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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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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10-10 (월) 1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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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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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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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드B와 인공암벽대회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
공지한 대로 오늘은 그동안 인수봉 정상까지 많이 갈 기회가 있었고, 특히 등반하는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어 취나드B 코스 1, 2피치 정도만 하고 하강하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모임시간이 08:00인줄 알고 새벽에 나와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상세형 등 산행참가자는 손영길(59), 박현(65), 박용석(65), 진정완(69), 이상세(80), 임동균(81), 이일원(81), 정무교(81), 김항기(95) 등 모두 9명.
대가족을 몰고(?) 온다던 동균이는 집사람과 처가 식구들을 먼저 보냈다고 하면서 혼자 나타났다.
오늘도 일원이는 어김없이 쿨맥스 양말로 산행 기념품을 준비했다. 근데 동균이에게만 티 2장과 모자를 따로 준다.
해서 '야, 왜 동균이만 따로 주냐?'고 했더니 임동균 박사 왈, '나는 일원이게 따로 맡긴 것이 있다'고 대답한다. 알고본즉 여동생을 일원이에게 주었으니 특별대우를 받는 거란다.
그런거라면 우리가 또 일원이에게 줄(?) 여동생도 없고.... 뭐 따로 할 말은 없다. 쩝.
취나드B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날씨도 맑고 화창하다고는 하나 정말 사람들이 엄청나다.
대충 장비 꺼내고 준비하는 사이에도 2팀 10여명이 우리 앞에 선다. 기다리는 사람만도 15명 정도?
우린 1, 2피치 정도만 하고 내려올 계획이므로 따로 서두를 필요도 없다. 느긋하게 앞 팀의 등반모습을 보며 청명한 가을의 여유를 즐긴다.
그런데 별로 많은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들 올라간다. 30대 중반의 아주머니들도 5~6명이 있었는데 1피치를 T블럭(응급 등강기)를 써서 연등하며 올라가니......
11:30분쯤 김항기의 확보하에 천천히 1피치를 출발하여 크랙을 오르며 있는대로 TCU(후랜드)를 설치하며 올라간다. 올라가는 시간도 늦추고, 장비설치 훈련도 하고, 세컨드 장비회수 훈련(?)도 하고....
1피치를 마치니 오늘 톱을 서겠다며 야무지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 일원이가 따로 선등을 한다. 어찌나 고맙던지....
1피치에서 앞팀이 2피치 등반을 마치기를 기다리며 대부분의 형들을 올리고, 동균이에게 멋진 사진 부탁하며 취나드B 코스의 하이라이트 2피치 언더크랙을 출발했다.
예전 재학생 시절엔 일반등산화를 신고 톱을 서 슬랩도 잘 되지 않으니 굉장히 어려웠는데 요즘엔 암벽화가 워낙 좋아 대충 슬랩으로도 등반이 가능하다.
그 사이에 영길형님은 폼나게(?) 사진찍으며 하강하시고, 일원이는 슬랩등반으로 오아시스까지 선등으로 등반을 하고 다시 1피치로 하강한다.
2피치를 마치니 시간은 오후 1:00. 그냥 내려가기는 왠지 아쉬운 감이 있으나 로프도 3동밖에 없으므로 60m 로프 한동으로 하강하기로 했다.
수직으로 하강하니 취나드A 출발하는 지점에 도착하는 데 60m 로프가 '딱' 맞다. 이런걸 안성맞춤이라고 하나?
하강하니 벌써 영길형과 용석형은 자리를 잡고 계신다. 현이형과 정완형은 2피치까지 오르고, 마지막에 김항기까지 하강을 마치니 오후 2:00.
예의 현이형 '땡주'와 막걸리, 그리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오랜만에 산행중 여유를 갖는 데 김정원(74)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우이동 강북 청소년수련원 인공암장에서 대학산악연맹 주관 인공암벽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시상식이 오후 5시에 있으니 가능하면 참석하라는 내용이다.
우리 재학생들도 몇명이 참석중이고, 시간도 넉넉하니 시상식에 참석하고 재학생들과 뒷풀이를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택시로 4. 19탑 근처의 대회장에 도착하니 오후 4:30. 각 등급의 마지막 등반이 한창이다. 저들이 각 등급의 최강자들이니 오늘 우린 정말 핵심중의 핵심 등반모습을 보는 것이리라.
재학생들은 금년 가을에 입회한 말레이시아 쟈스민(여)이 신입생 여학생부 3등을 했단다.
