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출발에 앞서

  2010/02/01 19:19

이성수      조회 135   추천 0

출처블로그 : 해외트레킹&스노우보딩  

1.아콩카구아 주립공원(El Parque Provincial Aconcagua) 개요

아콩카구아(Cerro Aconcagua;6962m)는 '남반구 최고봉'이자 '신대륙 최고봉'이면서 '남미'뿐만 아니라 '미주대륙 최고봉'으로 7대륙 최고봉(세븐 써미트)중 1좌.

그러나 이런 타이틀에 답지않게 국립공원이 아닌 주립공원이라는 사실은 다소 의외스럽다.

아르헨티나 와인의 명산지 멘도사에서 서쪽으로 180km, 칠레와 접경지대에 위치, 면적은 71,000ha.

단 높이에 비해 등정 난이도는 낮은 편이어서 노멀루트로 등반할 경우, 장비와 날씨만 받쳐주고 고소적응만 이루어진다면 일반 트레커수준의 등반객이라도 등정이 가능한 정도이다. (남벽은 얘기가 달라짐)

주요 등반기록:

1897년 이탈리아-스위스대에 의해 초등.

1954년 프랑스대에 의해 남벽이 초등.

1974년 8000m 14좌 초등에 빛나는 라인홀트 메쓰너(이탈리아) 남벽 등정

2008년 프랑수와 본, 패러글라이딩+스키를 이용하여 남벽을 4분50초만에 하강기록 달성.

2.접근루트.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접경지대에 위치. 아르헨티나 영토안에 있으나 칠레에서 접근하는 편이 시간과 경비면에서 합리적이다.

자세한 접근방법은 본 블로그의 아콩카구아-'산티아고에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멘도사로'와 '파타고니아-출발에 앞서'를 참조.

*아콩카구아를 중심으로 안데스 동서로 있는 산티아고와 멘도사일대는 세계적인 와인생산지로서 근교의 와이너리를 방문/체험하는 다양한 여행상품이 준비되어있다.

방문당시에는 트레킹에 온 정신이 쏠려있었기 때문에 와이너리 방문에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는데, 나중에 귀국후 와이너리를 한 곳도 못 찾아간 것에 대하여 엄청 후회했음. 여러분들은 여건이 된다면 한 번 체험해 보시길.

3.입산료와 입산등록

등반이 아닌 트레킹이라도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처럼 등산로 입구에서 그자리에서 표를 구입해서 바로 들어가는 -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 사전에 멘도사의 주립공원 사무국에서 입산신청을 해놓아야 한다. 사전 입산신고 없이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산 입구의 라구나 오르꼬네스 인근의 산책로 일대뿐으로 그곳에서는 아콩카구아의 대가리 부분만 겨우 보일 뿐이다.

입산신청은 멘도사 시내 중심가 Av.Sarmiento와 Av.San Martín의 교차점에 있는 관광안내소(Subsecretaría de Turismo) 3층의 주립공원 사무소에서 접수를 받는다. (09:00~18:00, 주말에는 오전만 근무)

일단 신청서(영문 or 스페인어)를 작성하여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입산료 납입고지서를 한 장 떼주는데, 입산료를 사무소에서 직접 내는 것이 아니라 그 고지서를 갖고 인근에 있는 지정된 전당포 비스므리한 가게로 가서 그 곳에서 납입을 한 뒤, 영수증을 받아다 다시 사무소로 돌아와 제출하면 한 10여분 후 허가증이 나오는- 다소 번거로운 시스템이다.

입산허가증은 3장이 하나로 되어있는 쿠폰식으로 되어있는데 한 장은 로스 오르꼬네스 사무소에서 입산신고 하면서 떼어내고, 콘플루엔시아 도착하면 다시 한 장,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은 영수증 겸 기념품으로 본인이 보관.

입산료는 성/비수기와 체류기간, 등반 높이에 따라 달라진다.

단위:아르헨티나 페소 (=\300)

입산료	성수기	준성수기	비수기
	12/15~01/31	12/01~12/1402/01~02/20	11/15~11/3002/21~03/31
등반 (20일)	1000	700	350
7일 트레킹	200	150	150
3일 트레킹	150	100	100

규정상 트레킹 허가증으로는 4300m 이상, 즉 플라자 데 뮬라스와 플라자 프란씨아같은 베이스 캠프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있다. (사실 일반 트레커들로써는 그 이상 올라가라해도 장비와 경험상 올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

주립공원 사무국 http://www.aconcagua.mendoza.gov.ar/

4.뮬라

베이스 캠프까지의 짐수송은 '뮬라'(Mula)라는 말보다는 작고 당나귀보다는 큰 동물들이 담당한다.

