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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2 산행
ㆍ작성자: 세모씨	ㆍ작성일: 2009-09-16 18:10	ㆍ조회: 782
ㆍ추천: 0

오후의 일정이 있어서 아침 6시에 집을 나선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나오는 건 한숨소리
모처럼만에 공식 산행에 나가는데 비가 오다니
마지막에 침을 챙기면서 암벽장비는 모두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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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비가 그쳐도 릿지상에는 물이 흐를것이므로 이럴때는 자제를 하는편이 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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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가게에 도착을 하니 미니형이 반기신다.
“오늘은 비도오고 했으니 도보 산행으로 갑니다.”
혀니 형과 우섭이 형이 오시고서 출발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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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발길이 가는 곳은 준 릿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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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정한 연인 손길을 나누어주듯 선후배간의 정이 돈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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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다락능선과 가까워져 간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간간히 나타나는 작은 바위들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아침에 비가 와서인지 등산객들이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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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묘하네 누가 이렇게 발자국을 내놨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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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이 자욱한 개스속에 속살을 내보이는 즈음에서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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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산행의 재미중 하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재미를 빼놓을 수가 없다.
혀니형은 암벽장비를 팔아달라고 협박?을 하신다.
이재 재미도 없고 쓸데가 없으시단다. 그거 팔아서 술이나 사 드시겠단다.
배낭에 보이는 핼멧이 나를 보면서 항의를 하는거 같다.

“ 다음에는요 그 장비 쓸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아양을 떤다.

모두들 나를 위해서 망월사 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나는 몇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곳을 다시 지나가야 하지만 조금 모자란듯하게 산행을 마치시는 형들께 죄송스러울 뿐이다.

82-성인석 2009-09-16 20:57	운해 덮인 암릉길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장노출로 잡았으면 멋진 사진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선배님들의 산행 모습 넉넉하고 멋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