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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98김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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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5-12-26 (월) 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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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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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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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크리스마스의 빙벽등반
종성이형께서 지원해 주신 드라이로프트 자일로 재미있게 등반하고 왔습니다.
옆 팀은 자일이 땡땡 얼어서 빌레이기가 말을 듣지 않아
두명이 줄을 잡고 등반자를 내리는데도 말이져.
정말 성능이 끝내줍니다. 겨울 내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아울러 형들께 평소에 해왔던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
조심스레 몇자 써 보겠습니다.
1. 인공암벽에서의 운동
얼마전에 Iker Pou(??)라는 사람이 Action Direct(5.14d)를 오르는 영상을 봤습니다.
(제가 알기로 올 해 5.15 루트가 나오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로 알고 있습니다)
130도 오버행인데 홀드들이 손가락 하나가 걸리는 곳입니다.
Pou의 해설로는 15년 전에 이 루트를 해냈던 볼프강 귈리히(독일의 등반가)는
이런 어려운 등반을 해내기 위해 캠퍼스보드를 고안해 트래이닝 했다고 합니다.
결국 과거 5.10의 난이도가 불가능이었던 시대에 비한다면
상상도 못할 영역의 등반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등반이 가능해진 이유는 장비와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술의 발전에 공헌한 것이 바로 인공암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대학 산악부들이 인공암장에서의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실 혹은 학교 내에 암장을 만들기도 하고
연맹차원에서 매주 특정 암장에 모여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연맹의 인공암벽 대회에서 보셨듯이 현 재학생들의 수준만을 본다면
수십개 학교가 있는 연맹의 중간 정도 수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인공암장에서의 그레이드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등반에 필요한 근력과 자세, 밸런스가 향상되어
인수나 간현 등의 자연벽은 물론 빙벽 역시 잘하게 됩니다.
다음 학기 부터는 재학생 집회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인공암장을 찾아
유명한 강사를 모시고 기본기부터 배워 볼 생각입니다.
형들께서도 평일날 헬스장 간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2. 등반의 현대화
현대화란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장비를 이용한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의미의 예를 들어보면..
몸으로 보던 선등 빌레이를 8자 하강기를 이용하거나
그보다 더 최신형인 그리그리, 튜브형, 신치 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빙폭에서는 스크류 역시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그리벨 스크류는 피피를 이용해 아이스바일에 매달릴 필요없이
등반 자세 그대로 10초 내외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80년대에 등반가들은 토왕폭을 피켈이나 아이스해머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대부분의 등반가들이 커브가 있는 아이스 바일로 토왕폭을 오릅니다.
현대적인 장비가 그곳을 과거보다 쉽게 오르게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더불어 더 난이도 있는 루트들을 추구하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의미에서 현대화란..
정승권씨의 빙폭등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토왕폭을 자일없이 주야간 2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한 사람이
힘이 부족해서 스윙을 살살 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좀 더 고난이도 등반을 할 때 바일을 세게 박지 못하고 또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럴수 있는 이유는 그 분의 엄청난 등반력과 더불어 아이스 바일과 크램폰의 튜닝에도 있습니다.
무조건 예리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 피크의 등 부분의 두께와 아래톱니의 각도가
살짝 박아도 안빠지게 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새로운 장비와 기술을 받아들임에 유연해졌으면 하는 것과
그런 것들을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연맹차원의 등반도 자주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형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정승권 등산학교 빙벽반 4박 5일 교육을 수료하면 1/3정도가
판대나 토왕폭을 선등하게 됩니다.
완전 초보였던 사람이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놀랄만한 사실입니다.
대학산악부의 존재 목적이 오직 어려운 등반만은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 중 하나이고 그걸 해낼수 있는 구성원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까지 대학 산악부 활동을 하고
매해 동계등반을 함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도 그렇게 못했다는 사실에 반성해 보고자 써봤습니다.