때문에 베이스 캠프로 올라가는 길바닥에는 뮬라 똥 천지이다. 환경보호랍시고 사람똥도 갖고 내려가게 하면서 뮬라똥은 왜 가만 놔두는 지 모르겠다.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 국립공원에서도 전에는 말에 의한 수송을 했다지만 십여 년전부터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아콩카구아도 방문객이 계속 늘어난다면 언제인가는 뮬라에 의한 수송이 금지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뮬라의 대여 혹은 짐수송 의뢰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하기 여행사 홈페이지를 참조.

좁은 등산로 (특히 로스 오르꼬네스~콘플루엔시아, 플라자 데 뮬라스 직전의 급경사길)를 걷다가 뮬라 떼가 지나간다면 길 바깥쪽으로 비켜설 경우 뮬라에 부딫혀 길밖이나 아래의 사면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길 안쪽으로 비켜설 것. 뮬라들이 알아서 비켜주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부딫혀 길아래 급사면으로 떨어질 뻔한 적이 있었지만 가우초(카우보이)들은 그냥 '낄낄'거리며 비웃고 지나가더라는....

5.캠프/야영/식수

일단 원내에 입장하면 별도의 야영요금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 지정된 장소에서 일정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얼마든지 야영이 가능.

식수는 눈 녹은 물을 이용하는데, 4300m 이상의 고소에서는 가이드가 눈을 녹여서 식수를 공급해준다.

야영장의 변소는 수세식이지만 초허접. 그러나 아무곳에서나 배변을 볼 경우 벌금 USD100에 처해지므로 참고 이용해야한다.

그나마 4300m 이상의 고소캠프에는 그 허접스러운 변소도 없다.

하기의 여행사들에서는 콘플루엔시아와 플라자 데 뮬라스의 캠프장에 고객을 위한 자체의 화장실을 보유.

6.투어/여행사

국내여행사에서 추진하는 아콩카구아 상업등반대의 1인당 참가비용은 600~700만원선.

멘도사 현지여행사에서 추진하는 상업등반대의 참가비용은 17일 정도 소요에 US$3000선. (단 언어와 식사문제 해결 우선, 참고로 인천-산티아고 항공요금은 200만원 선)

식사, 뮬라수송, 가이드, 장비등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이하는 멘도사 현지에 있는 등반전문여행사

Inka Expediciones:  http://www.inka.com.ar/en/index.htm

Daniel Alessio Expediciones:  http://www.alessio.com.ar/index.asp

Fernando Grajales Expediciones:  http://www.grajales.net/

A Expediciones Tmir:  http://www.aconcaguatmir.com.ar/

Aymara:  http://www.aymara.com.ar/

7.쓰레기/배변 규정

산입구의 사무소에서 입산신고를 하면서 모든 입장객은 각자의 고유번호가 적혀진 쓰레기 봉투를 받는다.

등반&트레킹 기간동안의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두었다가 하산신고와 함께 번호확인후 봉투를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4300m 이상의 고소에는 변소가 없기 때문에 대변도 봉투에 담아와야 한다. 신문지를 깔고 일을 보던지, 밤새 얼려서 담아오던지 각자 알아서 담아와야한다고.....

뮬라들도 제 멋대로 똥을 싸대 똥천지를 만드는 마당에 인간이라고 왜 이렇게 제약을 받아야 하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사견이지만 뮬라는 법적으로 금지해야한다고 봄.    

배변뿐만 아니라 쓰레기 투기, 설거지, 빨래, 산악자전거, 애완동물동반, 캠프화이어, 지정장소외 야영등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적발시에는 추방을 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US$100의 벌금에 처해진다.

8.장비

멘도사 시내에는 몇군데 등산장비점이 있어서 장비의 구입과 대여가 가능하나 한국에 비해 질과 종류 그리고 가격에서 별 메리트는 없음.

장비중에는 'DOITE'라는 현지상표가 유명, 판매되는 장비중에는 한국제도 꽤 많다.

또한 멘도사 시내에는 까르푸 대형매장이 있어서 다양한 식료품과 잡화를 현지에서 싸게 조달할 수 있다.

4300m 이상부터의 등반에는 이중화가 필요하며, 그외 아이젠과 피켈도 필요.

또한 모든 등반팀은 142.800Mhz VHF 통신장비의 24시간 지참이 의무화되어 있다. (실례로 2008년초, 정승권 대장의 한국인 3인조 남벽원정대는 짐이 된다는 이유로 통신장비를 지참하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