐까요? 산에서 자주 뵈길 기대하겠습니다 -[08/29-13:13]-
이수형: 에구 나두 산에 가구잡다. 바위는 엄두도 못내겠지만.... -[08/29-15:03]-
정무교: 수형형, 요즘 별일 없으시지요? 잘 지내구 계시구요? 홈피에서라도 자주 뵜으면 좋겠네요. 기회 만들어 산에두 같이 가시구요....^^ -[08/30-11:11]-
최진우: 산행비 잔액 65,800은 산행구좌로 박현형 회비 100,000은 회비구좌로 송금 완료! -[08/30-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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