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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임미정
ㆍ작성일 2005-09-24 (토) 18:39
ㆍ첨부#1 2005-08_동아실의밤.jpg (343KB) (Down:27)
ㆍ추천: 0  ㆍ조회: 399      
ㆍIP:
2005-08 동아실 하계산간학교 후기

2005/8/17(수)

동아실 하계 산간학교 후기  


13일 저녁에 동아실엘 가보니,

형들은 알겠는 데 언니 동생들을 모르겠길래 이름도 익히고 친해도 질겸

술을 한잔씩 따라 드리며



오늘의 주제가 '먹고 죽자' 라 하면서  

통성명을 하다가 내가 먼저 뻗어버렸다 ㅎㅎㅎ



언제부터 정신을 잃엇는 지 모르겠지만

일원씨가 와서 부축여줘서 잠시 차에 가서 누워 자다가

교실에 가서 잤는 데 교실 옆에다 한 세번쯤 오바이트를 했던 거 같고,

그때마다 일원씨가 와서 등을 두드려주는 느낌이 참 좋았다. (배려받는 거 같아서)
(근데 혹시 저 술주정은 안했나 모르겠네요 평소 맺히고 쌓인 게 없어서 주정은 안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지라 ......ㅠ.ㅠ)




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해서 언니들하고 대박에 친해져버렸고

담날 오전에 진호씨네 도영씨네 새댁들과 인석씨와 나 같은 중댁과

태우형네 인모형네 언니들 그리고 우섭이형 상세형 무교씨 일원씨와

래프팅엘 가서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 내린천에 몸도 적셔보고



돌아와서는 영수형이 만들어준 짜장면밥을 먹으며

(영수형이 면을 절묘하게 삶아야 한다며 면발을 몇번씩이나 꺼내서 먹어보고 쫄깃한지 아닌 지 그 면발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는 모습에 감명받아서 나도 집에 와서 양배추를 절묘하게 심혈을 기울여서 삶았더니 양배추 쌈이 절묘하게 아삭거려서 맛난다 글구 속초에서 사온 문어를 절묘하게 삶아야 돼서 영수형한테 시키기로 했는 데 영수형이 갑작스럽게 어딜 가시는 바람에  민종형이 삶으셨는 데 쬐꼼 덜 절묘하게 삶아져서 거의 살은 묵어를 먹다시피했다 그래도 맛잇다고 다들 잘들 드셨고...들통에 하나 가득 만든 부추전 재료와 웰빙 부침개라며 호박 당근양파등 갖은 야채와 물오징어까지 다 넣어 만든 부침개 안 먹으려고 해도 자꾸만 먹게 되어서 밤새도록 먹게 되었던 거 같다  게다가 굵은 소금 간간히 뿌려가며 숫불에 절묘하게 구워 주시는 태우형의 삼겹살까지 ........ㅎㅎㅎ 죽겠다 (개그콘서트)출산드라........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이 오리라 ♬ )

나름대로 신나고 알찬 휴가를 보내고 왔다.



내가 술먹고 뻗은 것에 대해 일원씨가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내색은 안하려 하기에  나도 그냥 있다가 '패션 70' 보면서

용기를 내서 먼저 애기를 꺼냈더니



좀 곤란했엇다고.......했다 선배 후배 형수님들도 많은 데서



그냥 천천히 여러번 만나면서 얼굴 익히고 하면 되지 뭘 그렇게 성급하게 그래야만 했느냐고.....



그러나 나로서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돌아가기 보다 속전속결로 빨리 쇼부를 보고 싶엇고 빨리 친해지고 싶엇다.

쭈뼛거리며 내숭떨며 서로를 탐색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거

그거 내 취향이 아니다.



오히려 한방에 가고 한방으로 통하는 거 그게 좋다.  라고 말했지만서도 ........


평소 아무리 술을 많이 먹고 뭐해도 취하는 걸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남편으로서는
선후배 가족들 모두 있는 자리에서 와이프인 나의 행동이 참 많이 민망하고 심란했을 텐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 .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심려끼친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가족분들께 사과 말씀을 한말씀 드릴까 한다


우선은 젤 곤란해했을 울 남편에게 ........

"여보 그냥 좀 언니들 동생들하고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나도 내가 그렇게 술이 약한 지 미처 몰랐어 용서해 조~ 웅? 용서해줄거지?웅??웅??? "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가족분들께는,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가족분들 모두 계시는 데 제가 결례를 범한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좀 빨리 한식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차후에는 이런 일이 없을 터이니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널리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뻑~"
   
어쨌든  
담에 만나면 언니들하고 스스럼없이 찐하게 여름 휴가 얘기를 나눌 수 잇을 거 같아서,담 번 만남이 기대된다. 아싸~ 화끈하게 이글이글 지글지글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 그 여름날의 추억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

다음번 산행엔 태우형네 언니랑 상세형네 언니도 온댔으니 야호~ 끼야호 다  *^^*

태우형네 언니랑 상세형네 언니 꼭 오세요 ! 안 나오면 쳐들어갑니다
저 아시죠?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 ㅎㅎㅎ



14일 새벽 두시에 나와서 홍천까지 1시간 반 걸렸고 집에 오니 6시 동이 터오고 있었다.

