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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2 (버리미재-지름티재) 산행 - 1
ㆍ작성자: 82-성인석	ㆍ작성일: 2009-07-20 11:30	ㆍ조회: 1084
ㆍ추천: 0

버리미재에서 이화령까지 산행코스는 중간에 연결되는 도로가 없기에 중간에서 산행을 중료하면 마을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산행을 위해서 어프로치를 해야 하는 관계로 이참에 한번 입에서 단내나도록 30km정도의 거리를 하루에 주파하는 쬐금은
힘든 산행계획을 수립하였으나 토요일 오후 5시에 일기예보 확인결과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산행계획을
조정하여 당초 버리미재에서 이화령까지 15시간~18시간 산행계획을 7~9시간 산행으로 전면적으로 수정하였다. ^^

특히나 집중호우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요즘의 장마비는 무리보다는 안전을 생각하게 하였고 대간 산행길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애들에게도 새벽부터 비를 맞으며 무리하게 가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기에 친구와 통화하면서 산행코스의 거리를 조정하였다.
결론은 이번 산행은 조금 짧은 거리로 하여 느긋하게 산행하면서 하산길에는 계곡물에 알탕을 하는 것으로 변경 ....^^
기상시간을 새벽2시에서 새벽4시로 바꾸었고 덕분에 몸 컨디션은 무지 좋아서 새벽길 운전하는 내내 콧바람이 절로
나온다.^^
산행 기점까지 이용하는 도로는 어느덧 경부선에서 벗어나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귄터라
시속110km의 속도감을 느끼며 새벽길을 달려 연풍ic에 도착하니 집에서 출발한지 1시간30분도 채 안되는 130여키로의 짧은
거리이다. 아마도 백두대간중 여기가 가장 짧은 도착지이고 이제 이화령을 넘어서 경상북도쪽으로 넘어가면 도로도 많이 복
잡해지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오늘의 산행 종착지인 은티마을에 주차하고 예약한 택시를 이용하여 버리미재로 이동하는데 워낙 둘러서 가다보니 30여분 이상
소요가 된다. 남한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기암괴석이 가득한 산들에 싸여있는 괴산지역의 절경을 감상하며
버리미재에 도착하니 어느덧 아침 7시40분이다.
시작부터 고도를 400m 올려야 하는 오늘 산행의 첫 난코스인 장성봉을 오르니 몸이 덜 풀려서인지 예상시간 보다 조금은
지체되는 느낌이다. 장성봉은 운무속에 갇혀 아직 깨어날 기미가 없기에어 멋진 조망을 포기하고 방향을 북서쪽으로 잡아
능선길을 치고 나가니 어느덧 악휘봉 갈림길이다.
악휘봉의 조망 또한 일품으로 유명하나 운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이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맘을 다접고 다시 은티재를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은티재까지의 능선길은 마치 성곽을 쌓아 놓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능선길이 연결되고 곳곳에 있는 릿지형태의 암릉은 그래도
바위 오르내리는 재미를 제공해 주기에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발에 쫙 달라붙는 느낌의 암릉지대를 지나 은티재에 도착하니 서낭당이 우리를 반기고 서둘서 주치봉을 향해 올라치니
한낮의 더위는 육수를 자연스럽게 뽑아낸다.^^
간단히 고개길에서 점심을 하고 희양산 조망이 일품인 구왕봉을 오르니 오늘 산행의 피로를 모두 없애줄 정도의 멋진
풍광이 우리를 기다린다.

하산길에 애써서 알탕을 찾는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천운(?^^)으로 만난 작은 폭포와 함께하는 계곡에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없애고 모두들 자연의 상태(All Nude Mode...^^)로 돌아가는 물놀이로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 이동중에 만난 주막집에서 대간산행의 즐거움인 막걸리와 검은콩으로 만든 두부로 산행의 재미를 만끽하고
저녁식사는 연풍면 청년회가 장사를 하는 고깃집에서 찐짜 맛있는 삼겹살과 목살, 항정살과 가브리살로 못잊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하였다.^^

일시: 2009.7.19(일) 07:40~15:00
코스: 버리미재 - 장성봉 - 악휘봉 갈림길 - 은티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은티마을 도상 14km, 이동거리 1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