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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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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8-07-14 (월) 1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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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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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121.xxx.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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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결과] 7/12 북한산 추모산행
대상지 : 북한산 진달래능선 - 대동문 - 용암문 - 도선사 - 추모비
일 시 : 7/12(토) 오전 흐림, 오후 비
참석자 : 총 7명
손영길(59), 곽민종(68), 이수철(69), 지충현(78), 이수형(79), 성인석(82), 석진호(87)
회 계 : 수입 70,000원, 쇼핑 25,000원, 추모제 음식 및 기타 45,000원
하산후 뒷풀이는 성인석(82) 형께서 엘부르즈 원정기념으로 부담하셨습니다.
<등반기>
요즘 일기예보가 부정확하여 비난의 소리가 높은데, 오늘도 역시 한소리를 더하게 만든다.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고 예보했었는데,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가 퍼부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추모제를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비가 오기시작하여 금일 산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집을 나서서 우이동에 그린파크 옆 편의점에 도착하니 9시10분이다.
좀 지나자 곽민종형께서 안녕하시며, 편의점으로 들어오신다.
곧이어 수형 형께서 오신다.
어! 오늘 근무안하십니까 라고 여쭙자, 휴가라신다.
그리곤 충현이 형께서 곤지암에서 새벽에 집을 나서서 2시간30분이나 걸려 오셨다.
추모산행땐 매번 참석하시는데, 작년에는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오셨는데
오늘은 차를 갖고 오면 주차할때도 마땅치 않고, 날도 흐리고해서 혼자 오셨다.
마지막으로 손영길형께서 오신다. 3월9일 만경대릿지 등반때 홀로 도보산행을 하시어
대동문-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 청수동 암문-사모바위 -쪽두리봉에서 불광동으로 하산하셨었다.
4개월만에 뵙게되었다.
그리고 이수철, 성인석 형께서는 1시경에 추모비로 바로 오신다고 연락이 되었다.
쇼핑을 마치고 10시경 진달래 능선으로 출발한다.
날은 흐리고 습도는 높아 축축하다.
바람은 없고, 땀은 비오듯한다.
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2번째 휴식을 취할때 충현이 형께서 가져오신 산국주를 한잔씩 마신다.
엷은 보리차같은 빛깔과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하지만 은근히 몸을 나릇하게 만든다.
날씨 탓인지 진달래능선상에는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호젓한 산행이다.
오르는 내내 수형형께서는 등산로 주변에 주인에게 버림받은 휴지조각들을
주우시면서 오른다.
관리공단직원으로서의 투철한 직업관이 나타나는 광경이다. 역시~~
12시경에 대동문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는 등산객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영길형께서 만들어주시는 얼린맥주진액+소주 칵테일로 갈증을 씻는다.
여기서 얼린맥주진액+소주 칵테일 만드는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1. 먼저 집에서 1리터용 맥주를 꽝꽝 얼린다.
2. 산에 올때 맥주가 쉽게 녹지 않도록 포장을 한다.(적당히 녹아야 맥주 진액을 뽑아낼수 있음)
3. 산행중 갈증이 나면 조제를 시작한다.
- 큰컵에 소주를 적당량 붓는다.(기호에 따라 양조절 가능)
- 맥주의 뚜껑을 조금 열면 틈으로 녹은 맥주가 거품과 함께 조금씩 나오는데 이것이 진액이다
이것을 소주를 넣은 컵에 받는다.
- 마신다. 캬!!
- 맥주를 얼린후 녹이면 물성분보다, 알콜(맥주원액)성분이 먼저 녹는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이름하여 얼린맥주진액+소주 칵테일이라고 명명합니다.
이론적으로 믿거나 말거나지만, 영길형님께서 손수 만들어 주신 시원한 칵테일이라 맛이 지긴다.
용암문을 거쳐 1시경까지 추모비에 도착하려면 점심은 일단 건너뛰고 다시 출발이다.
수철형께서는 이미 추모비에 도착해 계신다고 연락이 온다.
인석형은 우리와 거의 비슷하게 도선사에 도착하실것 같다고 한다.
우리일행이 도선사에 도착할 즈음 다소 굵은 빗방울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도 피하고 숨도 돌릴겸 맥주를 사서 한캔씩 마신다.
인석형께서 도착하시자, 영길형께서 데친오징어와 채썰은 양파를 안주로 올려놓으시고는
추모비에 도착해 계신 수철형께 전화하신다.
도선사로 빨리 내려와라, 여기서 비 그치면 올라갈꺼니깐, 어여 내려오라고 하신다.
2~3번의 전화통화 끝에 마지못해 내려오신 수철형께서
오늘 도선사에서 추모비까지 3번을 오르내리셨다고 한다.
한번은 추모비를 찾지못해서 계속오르시다가 빽하여
관리소에 물어보기위해..
두번째는 추모비에서 홀로 기다리시다가 술떨어져서..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아직 우리가 추모제를 지내지 못한것을 아는지..
비가 멎는다.
추모비 앞에 젯상을 차리고 막걸리를 5잔 올리고는
절을 드린다.
고즈넉한 이곳에서 편히 잠드시고, 올해도 무탈한 산행이 되도록 지켜봐 주소서....
추모비 건립에 대해서 수형형께서 한 말씀하신다.
99년도에 수형형께서 추모비건립에 대한 의견을 처음 제안했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 의견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책상 서랍속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후에 수형형께서 이곳저곳 지방으로 발령받아 전국을 유람하고 다시 서울로 복귀했을때
그 의견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8년 드디어 결실을 맺은 사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추모제를 마치고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비가 오기시작한다.
이제는 쉽게 멎을 비가 아니다.
도선사로 내려와 3분은 택시를 타고,
4분은 수형형께서 공단관리소에 전화로 요청하여
올라온 봉고트럭을 타고 내려온다.
엘부르즈 원정기념으로 인석형께서 한턱 쏘신
양념삼겹살 숯불구이와 퍼붓는 빗방울 소리를 안주삼아
생맥주로 갈증을 날려보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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