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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뉴욕산악회 회장 권태정씨의 Mt.Rainier 산행 후기
권태정 (뉴욕 산악회 회장:www.nyalpine.com) 2010-07-12 04:15:47, 조회 : 35, 추천 : 4
- Download #1 : IMG_4193.JPG (707.8 KB), Download : 1
산행 일정: 2010.5.29~6.02
합동등반이라는 거창한 구호아래 뭉쳤던 많은 인원들이 아흐레간의 궂은 날씨덕을 톡톡히 치루었읍니다,
전체적인 산행후기를 써야했지만 간략하게 사고를 겪었던 전후만 상세히 피력하였읍니다,
한국서온 한산팀들은 궂은날씨때문에 계획하였던 Liberty ridge Route가 막히고 일찌감치 일정변경을하여
Normal Route로 반짝하는 날씨틈을 노려 정상등정에 성공을 하였고,
NY,LA팀들은 느긋하게 며칠지나면 날씨가 회복되겠지하는 여유를 부리며 Mt Adams에서의 적응훈련을 Rainier의 Camp Muir로 일정변경을 하여 모든인원이 함께 Gateway inn에서 북적거리며 Day hiking으로
시간을 보내며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렸지만 귀환날짜가 다가올때까지 좋아질 예보가 없던차
금요일오후부터 토요일 날씨가 회복된다는 예보를 접하고 목요일날 3번째 Camp Muir로 향하였다,
마지막 찬스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걸쳐 내린 4ft의 많은 눈이 염려가 되었지만 만반의준비를 갖추고 Muir Hut에서의 하루를
휴식과더불어 훈련도하고 금요일 낮시간을 보내고 일찌감치 잠을 보충할겸 잠자리에 들었지만 설레임에 모두들 자는둥마는둥,
럿셀이라는 짐을 안지려 다른 미국팀들과의 눈치싸움끝에 드디어 밤11시 Hut을 출발하여 Cathedral Rocks통과하고
Ingraham Glacier를 들어서기전 칠흙같은 어둠과 추위가 겹친 눈보라속에 표식기의 행방이 묘연하여
럿셀이 안된 신설속에서 약 2시간을 표식기를 찻아 헤메던중 뒤따라오는 미국팀들에게 선등자리를 양보하였다,
순조롭게 Ingraham Glacier에 들어서니 여명이 뿌옇게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서,그들이 향하는길은 Ingraham Direct 이고 우리가 계획했던 길은 Disapointment Cleaver였지만
워낙 헤메던차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들이 앞서고 있던중 그들일행중 한명이 고소증세가 와서 더이상 등반이 어렵다고 포기,
잠시 쉬는동안 우리의 선두인 스티브가 앞장을서며 심상용선배님,저,이렇게 세명의 자일파티가 길을 뚫어나가고 있었다,
이어서 뒤따라 이종관,문종팔선배님,백성현조 셋이서 뒤따르며 순조롭게 이동을 할즈음 외국인한명이 우리를 제치고 앞서서 나갔다,
과감히 나서는것을보니 경력이 풍부한가보다,생각하며 기꺼히 길을 비켜준다,
설사면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눈사태가 겁이난다 그와 20여미터이상 간격을두고 뒤따라 오르던중 앞서던 스티브의 위쪽에서
구름이 느닷없이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언뜻보니 구름이였지만,순간!!그것이 말로만 듣던Avalanche
라는생각에 겨를없이
아바란치!!를 크게소리치며 머리를 숙이며 픽켈을 눈사면에 박았다,
순간 부딪히는 굉음과 충격은 느낄사이도 없이 눈속에 나뒹굴르며 한없이 밀려내려가고 있었다(물속에 있는 느낌)
이것이 언제쯤에나 멈출까? 이것이 죽는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에 초연해졌다,
드디어 흐름이 멈추고 이제는 눈속에서 헤어나와야 할텐데 몸이 꼼짝을 않는다,팔다리를 움직일수가 없다,
그러나 눈속에 묻혔지만 어둡지는않다,빛이 있다 깊이는 안묻혔다는생각에 용트림을한다,순간 아마도 죽을힘을 다한것 같다,
숨통이 트인다 팔이 밖으로 나간다, 살았구나!!온몸이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것도 안보인다,지척에 보이는건 돌무더기하나?정신을 차리고보니 심선배님 베낭일부분이었다,엎어지신채 눈에 묻히셨다,
겨를없이 다가가 손으로 눈을 파댄다, 눈이 단단하다,겨우 얼굴만 파내고 심선배님 숨통을 트였다,심선배님 다리가 아프시단다,
지금 다리아픈게 문제가 아니다,스티브가 안보인다,급하게 심선배님과의 줄을 잡아당기지만 선배님 다리에 줄이 감겼있다,
선배님과 연결된 스티브 위치가 파악이 안된다,뒷조의 묻히신 문선배님의 얼굴만 파내고 이종관이 옆으로 다가와 둘이함께 심선배님의 감긴줄을 강제로 풀어버린다,
심선배님 다리고통을 호소하신다,소리를 질렀다 참으시라고!!스티브가 안보인다고!!
