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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곽민종
ㆍ작성일 2006-10-01 (일) 18:08
ㆍ추천: 0  ㆍ조회: 991      
ㆍIP:
지리산 에 댕겨왔슴니다
지혜로움을 얻고자함인가?/ 민족의영산에서 천기를 얻고자함인가?/ 천왕봉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무엇을 기도하는가? 버리고자 하는가...채우려 하는가...

각양각색의 군상들이 지리산엘 죽자사자 오름니다 우리도 한무리 지리품속에 들어간 셋째날
벽소령대피소에서 누름밥을 끓여먹고 다음숙소 장터목으로 향함니다 칠선봉을 거쳐 영신봉아래
세석대피소로 점심드시러 손영길형,송규호형,박송운형,김경수씨 4분은 주력,체력,역시나 으뜸
구인모형은 형수가 둘쨋날 무리한탓으로 무릅고장이어서 맨뒤에서 함께오시고 곽민종역시 어제
무리한탓으로 빌빌거리며 중간그룹에...박현형과 김시한은 저를위해 함께하시고...그럭저럭 점심
장소 세석에 도착하여 별미의 치즈라면을 김시한이 만드니 모두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고요
그러나 첫날부터 예정량을 초과소비한 술때문에 세석부터 심리적불안증세가 서서히 들어남니다
그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노고단부터 같이동행한 부부가 예쁜마누라시켜 컵을들고 술동냥 하러
왔는데 우리도 장터목에서 먹으려고 인모형배낭에 숨겨논 640미리 달량하나...우리들 물병이 640
비닐통을 물병으로 이용한바 식탁에 푸르스름한병들이 있었으니...나라도 동냥질 했지요.

촛대봉을거쳐 연하봉을넘어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시간이 16시경 저녁준비를 한다고 소란스러운
와중에 남아있는 640미리 한병으로 과연 어찌해야하나...여자두분과,인모형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한대포 하시는분들인데 가위바위보 해서 두사람에게 밀어주어???  온갖잡념이 어지러운데...
어디선가 "형니~임" 하는소리에 쳐다보니 최종완 영남지부장이 들어서는게 아닌가? "형님들
보급품이 떨어진듯하여 술과고기를 짊어지고 왔심더!!!" 우~와!!! 모두들 이거이 꿈이여?생시여
하는 표정들이신데 친구 박승훈씨(최종완과 절친한친구로 부산에서 등산학교 하시는 등산가)
와함께 일일이 인사를 반갑게(평상시보다 수십배) 나누니 하늘이 무너져도 어쩌고 하는말들이
무수히 쏟아지며 과연 이보다 더즐거울수없다는 표정들이 력력하였지요(산행계획을 박현형의
권유로 이메일 보냈슴) 또한 김치도풍부히 가져와 김치찌게로 저녁을...

눈을다쳐 불편한 몸인데불구하고 부산에서 마천으로 백무동 돌밭길을 그무거운 술과고기 김치
를 땀을 뻘뻘흘리며 들어서는 최종완과 그친구분을 보았을때 말과글로 표현할수없는 진한
감동이 가슴속으로 밀려옴을 느꼈습니다 또한 하산하여 미리잡아둔 장터목산장이라는 식당
에서 토종닭백숙과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소주,맥주까지 얻어먹고는 그저 잘먹었노라고 할뿐
이였으나  고맙다는 말을 해야하겠네...최사장 고마웠네 진짜루...^^*

넷째날 천왕봉에 오른다 천왕봉에 올라 지리산신령에게 빌었슴니다 "신령님...이처럼 아름답고
멋진 선배,후배들과 함께하여주시어 너무나도 감사함니다 우리HAC 모든회원님들 무병장수
하고, 소원성취하고, 사업번창하고,가정화목하고,............좋은거는 모두 이루게 하소서"

이상 지리산댕겨온 내용중 일부분 입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에 함께하신분들께 술한잔 대접할수
있는 잔액이있습니다  쏘겠슴니다.  끝.



손영길: 이번 산행을 주관한 곽민종 대장과 박 현 그리고 56세 (?)나이가 막내로 온갖 일을 마다하지않은 김 시한과 후배님들 정말 수고했습니다.덕분에 가곺았던 영산 천왕봉을 47년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먹거리에 욕심으로 너무 많은 식량과 부식으로 50세 후반의 아저씨들이 무리한 무거운짐으로 너무 고생 많었습니다.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화기애애 해던 이번 산행팀은 물론 640ml 쐬주 4병 생 삼겹살 4근(?) 그리고 김치를 보급해준 부산 최 종완 후배님과 멋진 친구 박 승훈 두분께 고마움 그리고 H A C 의 끈끈한 선후배의 우정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10/01-20:57]-
김경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중에서 지리산종주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봅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잘맞지 않는 상황이라 몇년을 벼르고 또 벼르고 하여 이루어낸 산행이라 더할나위 없이 뿌듯하고 천황봉에 올랐을때는 가슴마저 벅차오르도록 너무나도 좋왔읍니다. 아직도 눈에 선한 지리산산세를 잊지못해서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날짜를 변경하면서까지 산행을 해주신 곽민종대장님외 여러분께 마음으로 표현할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멀리서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신 영남지부장님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넘넘 감사했습니다.  -[10/01-21:46]-
김시한: 이번 산행의 막내도 산행후기 올립니다. 남부터미날에 집합해서 시작된 위로 세형님들의 막강한 酒력은 산에서 走력으로 이어져 대피소 한시간 일찍 도착으로 아래로 세명의 대원을 무력화 시키며 동부터미날 생맥주집의 해단식까지 이어졌습니다.세형님의 넘치는酒력과 走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이번산행의 대장이셨던 민종형은 지나친 사명감으로 럭셔리한 식단에 집착하다보니 형님 배낭이 70년대 하계등반 기스링 무게가 되어 엄청 고전하셨지만 베이콘과 쌀라미등 모두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모형수님이 두째날 무리해서 무릎이 안좋아 뒤에 오셨다고 민종형이 썼는데  제가 보기에는 금년에 두따님 출가시키고 뒤늦은 사랑놀이 하시는듯 싶어 저희 아래것들 분위기 안깨려 넘 힘들었네요. 농담이고요, 두분 모습보기 좋았습니다. 인모형의 적시타 원두커피는 산행의 백미였습니다.어제밤 친구와 술자리에서 지리산행 자랑하며 부산 지원조 후배 얘기를 했더니 "아직도 그리 무식한 문둥이 후배가 있나!,억수로 부럽네".하데요.최종완의 장터목 등장은 뿌듯함 그자체였습니다. 영길형님 지금 고백컨데 종완이가 가지고 올라온 술은 다섯 병이고요.저희 따로 한잔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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