시상식까지의 대회시간 중에 병웅이가 종성이형이 기증한 로프를 가지고 오고, 이남기도 부부가 같이 오고, 또 동균이가 맡겼다는(?) 일원의 처 임미정씨가 강북청소년수련장에서 인공암벽교실을 다니고 있는데 같은 반에 있고 영어 강사라는 호주 여자 2분을 소개한다.
시상식 전에 대학산악연맹의 주요 인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영길형, 현이형, 용석형이 59, 65학번으로 지금도 바위를 하며 정열적으로 산행하고 계신다는 설명에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모두 모여 쟈스민의 수상을 축하하며 기념사진 찍고, 뒷풀이로 '도봉산 갈비'집으로 이동했다.
말레이시아 유학생 둘이 이슬람교인으로 육식을 하지 않고, 호주 여자 2명(미쉘, 케더린)중 케더린이 육식을 하지 않아 비빔밥을 먹으며 뒷풀이를 시작했다.
한국, 말레이시아, 호주사람들이 모인 국제적인 식사, 온갖 영어들이 난무(?)한다. 호주 걸 2명은 거의 '밑빠진 독'이다. 미정씨 이야기로는 소주 5병을 먹어도 말짱하다나?
그중 케더린이 한국이 너무 좋아 한국남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나? 그래서 홍석훈이가 그 자리를 맡았고... 중간에 러브샷, 호주방식의 원샷 등.....
그 자리를 마무리 하고 다시 호프집으로 2차, 거기서 호주 걸 2명의 멋진 노래와 춤을 보았다. 그래서 우린 우리 산악회의 18번 'I've got six pence와 I've been walking on the railroad'를 부르고....
그 자리를 통해서 그 두사람과 말레이시아 유학생 두 명이 우리 산악회의 전통과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 두명의 말레이시아 유학생들이 한국유학을 마치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가면 우리 산악회는 '말레이시아 지부'를 두게 될 지도 모른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 등반을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멋진 꿈을 꾸며 여유롭고 즐거웠던 하루의 산행을 즐겁게 마무리해 본다.
2005. 10. 10 정무교(81)
 최진우: 음~ 사진만으론 상황전개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명쾌해지네. 말레이시아 지부? 아예 동남아지부로 승격시키고, 이참에 대양주지부까정 맹글어? ㅋㅋ 글로발시대의 선두주자 HAC 만세! -[10/10-18:49]-
 곽민종: 음~ 그넘에 수리웬수로다...어지간하면 일어나 갈터인데...아쉬운지고^^ -[10/10-21:27]-
임미정: ㅎㅎㅎ 이곳에 오면 항상 스무살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 신선합니다 아마도 제가 남산에서 오줌 눟는 꿈을 꾼거같아요 *^^* -[10/11-06:57]-
정무교: 키나발루산은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북부에 있는 보르네오섬의 최고봉. 옛 이름은 키니발루(Kinibalu)였으며 키나블루(Kinabulu)라고도 한다. 면적 745㎢, 해발고도 4101m. 뉴기니섬 서부 서(西)이리안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의 최고봉이다. 섬의 척량산맥(脊梁山脈)인 이란 산맥 북쪽으로 이어지는 카나발루 산맥 가운데에 솟아 있다.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오래된 지괴(地塊)에 속한다. 해발고도 1500m 부근부터 험하고 급경사를 이루나 정상은 비교적 평탄하다. 산의 서쪽 기슭에는 사바의 주도 코타키나발루가 있다. 산의 이름은 토착민 카다잔족의 정신적 고향인 아키나발루 즉 ＜죽은 자가 존경받는 곳＞에서 유래한다. 산기슭 600m 높이까지 농경지가 있으며 산허리에 있는 코타벨루드는 일요시장과 경마장으로 알려져 있다. 오랑우탄·수마트라 코뿔소의 보호를 위하여 1962년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0/11-09:52]-
임미정: 아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함다 *^^* -[10/11-14:38]-
정무교: 산행비 결산이 늦었군요...-,.- 수입 90,000 지출 70,300(쇼핑, 입산료, 택시비 등) 잔액 19,700원 민종형 산행비 통장에 입금하겠습니다. ^^ -[10/13-11:45]-
정무교: 뒷풀이 1, 2차 비용은 OB위주로 갹출하고, 나머지는 이일원 회원이 부담하였습니다. 감사^^ -[10/13-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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