10시 반쯤에 전화 소리에 깨어 아침을 먹엇는 데,

남편이 간만에 대청소를 쫙 해줘서 (특히 세탁기 아래 퇴적먼지층)

동맥경화가 뚫린 듯 개운한 마음이 되었고,

나는 냉장고 청소를 깔짝거리며 했다 ^^


남편은 슈비(우리집 미친(?) 고양이)가 오줌을 싸대는 바람에 빨았던 이불 커버 다 끼워놓고

빨래 널고 개고 청소기까지 싹 돌려줬다  ........ㅇㅎㅎ



와~ 나는야 왕비마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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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석: 나는 행복해요를 절묘하게 표현했내요.  절묘하게 재미있다....  -[08/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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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석: 이 일을 어쩌나 먹고 죽자고 했는데 절묘하게 먹고 살았으니...  -[08/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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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종: 마~마~~잘하셨습니다...ㅇㅎㅎ 어차피 먹구사는데...속도전으로 후딱쇼부봐야지 질질끌어봤자...ㅇㅎㅎ 도움않되죠...절묘합니다^^*  -[08/1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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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정: 아하하하 ' 절묘하다는 건' 넘넘 좋은 거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절묘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악회 홈페이지에만 오면 기쁨을 한아름 안고 가게되네요 ^^ 왜 그럴까요? ㅇㅎㅎㅎ  -[08/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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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교: 저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 그날도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미정씨 일원이가 부축해 조용히 들어와 눞더니 잠시후 맨발로 교실 밖으로~~ 그리고 일원이 쫓아가 등 두드리고, 또 누웠다 나가고, 한번 더 나가고.... 그러고 끝이었습니다.  옆에서 잠결에 듣기에 부부가 그사이 한 마디도 안하고도 척척 이루어 지더군요, 오바이트. ㅎㅎㅎ  -[08/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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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정: ㅎㅎㅎ 이름하야 '사랑의 오바이트' 라고나 해야 할런지요? 인원씨는 오늘 대구로 출장가서 낼에나 올라온다네요 무교씨 정말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꾸뻑~   -[08/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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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교실 문옆에서 잠자다가 몇 번 놀라서 깻더랬습니다.우당탕하는 소리에.. 혹시 밤새 폭우가 와서 산사태가 난건 아닌가 하고 침낭끌어안고 비상 외치며 교실 문밖으로 뛰쳐 나가려는데..저보다 먼저 밖으로 뛰어나가시는 분들이 계서서..상황을 보니 그냥 자도 될 것 같아서 그냥 잤습니다.그 뒤로 몇 번의 우당탕이 더 있던것 같았는데 기냥 잠을 청했습니다.제가 낄 자리가 아닌 듯 해서.. 그런데 형수님 한 분만 그러셨나요?저는 형수님들이 단체로 폭탄주 마신줄 알았습니다.새벽에 옆에 주무시는 어떤 분의 이빨 화음에 잠이 깨서 본 동트는 동아실의 아침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다음번에 제 집사람 오게 되면 일원형 형수님께서 트래이닝 좀 부탁드립니다.물론 공짜는 아닙니다.절묘한 폭탄주 한 잔 올리겠습니다.ㅎㅎㅎ(일원형 한테 혼날라나?*_*!)  -[08/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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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세: 일원이도 같이 먹여 ㅋㅋㅋ  인모형수님은 놀래셨대요 ㅎㅎㅎ  -[08/17-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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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정: 인모형수님 놀래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고즈넉한 동아실을 벌컥 뒤집어놓은 거 같아서 송구스럽네요 담엔 절대로 정신 붙들어매고 참신하고도(?) 깜찍한 보여드리겟습니다. 글구 종현씨 제가 그 담날 맨 정신으로 자보니 ......잠드는 거 그거 보통 정신력갖고 잘 안 되겠던데 거기다가 제가 서라운드로 우당탕탕 우웩까지 했으니 얼마나 심란하셨겟어요? 대신 담에 와이프랑 오시면 제가 학실히 3차꺼정 (?) 책임지겟습니다 ㅇㅎㅎ 글구 형수님들께... 단체 폭탄주를 드리면 어찌 될까요? 왠지 그것도 쫌 기대가 되는데요?.... 이크 이러다 또 일원씨한테 혼날라 담에 산에 안데려간다고 하면 ㅠ.ㅠ 주금입니다 저 인제부터 점수 따놔야 돼요 ㅎㅎㅎ  -[08/1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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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정: 다음번 산행을 위해 건전모드로 돌입하겠습니다 .....흡 ~ 다음번 산행 때 다들 오실거지요? '안졸리나? 졸려?' 만큼은 안돼도 지금보다 더 팔팔(?)하고 날쌘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오빠도 꼭 온다고 하니...간만에 함 몸좀 풀어보죠~ ㅎㅎㅎ  -[08/17-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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