종관이와 둘이서 줄을 잡아당겨본다 더 안당겨진다 이밑인가보다,정신없이 눈을 손으로 파댄다 소용없다,깊이 묻힌것 같다,
뒤따라오르던 미국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행이 눈삽이 있다 급하게 눈을 파내니 얼굴부위가 나타난다,
이미 얼굴색이 검푸르다 숨을 안쉰다,얼굴은 피투성이다,순간 죽었구나 생각에 아찔하다, 대강 시간을보니 10여분 경과다,
Backcountry ski를 하며 눈사태에대한 정보를 들었던지라 15분이 지나면 힘들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다,
그러나,불행히 주변 사람중 CPR을 해본사람이 없다,속수무책! 그냥 얼굴과 몸을 문지르며 정신차리라 스티브 이름만 불러 댄다,
순간 컥!!기침하듯 숨통을 튼다!!살았다,그러나 정신을 못차리니 살아날건지 어디가 부러진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약 20여분이 지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다,
뒤에 고통을 호소하시던 심선배님에게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다리에 매트리스로 부복을 댄다 다리를 많이 다치신모양이다,
문선배님도 얼굴이 찢어지셨다,다른사람은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정신없이 30여분의 시간이 지난것 같다,
뒤따르던 등산학교 리더몇몇이 무전기로 Camp Muir에 구조를 요청한다,
1시간여를 지난뒤 구조대들이 도착하여 모든것을 수습한다,앞서간 외국인 한명을 이야기 해줬다,
우리랑 같이 휩쓸리지않고 혼자위로 올라간것 같다고,그저 느낀대로 이야기했다,그도 눈사태속에 묻혔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우리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그러나 구조대 생각은 이미 그도 눈사태에 휘말린것 같다고 수색을 시작하였다,
늦었지만 시신이라도 수색해보는 구조대들...우리팀들은 이미 심선배님,스티브 두명은 걷지를 못하는상태라 헬기요청을
이미하였고 몸이성한 우리들은 내려가란다,걸을수있는 종팔형님,종관,성현,나,이렇게 4명은 걸어서 Camp Muir 까지 구조대원 두명과 같이 내려왔다,
한시간을 멍하니 휴식을 한후 두사람의 짐을 나누어지고 하산을 시작하였다,토요일 주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Muir를 향하여 오르고 있었다,
이미 그들은 눈사태 사고소식을 접하고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물어온다,같은이야기 반복하기싫어 사람들을 피한다,
그때 멀리서 치누크 헬기가 날아오른다 아마도 두명을 실으러 가는가보다,너무늦게 온다,위급환자도 없고 아마도 군헬기라서 절차가 복잡하였나보다,
오후시간 날씨때문에 녹은눈에 빠지며 무거운짐지고 하산을 하니 죽을맛이다,본의는 아니지만 사고를 당하고 허탈하게 내려오니 마음도 몸도 모두 지쳐있다,
그즈음 구인모선배님을 비롯하여 몇분이 올라오신다,반갑기 그지없다,짐을 대신 지시겠단다, 죄송스럽다,
무겁더라도 파라다이스까지 참아야 하는데 선배님께서 뺏다시피 베낭을 가져가신다, 그저 감사할 따름,
파라다이스에 도착하여 Ranger Head Office에서 사고상황 리포트를 해야 한단다,
한명이 실종된 상태이니 상세하게 답변을 요청한다, 답변에 응했다,한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Base Camp인 Gateway inn에 도착하여 선배님들이 끓여주신 맛난 찌게에 허겁지겁 먹어댄다,,
두명은 병원에 실려갔는데 밥이 넘어가냐구요? 넘어 갑디다,누구한사람이라도 사고로 잃었다면
그충격이야 말할수없겠지만 다행이 경미한 부상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밥이들어간 변명입니다,
그러나 간과하였던 눈사태의 위험요소 라던지,흐트러진 리더쉽들 모두들 안이한 생각에 이번등반을 하였던건 아닌지
뒤늦은 반성을 하며 산행후기, 늦었지만 두서없이 적어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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