뜻하지 않게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
꾸벅~
 변영성: 그래도 그 엄청난 완력과 팔의 근력, 균형감각과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그걸 완전하게 가지기는 쉬운일이 아니다고 전 생각합니다.. 왜냐면 빙폭은 단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수없다는것이 어렵기에 모두들 빙폭을 잘하는사람을 질투하지 않을까 합니다 -[12/26-18:01]-
 변영성: 오타나서 지울려고 했더니 지우는 방법이 없군 암튼 난감.. -[12/26-18:03]-
98김형철: 열심히 해서 꼭 하겠슴다~!! ^^v -[12/26-21:37]-
이상세: 영성아~ 얼음이 생각보다 재미있어.. 형철이 근처에만 안있으면 된다고..형철이는 낙빙이 좀 심하거덩 하긴 8학년이 되도록 퍽퍽 얼음을 깨니까... 아 글구 보니 소통왕 골에서 얼음 배운 답시고 태우형의 구령에 맞추어서 하루종일 칵테일 얼음 만들던 장면이 떠오른다.. 무척 마니 맹글었었는디.... -[12/26-22:33]-
이상세: 그리고 형철이 근육은 가짜야 가짜... 쓸데 없는 데서만 힘을 잘써 ㅋㅋㅋ -[12/26-22:35]-
이상세: 형철아ㅏㅏㅏ 기술은 남이 갈쳐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성찰이 더 중요해요ㅛ -[12/26-22:36]-
정무교: 요즘 형철이 얼음하는거 보니까 어떻게 하면 낙빙안생기게 할건지 고민 무지 하면서 하는 듯 합니다. 거의 낙빙 없던데요? -[12/26-22:59]-
정무교: 상세형, 1월 중순엔 원주 판대 아이스파크 함 가시지요? -[12/26-22:59]-
임미정: ㅎㅎㅎ 뭔 내용인진 잘 모르겟지만 그래도 재밌고 느낌도 팍 전해져오고 ^^ 감동적입니다 -[12/27-10:46]-
이상세: 그거이 하도 잔소리를 해대서 그래요 ㅎㅎㅎ 철이는 항상 힘이 너무 넘치거덩,... 1박이일로 가자. -[12/27-20:45]-
변영성: 얼음도 톱을 섰을때 자신감있게 잘해야죠.. 가래비폭에서 김종민(작은종민91)형이 떨어지면서 스큐류가 빠지면서 바닥에 배치기해서 죽을뻔한 사건이 있었어요.. 생각만 해도 아찔..ㅋㅋ 거의 정상부근에서 아 하면서 슬립먹었거든요..확보는 하나 박고 그게 터져서 배치기했는데..다행이 무사하죠..하여튼 그때 난 팔빠지고 일학년중 한명이 피켈로 귀를 찍어가지고 찢어지고 마가 붙은 얼음등반이었다고 기억합니다..ㅋㅋㅋ -[12/28-11:47]-
Jongseong Yoon: 소인의 한글은 두루미 타법이오 영어는 글로벌 시대에 견주어 쓸만하니, 앞으로는 죽 영어로 할 참이니, 용서하시길....... 영어 공부에도 쬐금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업드려 비옵니다. I have been in Vancouver since December 25th. Merry Chrismas! Hopeful, peaceful and happy new year! I am going to fly to LA for a week business conference. Now, let us down to the points. I mostly agree with Hyungchul's view. Personally, I have lots of experience similar to him. Most of climbings on ice, snow as well as rock, are so beautiful beyond description. It is a kind of artworks in my personal view. I used to communicate with ice, snow, rocks, sands and so on when I climb. Those internal conversations have been the most valuable and pleasant things in my life so far. Regarding unpleasant or uncomfortable memory of Youngsung, I am so confident it would had resulted from lack of self-deciplin on excersice or knowledge for going climbing. When we are prepared enough, climbing is pleasant and safe enough. Cli -[12/29-16:10]-
이상세: 이거이 번역본은 안나오나여 ㅎㅎㅎ 종성 부라더 새해 복 마니마니 하세염 가람이가 보고싶네요... -[01/0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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