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산세 좋은 소백산 연봉을 산행하였습니다.

새벽 일찍 움직인 덕분에 5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고 고속도로 같은 산행 길에 26km의 장거리이지만 편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비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출발하였으나 산행 내내 운무에 휩싸인 소백산 연봉 속에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오돌오돌 떨면서 부드러운 육산의 능선을 만끽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에도 여실히 산행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더 깊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연화2봉과 연화봉, 연화1봉을 지나 비로봉, 국망봉으로 해서 고치령까지 아고산지대의 정취를 만끽하며 간혹 나타나는 운해를 벗삼아 즐거운 산행을 하였고 막판에 비가 내릴 무렵 산행을 마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소백산의 칼바람은 이번 산행에서는 경험하지 못하여 다행이었지만 운해 속에 파묻힌 덕분에 소백산의 멋진 능선모습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산행 중에 친구 아들이 혼자 다른 길로 가는 바람에 40여분 애들 찾기 위해 산속을 미친듯이 찾아 헤맸던 일과 GPS의 동작이상으로 정확한 산행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20분 정도 헤맨 것을 빼면 26킬로의 산행거리를 실제 8시간 10분 소요한 것으로 무지 빠른 산행속도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이제 경상도를 지나 강원도까지 진출하면서 태백산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산행 일시: 2009. 8.29  05:00~14:10 (9시간10분)

코스: 죽령 – 연화2봉 – 연화봉 – 연화1봉 – 비로봉 – 국망봉 – 고치령 (26킬로미터)

연화2봉 가는 길에 첫번째 휴식지에서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5분간 취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